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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아일랜드 - 언덕에 마을이 있는 항구 코브(Cobh) 둘러보기

 

   잠시 후 코브(Cobh)로 향하는 열차가 들어왔다. 열차가 늦게 도착하여서 코브에서 온 승객들이 내리고 바로 코브로 가는 승객들이 탄다. 그 사이에 운전사는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다.

 

[사진 1670 : 코크와 코브 사이를 오가는 IE 27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코크와 코브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는 IE 27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이다. 1997~1998년에 알스톰(Alstom, http://www.alstom.com )에서 제작하였으며 기본 1~2량 편성으로 최고 속도는 121km/h이다. 두 편성만 있지만 양운전대가 있는 1량 편성 차량도 있다. 아일랜드 남부 지방에서 구간 열차로 운행되고 있다. 이 차량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보여줄 예정이다.

 

[사진 1671 : 코브로 가는 철길은 강이라는 느낌을 주는 바다를 따라서 달린다.] 

 

   예상과는 달리 철길은 계속 복선이다. 오른쪽으로는 강이라는 느낌이 드는 바다가 있고 왼쪽으로는 돌산이 있다. 중간에 짧은 철교를 지나는데 바다를 통과한다. 즉 코브(Cobh)는 아일랜드와 약간 떨어진 섬에 있다. 분기하여 미들턴(Midleton)으로 향하는 선로는 201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정차역에서는 운전사가 출입문을 여닫고 차장은 승객들의 승차권을 확인한다. 무인역에서 탄 승객들은 차내에서 차장에게 운임을 지불하여 승차권을 구입한다. 승객이 많고 운행하는 시간이 25분 정도로 짧아서 차장은 정신없이 바쁘다.

 

[사진 1672 : 코브역(Cobh Station)의 역명판.]

 

[사진 1673 : 코브역 승강장.]

 

[사진 1674 : 코브역의 선로는 끝이 막혀 있다.]

 

[사진 1675 : 승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임시 매표소가 문을 연다.]

 

[사진 1676 : 직원은 없지만 열차 이용에 관련되는 안내가 벽에 붙어 있다.]

 

[사진 1677 : 역 건물 옆이 도로에 작은 승강장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 

 

   열차는 종착역인 코브역(Cobh Station)에 도착하였다. 과거에는 규모가 큰 역이었으나 현재는 단선 승강장만 남아 있는 간이역 같은 인상을 준다. 선로는 끝이 막혀 있고 승객이 많은 시간대에만 사용하는 임시 매표소가 있다.

 

[사진 1678 : 코브역 건물은 코브유산센터(Cobh Heritage Centre)로 사용되고 있다.] 

 

   역 건물은 코브유산센터(Cobh Heritage Centre, http://www.cobhheritage.com )로 사용되고 있다. 18~19세기에 아일랜드 사람들이 코브항을 통하여 북아메리카로 이민을 떠나는 장면과 범죄자들이 호주(Australia)로 강제로 보내지는 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당시에 코브항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가려고 배를 탔던 항구였다.

 

[사진 1679 : 코브(Cobh) 마을 안내 지도.]

 

[사진 1680 : 바다를 따라서 산책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

 

[사진 1681 : 루서테이니어(Lusitania)호를 추모하는 동상.]

 

   지금은 한가한 항구이지만 과거 많은 사람들이 아일랜드를 떠난 슬픈 역사를 보여 준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항구인 코브는 타이타닉(Titanic)호가 입항하여 북아메리카로 이민가는 사람들을 태웠다. 그런 관계로 마을에는 그와 관련되는 유적이 많이 있다.

 

[사진 1682 : 코브 마을에는 작은 어항이 있다.]

 

[사진 1683 : 배에 관한 조형물이 마당에 전시되어 있는 마을 시계탑(Town Clock).]

 

[사진 1684 : 코브 마을의 길은 좁고 경사가 급하다.] 

 

   코브는 항구이므로 바닷가가 있고 작은 배가 있다. 그렇지만 가까이 다른 섬이 보여서 바다라는 느낌은 조금 반감된다. 그렇지만 반대쪽에는 언덕이 있다. 마을은 경사가 있는 땅에 있고 도로는 좁고 곡선이 많다.

 

[사진 1685 : 코브에서 가장 높고 날카롭게 서 있는 세인트콜먼대성당(St. Colman’s Cathedral).]

 

[사진 1686 : 세인트콜먼대성당의 입구에는 망을 쳐 놓고 안에는 무언가 조각품이 있다.]

 

[사진 1687 : 세인트콜먼대성당의 벽면에는 다양한 문양으로 화려하다.]

 

[사진 1688 : 멀리서 보아도 세인트콜먼대성당은 우뚝 서 있다.] 

 

   언덕 중턱에는 코브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세인트콜먼대성당(St. Colman’s Cathedral)이 있다. 로마 천주교 성당으로 신고딕(neo-Godic) 양식의 건물이다. 1868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15년에 완성되었으며 미국이나 호주로 이민을 간 아일랜드인들이 성당 건축을 위하여 많은 기부를 하였다. 코브 주민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대성당이다.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이 많은데 전체 모습을 찍으려면 대성당에서 꽤 멀리 떨어져야 한다.

 

[사진 1689 : 코브에는 경사에 맞게 일렬로 집이 있다.] 

 

   바다를 내려다보기 위하여 언덕으로 올라갔다. 우리나라는 도시에도 산이 많지만 도시의 경관과 관계없이 아파트를 지어 놓아서 전체적으로 보면 조화가 되어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이곳은 건물이 낮고 곳곳에 녹지가 남아 있어서 멀리서 보아도 푸른 언덕 안에 마을이 있다. 물론 인구 밀도가 아일랜드보다 훨씬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1690 :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잔잔한 바다와 섬들.]

 

[사진 1691 : 언덕에서 내려다 본 코브역과 바다 위의 섬들.]

 

   언덕에서 본 바다에는 섬이 떠 있었다. 작은 섬은 평평하지 않고 가운데에는 약간 높아서 건물이 있다. 저런 섬에는 살기가 괜찮을까? 몇몇 섬은 아일랜드 해군 기지가 있다고 한다.

 

   언덕에서 내려와서 코브역(Cobh Station)으로 향하였다. 낮이라서 그런지 마을은 한산하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나가는 사람이 ‘헬로(Hello)’하고 인사를 한다. 의외로 영국이나 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서는 이렇게 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하는 경우가 흔하였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생각하였으나 이제는 나도 익숙해서 답례를 해 주었다. 이럴 때에는 ‘우리나라는 어떨까?’하는 생각도 한다. 좀도둑이 많아서 경계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친절하고 외지인들에게도 말을 걸고 도와주는 경우도 흔하다. 5년 전에 경북선 폐역 답사를 하였는데 버스도 다니지 않는 폐역이 많아서 먼 거리를 걸어서 가려고 하였는데 지나가는 차가 태워주어서 쉽게 답사를 끝내었던 기억이 난다.

 

 

 

 

 

   다음으로는 '아일랜드 - 리강(River Lee)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코크(Cork)'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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