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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아일랜드 -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을 거쳐서 아일랜드 제2의 도시 코크(Cork)로

 

   열차에는 계속하여 승객이 타서 출발할 때에는 비어 있는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어제 지나간 노선이어서 창밖의 경치를 보기보다는 노트북을 꺼내어서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정리하였다. 전원이 무언가 이상한지 이어폰에서 약간 거슬리는 잡음이 나지만 노트북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

 

[사진 1649 : 애선라이(Athenry)역 승강장에 있는 급수기.]

 

[사진 1650 : 밸리너슬로(Ballinasloe)역 건물과 역명판.]

 

[사진 1651 : 털러모어(Tullamore)역의 역명판.] 

 

   유레일패스(Eurail Pass)가 없는 상황이라면 골웨이에서 코크(Cork)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는게 저렴하고 더 빠르다. 버스를 타면 4시간 20분이 걸린다. 기차를 타는 경우에는 골웨이와 코크로 가는 철길이 분기되는 포탈링턴(Portarlington)역에서 갈아타면 최단 거리가 되지만 실제로는 더블린과 코크 간을 연결하는 열차는 하루에 2회만 포탈링턴역에 정차한다. 그런 관계로 시간이 더 걸리지만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에서 갈아타는 게 더 편하다. 유레일패스는 어떻게 가든 열차를 계속 이용할 수 있으니 사실 문제가 없다.

 

   더블린에 가까워지니 비는 오지 않고 햇빛이 비친다. 열차에는 중간에 탄 승객들로 입석까지 있다. 일요일 오후에 대도시로 돌아가는 승객이 많은 건 유럽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열차는 종착역인 더블린 휴스턴역에 16분이나 일찍 도착하였다. 시각표를 보니 주말에는 더블린 근교의 킬데어(Kildare)에서 선로 공사를 하여 열차의 지연이나 취소가 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아마도 공사로 단선 운행을 하는 걸 감안하여 시각표를 여유 있게 작성하였는데 공사가 끝나거나 취소되면서 제 속도로 달려서 일찍 도착한 모양이다.

 

[사진 1652 :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의 열차 출발 안내. 17:00에 출발하는 열차는 셀레스(Thurles)와 맬로(Mallow)에만 정차한다.]

 

[사진 1653 : 코크(Cork) 행 열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으로 가는 입구.]

 

[사진 1654 :  IE 클래스(Class) 201 디젤기관차. 이 기관차는 PP(Push-pull) 형식으로 운행할 수 있다.]

 

   더블린 휴스턴역을 둘러보고 다음 열차에 탔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가운데 객차가 있고 양끝에 기관차가 연결되어 있는 PP(Push-pull) 형식으로 운행한다. 우리나라의 새마을호 동차와 KTX도 이런 방식으로 다니고 있다. 양쪽 끝에는 IE 201 클래스(Class) 디젤기관차가 연결되어 있고 마크(Mark) 4 객차가 사이에 있다. IE 201 클래스 디젤기관차는 아일랜드공화국에서는 물론 북아일랜드를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http://www.gm.com )에서 제작되었다. 1994~1995년에 도입되었으며 최고속도는 164km/h이다. 모두 34대가 있으나 기능은 동일하지 않아서 PP로 운용할 수 있는 기관차나 엔터프라이즈를 견인할 수 있는 기관차가 정해져 있다.

 

[사진 1655 : 2006년에 도입된 마크(Mark) 4 객차. 더블린 휴스턴역과 코크 켄트역(Kent Station Cork) 사이를 운행하는 열차로 운용된다.]

 

[사진 1656 : 마크 4 객차의 통로에 있는 열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LED.] 

 

[사진 1657 : 마크 4 객차의 1등석(First Class).] 

 

   마크(Mark) 4 객차는 이름은 같지만 영국의 마크 4 객차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마크 4 객차는 2006년에 스페인의 카프(CAF, Construcciones y Auxiliar de Ferrocarriles, http://www.caf.net )에서 제작되었다. 객차는 모두 7량인데 식당차는 물론 1등석(First Class)도 있다. 1등석에 들어갈 때에는 승무원이 승차권 검사를 한다. 통로에는 엔터프라이즈처럼 LED로 열차가 운행하는 노선과 현재 위치를 알려준다. 좌석은 넓고 머리받침까지 있어서 매우 편하였다. 아일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생각되는데 팔걸이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면 등받이가 천천히 뒤로 넘어간다. 또한 음악 감상을 위하여 이어폰 단자가 있었다. 탁자 밑에는 콘센트가 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아일랜드에서 더블린과 코크 간의 철길은 가장 열차가 빈번하게 다니는 간선이다. 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하고 있으며 전구간이 복선화되어 있고 속도를 많이 낸다. 낮 시간대에는 정차역이 2~3개로 적어서 266km를 2시간 45분에 주파한다.

 

[사진 1658 : 더블린 휴스턴역에서 구입한 샌드위치(sandwich).] 

 

   대부분이 어제 지나간 구간이어서 더블린 휴스턴역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였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모든 게 엄청나게 비싸다. 역시 경치는 낮은 언덕이 있기는 하지만 변화가 없다. 열차는 계속하여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

 

[사진 1659 : 차창으로 본 코크(Cork) 시가지.]

 

[사진 1660 : 코크 켄트역(Kent Station Cork)의 역명판.] 

 

   언덕이 있는 시가지가 나타나면 속도를 줄이고 종착역인 코크 켄트역(Kent Station Cork)에 도착하였다. 이번에는 10분 일찍 도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시각표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는 상황은 매우 드물다.

 

[사진 1661 : 코크 켄트역의 개찰구.]

 

[사진 1662 : 코크 켄트역의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

 

[사진 1663 : 대합실에 보존되어 있는 증기기관차.]

 

[사진 1664 : 코크 켄트역 건물.]

 

[사진 1665 : 코크 켄트역에는 자가용이나 버스로 갈아타기 편하게 만들었다.]

 

[사진 1666 : 고가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코크 켄트역.] 

 

   코크 켄트역은 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크다. 대합실은 넓지는 않지만 증기기관차가 보존되어 있다. 역 광장은 대부분이 주차장이고 우천 시에도 차를 타는데 지장이 없도록 지붕이 있다.

 

[사진 1667 : 코크에서는 규모가 큰 실러즈호스텔(Sheila's Hostel).] 

 

   더블린과는 달리 코크는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숙소인 실러즈호스텔(Sheila's Hostel, http://www.sheilashostel.ie )로 향하였다. 언덕 위에 있는 3층 건물로 규모가 컸다. 정작 가장 저렴한 침대로 예약을 하여서 지붕이 있는 방이라서 어둡고 습도가 높다.

 

[사진 1668 : 코크 켄트역의 코브 방면의 열차를 타는 승강장.]

 

[사진 1669 : 열차가 제 위치에 정차하지 않고 더 갔을 경우에 충돌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는 장치.]

 

   다음 날은 방이 어둡다보니 늦게 일어났다. 코크에서 가까운 코브(Cobh)에 가려고 코크 켄트역으로 향하였다. 코브로 가는 열차는 끝이 막힌 전용 승강장에서 출발한다. 많은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아일랜드 - 언덕에 마을이 있는 항구 코브(Cobh) 둘러보기'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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