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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영국 - 기차를 타고 포일호(Lough Foyle)를 따라 가면서 보는 일몰

 

   란타운역(Larne Town Station)은 단선역으로 바다 옆에 있다. 건너서 육지가 보여서 강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노스수로(North Channel)이다. 현재 사용하는 역 건물은 1974년에 만들어졌다. 역 앞에는 주차장과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환승이 편하게 되어 있다. 역 건물에 같이 있는 술집(Bar)만 문을 열었고 매표소는 이미 닫혀있다.

 

[사진 1381 : 란타운역(Larne Town Station)의 역명판.]

 

[사진 1382 : 란타운역의 승강장.]

 

[사진 1383 : 란타운역은 노스수로(North Channel) 옆에 있다.]

 

[사진 1384 : 란타운역 건물. 오른쪽에는 매표소와 대합실이 있고 왼쪽에는 술집(Bar)이 있다.]

 

[사진 1385 : 란타운역 근처에는 쇼핑몰이 있다.] 

 

   근처에는 상가가 있었다. 저녁으로 먹을 빵을 사서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사진 1386 : 란타운역(Larne Town Station)에 정차 중인 NIR 클래스(Class) 3000 디젤동차.]

 

[사진 1387 : 란타운역은 승강장이 낮아서 열차와의 높이 차이가 제법 있다.]

 

[사진 1388 : 열차의 출입문은 스위치에 불이 들어왔을 때에 눌러야 작동한다.]

 

[사진 1389 : 휠체어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장애우 대응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사진 1390 : 유럽연합(EU)의 자금이 일부 사용되어 이 차량을 구입하였다.]

 

[사진 1391 : 다른 영국의 열차와 마찬가지로 운전실은 개방되지 않는다.] 

 

   이번에도 오래된 NIR 클래스(Class) 80 차량을 기대하였지만 NIR 클래스(Class) 3000 차량이 들어왔다. 타는 승객이 적어서 한 량을 전세낼 수 있을 정도였다. 란타운역이 종점이므로 되돌아가기 위하여 차내 정리를 하는 시간에 차량의 설비를 살펴보았다.

 

[사진 1392 : 대부분이 데리(Derry)라고 부르지만 역의 열차 출발 안내에는 공식적인 지명인 런던데리(Londonderry)로 표시된다.] 

 

   벨파스트 센트럴역(Belfast Central Station)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오늘 마지막으로 이용하는 런던데리(Londonderry)로 가는 열차를 탔다. 런던데리가 공식적인 이름이지만 실제로 개인적인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간단하게 데리(Derry)라고 부른다.

 

[사진 1393 : 벨파스트 센트럴역을 출발하면 래건강(River Lagan)을 건너간다.]

 

[사진 1394 : 벨파스트 시내에서는 오른쪽으로 바다를 따라서 달린다. 수로가 복잡하고 항구가 있다.]

 

[사진 1395 : 앤트림(Antrim)역 승강장. 휠체어로 나갈 수 있는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경사로가 있다.]

 

[사진 1396 : 밸리메너(Ballymena)역 승강장. 이 승강장에서의 음주는 금지되어 있다.]

 

[사진 1397 : 밸리머니(Ballymoney)역 승강장과 역 건물.] 

 

   이번에 탄 차량도 NIR 클래스 3000 디젤동차 3량 편성이었다. 란하버(Larne Harbour)로 향하는 철길과 공유하는 구간에서는 복선이지만 화이태비(Whiteabbey)역에서 분기하면 단선이 된다. 열차는 숲 사이를 속도를 내면서 달리지만 선로 상태가 좋지 않아서 심하게 흔들린다. 역간 거리가 멀어서 곳곳에 열차 교행을 위한 신호장이 설치되어 있다. 이 노선의 역들은 아직 정비가 되지 않았는지 오래되어 낡았다.

 

   2면 3선인 콜레인(Coleraine)역에서는 포트러시(Portrush)로 가는 노선이 분기된다. 다른 역에 비하여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고 콜레인~포트러시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 1398 : 열차는 밴강(River Bann)을 따라서 바다를 향하여 간다.] 

 

   콜레인역에서부터는 절경이 펼쳐진다. 오른쪽으로 밴강(River Bann)을 따라서 가다가 바다가 보이고 캐슬락(Castlerock)역에 정차한다.

 

[사진 1399, 1400 : 넓은 백사장이지만 겨우 한 사람만이 외로이 걷고 있다.] 

 

[사진 1401~1403 : 포일호(Lough Foyle) 건너서 도니골(Donegal)의 산 위에 있는 태양.]

 

[사진 1404 : 포일강(River Foyle)을 가로지르는 다리. 아직 태양은 서산을 넘어가지 못하였다.]

 

[사진 1405, 1406 : 포일강(River Foyle) 건너서 데리(Derry) 시가지가 보인다.]  

 

   여기서부터는 바닷가를 따라서 간다. 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오후 9시 30분이 넘었지만 해는 아직 지지 않고 서쪽 지평선 위에 있다. 7월 1일이어서 여름이지만 백사장은 외로이 걷는 한 사람만 보이고 한산하기만 하다. 포일강(River Foyle)과 바다가 만나는 포일호(Lough Foyle)를 따라서 간다. 호수 뒤로 육지인 아일랜드공화국의 도니골(Donegal)이 보인다. 넓은 호수는 점점 좁아지더니 호수가 아니라 강으로 바뀐다. 강 건너서 마을이 보이면 열차는 종착역인 런던데리역(Londonderry Station)에 도착한다. 캐슬락역과 런던데리역 사이에는 폐역이 가끔씩 보이고 정차역은 없다.

 

[사진 1407 : 런던데리역(Londonderry Station)에 도착한 NIR 클래스(Class) 3000 디젤동차.]

 

[사진 1408 : 셔터를 내렸지만 조명등은 끄지 않은 런던데리역.] 

 

   역 건물에서 빠져나오니 역은 문을 닫는다. 아직도 밝지만 시각은 오후 10시이다. 다른 승객들은 마중나온 자가용을 타고 사라지고 역 앞에는 나 혼자 남았다. 포일강을 건너 보이는게 데리 시내여서 이곳도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잠시 후 무료 셔틀버스가 도착하였다. 타는 승객은 나 혼자였다. 강을 건너가니 금방 종점인 데리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한산한 역과는 달리 데리 시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저녁에 햇빛이 비치면 사람들이 밖으로 나와서 즐긴다.

 

[사진 1409 : 데리에서 이틀 밤을 보낸 데리 인디펜던트 호스텔(Derry Independent Hostel).]

 

[사진 1410 : 숙소에는 2층 침대가 놓여있고 공간이 넓다.]

 

[사진 1411 : 숙소에 걸려 있는 우리나라 탈.]

 

   이제 해가 서서히 지고 약간 어두워지지만 숙소인 데리 인디펜던트 호스텔(Derry Independent Hostel, http://www.derry-hostel.co.uk )로 향하였다. 숙소의 주인은 일본에 여행을 가면서 서울에 잠시 머물렀다고 하면서 탈을 보여 주었다. 영어로 마스크(mask)라고 해서 무엇인지 알아듣지 못하였다. ‘페이(pay)’도 ‘파이’라고 발음하였다. 나중에 알아보니 주인은 호주(Australia)에서 왔다. 호주 영어라서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았다. 이전에 호주에서 온 학자가 노화(aging)를 ‘아이징'이라고 이야기했던 게 기억이 났다.

 

 

 

 

 

   다음으로는 '영국 - 아일랜드의 아픔을 담고 있는 외벽 도시 데리(Derry)'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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