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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영국 - 아일랜드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전시한 얼스터 교통박물관(Ulster Transport Museum)

 

   벨파스트 센트럴역(Belfast Central Station)은 북아일랜드를 연결하는 열차의 출발역을 통합하기 위하여 지어져서 1976년에 문을 열었다. 승강장은 2면 4선이고 아일랜드공화국(Republic of Ireland)의 수도인 더블린(Dublin)을 오가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호의 종점이다. 센트럴(Central)이 들어가 있지만 실제로는 벨파스트 시내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져 있어서 기차 승차권이 있으면 시청까지 무료로 시내버스(Metro)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역 건물은 2003년에 새로 지어서 완성되었다. 역 건물과는 버스정류장과 주차장이 바로 연결되어 환승이 편리하게 되어 있다.

 

   아일랜드의 철도 운영은 브리튼섬(Great Britain)과는 차이가 있다. 노선 연장이 약 16,600km에 이르는 브리튼섬과는 달리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가 약 480km이고 아일랜드공화국이 약 2,250km로 훨씬 짧다. 그리고 운영을 공기업에서 맡고 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교통을 총괄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 http://www.translink.co.uk )에 속하여 있는 북아일랜드철도(Northern Ireland Railways, NIR)에서 담당하고 있고 아일랜드공화국에서는 이어른로드에런(Iarnród Éireann, Irish Rail, http://www.irishrail.ie )에서 운영한다. 표준궤인 브리튼섬과는 달리 아일랜드는 궤간이 1,600mm인 광궤이다. 또한 더블린 근교 구간만 전철화가 되어 있어서 북아일랜드에서는 디젤동차나 디젤기관차로 열차가 움직인다.

 

   유레일패스(Eurail Pass)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공화국과는 달리 북아일랜드에서는 영국레일패스(Britain Rail Pass)조차도 쓸 수 없었으나 2010년부터는 유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이한 점은 영국에 속하기는 하지만 아일랜드에서 유효한 유레일패스는 모두 북아일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북아일랜드에서 쓸 수 있는 할인 승차권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트랜스링크 홈페이지(http://www.translink.co.uk )에 상세히 나와 있다.

 

[사진 1278 : 2003년에 새로 지어진 벨파스트 센트럴역(Belfast Central Station) 건물.]

 

[사진 1279 : 벨파스트 센트럴역 매표소.] 

 

   벨파스트 센트럴역은 북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역이지만 자동발매기가 없어서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열차시각표는 게시판에 있지만 정작 운임은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표를 구입하면 금액을 알 수 있게 되고 멀리 가지 않으므로 비싸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하였다.

 

[그림 1280 : 벨파스트 센트럴역에서 컬트로역(Cultra Station) 간의 당일 왕복 승차권.]

 

[사진 1281 : 벨파스트 센트럴역에서는 개표를 받고 승강장에 들어간다.]

 

   내가 갈 역 이름을 말하고 당일 왕복(day return) 승차권으로 달라고 하였다. 운임이 £2.90이었고 승차권으로 영수증처럼 생긴 감열지를 준다. 개찰구에서 승차권을 보여주니 'OUT'라고 적힌 박스에 작은 구멍을 뚫는다. 자동발매기도 없지만 자동개집표기도 없다. 직원은 개표를 하면서 어느 승강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사진 1282 : 아일랜드 철도는 궤간이 1,600mm인 광궤이다.]

 

[사진 1283 : 벨파스트와 더블린 간을 운행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호를 견인하는 IE 클래스(Class) 201 디젤기관차.]

 

[사진 1284 : 엔터프라이즈호의 더블린 방면으로는 객차에 운전실이 있어서 디젤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다.]

 

   승강장에는 북아일랜드 내를 운행하는 디젤동차를 비롯하여 더블린을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에 사용되는 디젤기관차와 객차도 있다. 과연 어떤 차량을 탈 수 있을까?

 

[사진 1285 : 북아일랜드철도의 최신 차량인 NIR 클래스(Class) 3000 디젤동차.]

 

[사진 1286 : NIR 클래스 3000 전동차의 객실. 영국의 다른 차량과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잠시 후 뱅거(Bangor)로 가는 디젤동차가 들어왔다. 2004~2005년에 만들어진 NIR 클래스(Class) 3000 디젤동차이다. 구형 디젤동차를 대체하기 위하여 스페인의 카프(CAF, Construcciones y Auxiliar de Ferrocarriles, http://www.caf.net )에서 제작되었으며 3량 편성이고 최고 속도는 145km/h이다. 현재 모두 23편성이 운행하고 있으며 6편성은 아일랜드공화국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신호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이 차량의 도입이 북아일랜드가 생긴 이후로 가장 큰 철도에서의 투자였다. 차량 내부는 1등석(First Class)이 없지만 다른 영국의 차량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진 1287 : 차창 밖으로는 좁은 모래사장이 있는 바다가 보인다.]

 

[사진 1288 : 컬트로역(Cultra Station)의 승강장.]

 

[사진 1289 : 컬트로역의 역명판.]

 

[사진 1290 : 벽에는 낙서가 가득하고 안은 볼 수 없게 막아서 폐가가 되어버린 컬트로역 건물.]

 

[사진 1291 : 컬트로역과 얼스터 교통박물관을 연결하는 좁은 산책로.] 

