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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영국 - 철도, 선박 연계승차권(Rail and Sail)으로 가로지르는 스코틀랜드(Scotland)

 

   이제는 영국 철도 패스가 종료된 상태라서 승차권을 사야 한다. 영국은 철도 운임이 비싸지만 여러 가지 할인이 있다. 그렇지만 편도로 가는 경우에는 할인을 받기 힘들다. 또한 아일랜드(Ireland)로 넘어가려면 해저 터널이 없으니 배를 타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저가항공을 예약하는 게 가장 시간이 적게 걸리고 저렴하겠지만 여행의 묘미는 줄어든다. 여행의 재미도 살리고 저렴한 승차권이 있었으니 레일앤세일(Rail and Sail)이라고 하는 철도와 선박 연계승차권이다. 자세한 사항은 역에 비치된 팸플릿이나 http://www.stenaline.co.uk/ferry/rail-and-sail 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미리 승차권을 구입하여야 저렴하므로 어제 미리 사 놓았다.

 

[사진 1226 : 에든버러 웨이벌리역(Edinburgh Waverly Station)의 개집표구.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아침을 먹고 숙소에서 나와서 에든버러 웨이벌리역(Edinburgh Waverly Station)으로 갔다. 일요일 아침이라 역은 한산하지만 가게는 절반 이상 문을 열었다. 이제는 패스가 아니므로 자동개집표기에 승차권을 넣어서 지나갔다.

 

[사진 1227 : 일요일 아침에는 배차 시간이 1시간 간격으로 늘어난다.]

 

[사진 1228 : 에든버러 웨이벌리역과 글래스고 퀸스트리트역 간을 운행하는 클래스(Class) 170 디젤동차.]

 

[사진 1229 : 역 한쪽에 대기하고 있는 인터시티(InterCity) 225의 클래스(Class) 91 전기기관차.]

 

[사진 1230 : 에든버러 웨이벌리역 서쪽으로는 스코틀랜드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of Scotland) 아래로 터널을 지난다.] 

 

   에든버러 웨이벌리역과 글래스고 퀸스트리트역(Glasgow Queen Street Station) 간은 평일에는 15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하지만 일요일 오전에는 1시간 간격으로 벌어진다. 승강장에는 클래스(Class) 170 디젤동차가 두 편성 연결되어 모두 6량 편성이다.

 

[사진 1231 : 에든버러 시내를 벗어나면 낮은 구릉이 이어지는 풀밭 사이를 달린다.] 

 

   열차는 에든버러 시내를 벗어나서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 주변은 온통 허허벌판인 평지이다. 정차역이 조금 많아서 평일보다는 시간이 더 걸리지만 1시간도 안 되어서 종착역인 글래스고 퀸스트리트역에 도착하였다.

 

[사진 1232 : 오전이 지나면서 점점 거리에 사람이 늘어나는 글래스고 시내 거리.]

 

[사진 1233 : 글래스고 센트럴역(Glasgow Central Station) 입구.] 

 

   글래스고 센트럴역(Glasgow Central Station)으로 걸어갔다. 이미 몇 번 글래스고를 와서 길을 알고 있었다. 걸어서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밖에 나가서 음료수를 구입하였다.

 

[사진 1234 : 글래스고 센트럴역의 열차 출발 안내. 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짐을 가지고 열차를 기다린다.]

 

[사진 1235 : 넓은 글래스고 센트럴역 대합실.]  

 

   글래스고 센트럴역에는 커다란 짐을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열차의 승강장이 결정되지 않아서 대합실에서 조금 기다렸다.

 

[사진 1236 : 글래스고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스트래스클라이드 교통 제휴(Strathclyde Partnership for Transport) 도색의 클래스(Class) 156 디젤동차.]

 

[사진 1237 : 옆에서 본 클래스 156 디젤동차. 차량과 승강장 사이의 높이 차이가 꽤 있다.]

 

[그림 1238 : 글래스고 센트럴역에서 스트랜레어 항구역(Stranraer Harbour Station)까지의 좌석 지정권.] 

 

   이번에 타는 열차는 클래스(Class) 156 디젤동차 2량 편성이었다. 차량은 스트래스클라이드 교통 제휴(Strathclyde Partnership for Transport, http://www.spt.co.uk ) 소속이지만 실제 운행은 퍼스트 스코트레일(First ScotRail, http://www.firstscotrail.com )에서 맡고 있다. 승차권을 살 때 좌석 지정권을 같이 받아서 앉을 자리를 선택하지 않고 정해진 좌석에 앉았다. 승객이 많아서 다른 좋은 자리를 찾기는 힘들었다.

 

   열차는 천천히 글래스고 센트럴역을 출발하였다. 복잡하게 평면 교차를 하여 서해안본선(West Coast Main Line)에서 멀어졌다. 글래스고 근교의 복선 전철 구간을 달렸다. 철길 주변에는 산업혁명 발상지답게 공단이 많았다.

 

[사진 1239 : 넓게 펼쳐지 풀밭만 이어진다.] 

 

   공단을 벗어나면 풀밭이 이어진다. 풀밭 일부는 목장으로 사용되어서 소나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글래스고 프레스트윅공항(Glasgow Prestwick Airport, http://www.glasgowprestwick.com )을 지난다. 내가 탄 열차는 통과하지만 역이 있어서 바로 공항 터미널과 연결된다. 조금 더 가면 글래스고 근교 구간이 끝나는 에어(Ayr)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는 단선 비전철화 구간이 되고 역간 거리가 길어진다. 역 사이에는 열차 교행을 위하여 신호장이 있는데 잠시 정차하여 직원과 운전사가 통표를 주고 받는다.

 

[사진 1240 : 풀밭에서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사진 1241 : 바닷가에 있는 거번(Girvan) 마을.]

 

[사진 1242 : 언덕에 점점이 있는 건 양이다. 언덕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사진 1243 : 언덕 사이에 외로이 있는 집. 이런 곳에서는 자가용이 필수품이다.]

 

[사진 1244 : 나무는 적고 풀로 덮인 언덕이 이어진다.] 

 

   창밖으로는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경치가 펼쳐진다. 풀로 덮인 언덕이 계속 이어진다. 그렇지만 남쪽이라서 따뜻해서인지 곳곳에 숲이 있고 풀밭에서는 소나 양을 키운다. 바다가 보이는 구간도 있다.

 

[사진 1245 : 스트랜레어(Stranraer) 마을이 보이고 갯벌을 따라서 천천히 달린다.]

 

[사진 1246 : 스트랜레어 항구역(Stranraer Harbour Station)의 역명판.] 

 

   열차는 갯벌 옆을 천천히 달리더니 유리가 없는 지붕이 설치된 종착역인 스트랜레어 항구역(Stranraer Harbour Station)에 도착하였다. 승강장은 2면 2선인데 1면만 사용하고 있었다. 열차에서 내려서 배로 갈아타기 위하여 나갔다.

 

 

 

 


   다음으로는 '영국 - 고속선을 타고 스코틀랜드(Scotland)에서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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