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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영국 - 20세기 초의 아일랜드 생활을 볼 수 있는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

 

   얼스터 교통박물관(Ulster Transport Museum)을 나와서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으로 향하였다. 의외로 서로 가깝지는 않다. 철길을 건너고 도로를 건너서 땀을 흘리면서 언덕을 올라가야 한다. 걸어서 가는 사람은 보기 힘들었고 길에는 인도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자가용을 가지고 방문하기에 적당하다.

 

[사진 1316 : 특이한 광고 차량.]

 

[사진 1317 :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으로 가는 길.] 

 

   가는 길 중간에는 마을 갤러리(Folk Gallery)가 있다. 이전의 마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장소인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둘러보기로 하였다. 이미 오후 3시가 넘었고 얼스터 민속박물관은 오후 5시에 문을 닫아서 여유가 없었다. 지금 와서 아쉬워하여도 할 수 없지만 하루만 늦게 가도 7월이라서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사진 1318 :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 입구.]

 

[사진 1319 : 얼스터 민속박물관 안내소.]

 

[그림 1320 : 얼스터 민속박물관 안내 지도.]

 

[그림 1321 : 얼스터 민속박물관 팸플릿.]

 

   어느 정도 올라가니 주차장이 나타나고 얼스터 민속박물관이 나타난다. 먼저 안내소에 들어가서 지도와 팸플릿을 챙겼다. 영어는 물론 심지어 중국어와 일본어로 된 팸플릿이 준비되어 있는데 아쉽게도 한글은 없었다. 방문객이 적어서 어쩔 수 없겠지만 직원은 매우 미안해하였다.

 

   얼스터 민속박물관(Ulster Folk Museum, https://www.nmni.com/our-museums/ulster-folk-and-transport-museum )은 20세기 중반에 생활 방식이 급속히 바뀌면서 과거의 전통과 삶을 보존하기 위하여 1958년에 만들어졌다. 20세기 초의 북아일랜드 지역을 보존하면서 관람객들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박물관은 크게 밸리컬트로 마을(Ballycultra Town)과 주변 시골 지역(Rural Area)으로 나누어진다. 이름 그래도 여러 건물이 모여 있지만 시골 지역은 숲이나 들판에 집들이 모두 분산되어 있다. 아무래도 시골 지역은 둘러보기 위하여 제법 걸어야 하므로 2~3시간 정도 소요되고 마을은 1시간 정도 필요하다.

 

[사진 1322 : 티레인(Tea Lane)에는 노동자들이 살던 주택이 연달아서 있다.]

 

[사진 1323 : 2층 침실에는 침대와 벽난로가 있다.]

 

   밸리컬트로 마을에는 한 건물에 여러 가구가 사는 집이 티레인(Tea Lane)에 있다. 우리나라의 집과는 구조가 달라서 입구는 가구마다 따로 있고 안에 계단이 있어서 2층으로 되어 있다. 1820년대에 지어졌는데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살았고 벨파스트 근교에 있었다. 안에는 1층에 주방과 식당이 있고 2층에는 벽난로가 있는 침실이 있다.

 

[사진 1324 : 길레스피(Gillespie) 목공소(Carpenter's Workshop).]

 

[사진 1325 : 목공소 안에는 목재를 가공할 수 있는 도구가 있다.] 

 

   미팅거리(Meeting Street)에는 목공소(Carpenter's Workshop)가 있다. 목공소의 주인의 이름을 따서 간판에는 길레스피(Gillespie)라고 붙여 놓았다. 길레스피는 스코틀랜드(Scotland)에 많이 있는 성이다. 안에는 나무를 가공할 수 있는 각종 공구가 놓여있다.

 

[사진 1326 : 잔 켈리사(John Kelly Limited)의 석탄 가게.]

 

[사진 1327 : 가게 안에는 진짜 석탄을 쌓아 놓았다.]

 

   골목을 돌아서 가면 당시 연료로 사용하였던 석탄을 판매하였던 가게가 있다. 건물이 깨끗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실제 사용되었던 가게가 아니라 1990년에 복원되었기 때문이다. 복원을 후원한 잔 켈리사(John Kelly Limited)를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물은 복원되었지만 안에는 진짜 석탄을 쌓아놓았다.

 

[사진 1328 : 정방형으로 된 아일랜드교회(Church of Ireland)의 타워 부분.] 

 

   마을에는 교회와 성당이 있다. 아일랜드교회(Church of Ireland)는 다운(Down) 지역에서 1790년에 완공되었다. 18세기말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각형으로 된 창문이 없는 타워가 서쪽에 있다. 원래 건물에는 난방 시설이 없었는데 1830년대 되어서야 안에 난로를 설치하였다고 한다. 신도가 늘어나면서 1869년에 새로운 교회 건물이 완성되었고 이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다가 이곳 박물관으로 이전되었다.

 

[사진 1329 : 노던은행(Northern Bank)의 지점 건물.]

 

[사진 1330 : 다른 집에 비하여 가구가 좀 더 좋아보이는 은행 건물 2층의 은행장의 사택 내부.] 

 

   마을 한쪽으로는 은행이 있다. 지금도 북아일랜드에서 있으며 일반 은행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지만 화폐를 찍어내기도 하는 노던은행(Northern Bank, http://www.northernbank.co.uk )의 건물이다. 앤트림(Antrim)에 있던 지점을 복원하여 놓았다. 요즘 은행처럼 자동화 기계는 없지만 업무는 비슷하였다고 한다. 2층에는 은행장이 사는 집이 있는데 역시 당시에도 은행장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여 집안이 화려하다.