 

   열차는 강변을 따라서 가다가 숲속으로 들어간다. 계속 복선 구간이 이어진다. 12분이 걸려서 내가 내리는 컬트로역(Cultra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역 건물은 있지만 거의 폐가 수준으로 방치되어 있고 직원은 없는 무인역이다. 이정표를 따라서 좁은 길을 따라서 얼스터 교통박물관을 향하여 갔다.

 

[사진 1292 : 얼스터 교통박물관(Ulster Transport Museum) 입구. 풀밭 뒤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얼스터 교통박물관(Ulster Transport Museum)은 근처에 있는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과 함께 북아일랜드에 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of Northern Ireland, http://www.nmni.com )이다. 실제로는 위치상으로는 분리되어 있으나 운영 기관이 같고 함께 방문할 수 있어서 얼스터 민속 및 교통박물관(Ulster Folk and Transport Museum, http://www.nmni.com/our-museums/ulster-folk-and-transport-museum )이라고 부른다.

 

[그림 1293 : 얼스터 교통박물관과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

 

 [그림 1294 : 얼스터 교통박물관(Ulster Transport Museum)의 안내 지도.]

 

   국립박물관이지만 이곳은 무료가 아니고 입장료가 조금 비싼 편이다. 물론 관람을 하면서 입장료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장권을 구입하면 각각의 박물관의 지도를 주는데 잘 간수해야 한다. 박물관 내에는 건물 간의 거리가 제법 먼 경우도 있다.

 

   들어가면 바로 육상교통관이 나온다. 철도를 비롯하여 도로 교통에 관하여 전시되어 있다. 아일랜드공화국에는 교통박물관이 없으므로 전시물은 아일랜드 전부를 망라한다.

 

[사진 1295 : 아일랜드철도 전시관(Irish Railway Collection)의 전경.]

 

[사진 1296 : 도니골군 철도(County Donegal Railways)에서 운행하였던 객차.]

 

[사진 1297 : 객차 내부에는 나무로 되어 있는 의자가 길게 놓여 있다.]

 

[사진 1298 : 버스처럼 본네트가 튀어 나온 철도차량.]

 

[사진 1299 : 벨파스트와 북부주 철도(Belfast and Northern Counties Railway, BNCR)에서 사용되었던 매표소.] 

 

[사진 1300 : 장에는 에드몬슨 승차권이 있다.]

 

[사진 1301 : 승객이 적은 구간에서 운행하였던 레일버스.]

 

[사진 1302 : 레일버스의 내부. 좌석의 배치도 버스와 동일하다.]

 

[사진 1303 : 특수 협궤에서 운행하였던 기너스 증기기관차(Guinness Locomotive).]

 

[사진 1304 : 지붕도 없고 긴 의자만 달랑 있는 이런 기차를 타고 다니기에는 불편하지 않았을까?]

 

[사진 1305 : 북아일랜드의 철도를 운영하는 북아일랜드철도(Northern Ireland Railways)에 대한 설명.]

 

[사진 1306 : 아일랜드공화국의 철도를 운영하는 이어른로드에런(Iarnród Éireann, Irish Rail)에 대한 안내판.] 

 

   아일랜드는 브리튼섬보다는 인구 밀도가 적어서 그에 맞추어 적은 수요에 맞추어서 달릴 수 있는 차량이 발달하였다. 밑의 레일이 없다면 버스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차량들이 많다. 전시관 한쪽에는 궤간이 914mm인 특수 협궤 차량이 있다. 현재는 대부분 폐선되었지만 광범위하게 특수 협궤 철길이 있었다.

 

[사진 1307 : 다양한 자전거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1308 : 궤도 교통의 처음에는 말이 끄는 마차가 있었다.]

 

[사진 1309 : 아일랜드 최초의 전기철도였던 자이언츠코즈웨이전차(Giant's Causeway Tramway).]

 

[사진 1310 : 아일랜드 최초의 승용차.]

 

   연결 통로를 통하여 옆에 붙은 전시관에 들어가면 다른 육상 교통 수단이 전시되어 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비롯하여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노면전차, 그리고 버스 등이 있다. 전기나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말이 끄는 2층 마차도 있었다.

 

[사진 1311 : 일반 교통 갤러리(General Transport Gallery) 건물.]


   전시관을 나와서 숲 사이에 있는 풀밭을 걸었다. 나머지 전시관은 떨어져 있다. 일반 교통 갤러리(General Transport Gallery)가 있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교통에 관한 사진 및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1312 : 봄바디어(Bombardier) 협찬으로 항공기 발달 과정에 대하여 다큐멘터리로 보여준다.]

 

[사진 1313 : 전시되어 있는 민항기 내부.]

 

[사진 1314 : 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X2 비행 경험(Flight Experience).]

 

   나머지는 배와 비행기에 관한 전시물이 있다. 벨파스트는 중공업이 발달한 도시로 조선소는 물론 항공기 제작소도 있다. 대서양에서 침몰한 타이타닉(Titanic)에 관하여 자세히 전시하여 놓았다. 2012년이 되면 타이타닉이 건조된지 100주년이 되니 성대하게 기념식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비행기의 개발 및 발달 과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체험을 할 수 있는 X2라는 기구가 있다. 전시관 밖에는 범선인 리절트(Result)호가 있다.

 

[사진 1315 :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강철로 만든 범선 리절트(Result)호.]

 

   이렇게 하여 얼스터 교통박물관은 모두 살펴보았다. 박물관은 관람객이 적어서 여유 있게 볼 수 있었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았다. 나와서 얼스터 민속박물관으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영국 - 20세기 초의 아일랜드 시골 생활을 볼 수 있는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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