 

[사진 1331 : 베어드인쇄소(Baird's Printshop)는 왼쪽에는 문방구점이 있고 오른쪽에 인쇄소가 있다.]

 

[사진 1332 : 인쇄물을 만드는데 필요한 다양한 활자가 준비되어 있다.] 

 

   당시에도 회사나 각종 기관에서 인쇄물의 수요가 많아서 인쇄소(printshop)는 바빴다. 베어드인쇄소(Baird's Printshop)는 인쇄소와 문방구가 같이 있다. 컴퓨터가 개발되기 전이라서 인쇄는 활자를 이용하여 하였다.

 

[사진 1333 : 집 앞에는 잘 가꾸어 놓은 정원이 있다.]

 

[사진 1334 : 맥캘리언(McCallion) 가족이 살았던 주택.]

 

[사진 1335 : 2층에 있는 침실. 벽난로가 있기는 하지만 천장이 높아서 따뜻하지는 않아 보인다.]

 

[사진 1336 : 그릇장에 있는 자기.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하지 않았을까?] 

 

   마을에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주택도 있다. 오래된 주택(The Old Rectory)이 있는데 1717년에 지어졌다. 아일랜드보다는 잉글랜드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미국 독립 전쟁(American War of Independence)에서 영국군으로 일하였던 맥캘리언(McCallion) 가족이 살았다. 2층으로 된 집이 되어 있는데 제법 넓고 장식품도 갖추고 있다.

 

[사진 1337 : 돌로 지어진 2층으로 된 국립 학교(National School).] 

 

[사진 1338 : 낡은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는 교실. 여기서 학생들은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다.] 

 

   마을에는 국립 학교(National School)가 있다. 1837년에 지어진 2층으로 된 건물인데 1층은 남학생이 2층은 여학생이 사용하였다. 6~12살인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아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 해당된다.

 

[사진 1339 : 마을 중앙에 있는 맥커스터펍(McCusker's Pub).]

 

[사진 1340 : 어떤 술을 마시겠습니까?] 

 

   아일랜드에서는 펍(Pub)이라고 하는 주점이 빠질 수 없다. 마을 중앙에 맥커스터펍(McCusker's Pub)이 있다. 주점 안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술이 준비되어 있다.

 

[사진 1341 : 시골 지역의 풀밭에서는 양을 기르고 있다.]

 

[사진 1342 : 시골 지역을 연결하는 자갈길.]

 

[사진 1343 : 밀을 갈아서 밀가루를 만드는 스트레이드 제분소(Straid Corn Mill).]

 

[사진 1344 : 떨어지는 물의 힘을 이용하여 바퀴를 돌리는 물레방아.] 

 

   이렇게 하여 마을을 간단히 둘러보고 근교로 나가 보았다. 박물관 곳곳에는 철조망을 쳐 놓고 양을 키우고 있다. 1900년대를 재현하기 위함인지 입장료 수입만으로는 부족하여 부업으로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지도를 들고 작은 길을 걸어가니 스트레이드 제분소(Straid Corn Mill)가 있다. 우리나라 예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물레방아를 이용하여 밀가루를 만들었다.

 

[사진 1345 : 컨퍼런스와 연수 강좌가 개최되는 박물관 내의 컬트로 영지(Cultra Manor).]

 

[사진 1346 : 얼스터 민속/교통박물관(Ulster Folk/Transport Museum) 버스정류장.] 

 

   시계를 보니 오후 5시가 넘었다. 안내 방송이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관람 시간이 지났는지 알지 못하였다. 주위에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 아직 낮이고 건물 안에만 들어갈 수 없을 뿐 관람하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지만 그래도 관람 시간 이후에 있는 건 무언가 찜찜하였다. 출구를 향하여 걸어갔다.

 

[사진 1347 : 위에서 내려다 본 컬트로역(Cultra Station).]

 

   컬트로역(Cultra Station)에 도착하였다.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렸는데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출퇴근 시간대 다니는 주요역만 정차하는 열차이다. 의자에 앉아서 열차를 기다렸다. 퇴근 시간대에는 배차 간격이 줄어들어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서 열차가 들어온다.

 

[사진 1348 : 벨파스트시 공항(Belfast City Airport)을 이용할 수 있는 시드넘역(Sydenham Station).]

 

[사진 1349 : 벨파스트 센트럴역(Belfast Central Station)에 정차 중인 NIR 클래스(Class) 3000 디젤동차.] 

 

   이번에 탄 열차도 NIR 클래스(Class) 3000 디젤동차 3량 편성이다. 벨파스트로 들어가는 열차라서 차내는 한산하다. 금방 벨파스트 센트럴역에 도착하였다. 무료 환승인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으로 가 보려고 하였지만 제법 기다려야 한다. 포기하고 천천히 걸어서 숙소로 향하였다.

 

[사진 1350 :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리는 얼스터홀(Ulster Hall).]

 

[사진 1351 : 벨파스트에 있는 한식을 하는 음식점.] 

 

   숙소 부근에는 한식을 판매하는 작은 음식점이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이 오지 않는 이런 곳에 있게 신기하였다. 한식과는 어울리지 않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같이 판매하고 있다. 한식으로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은 모양이다. 그렇지만 한식은 해외에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음식이다. 오늘도 테스코(TESCO)에 가서 빵과 치즈를 사서 저녁으로 먹었다.

 

 

 

 

 

   다음으로는 '영국 - 1일 승차권을 가지고 북아일랜드 철도 탐방'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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