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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아일랜드 - 리강(River Lee)이 시내를 가로지르는 코크(Cork)

 

   코브역(Cobh Station)에서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이번에도 IE 27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2량 편성이었다. 이 열차는 코크(Cork)와 코브 사이를 계속 왕복한다. 코크로 가는 승객들이 타자 바로 방향을 바꾸어서 코브역을 빠져나간다.

 

[사진 1692 : 코크와 코브 간을 오가는 IE 27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사진 1693 : 썰물이 되면서 바닷물이 빠져나가서 갯벌이 되었다.]

 

[사진 1694 : 리강(River Lee)을 따라서 철길이 이어진다.]

 

[사진 1695 : 코크역에는 운전실이 있는 마크(Mark) 4 객차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역시 강 같은 바다를 따라서 간다. 썰물 시간인지 곳곳에는 갯벌이 형성되었다. 폭이 좁아져서 강으로 바뀌고 열차는 코크 켄트역(Kent Station Cork)에 도착하였다. 역에서 나와서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코크(Cork, http://www.corkcity.ie )는 아일랜드공화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약 12만명이다. 도시에는 리강(River Lee)이 두 갈래로 나누어져 흐르고 그 사이에 있는 섬을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리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는 천연의 항구가 있어서 과거에는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떠나는 장소였으며 지금은 영국이나 프랑스를 연결하는 페리가 정기적으로 운행하고 있다. 큰 도시이므로 거리에 사람들도 많이 오가고 최근에 아일랜드로 이민을 온 사람들도 볼 수 있어서 다민족 성격을 띠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어학연수로 온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 1696 : 코크 시내를 가로지르는 리강(River Lee)의 북쪽 갈래.]

 

[사진 1697 : 왼쪽에 있는 입구에는 유리로 되어 있는 코크 오페라하우스(Cork Opera House, http://www.corkoperahouse.ie ).]

 

[사진 1698 : 커다란 기둥이 입구에 있는 코크 예술 극장(Cork Arts Theatre).] 

 

   리강의 북쪽 갈래를 따라서 걸어갔다. 도시에 흐르는 강이라서 돌을 쌓아서 강의 유역이 바뀌지 않도록 해 놓았다. 곳곳에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도시에는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있지만 새로운 건물을 만드는 공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사진 1699 :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섄던공예센터(Shandon Craft Centre).]

 

[사진 1700 : 커다란 시계탑이 있는 세인트앤교회(St Anne's Church).]

 

   강에서 벗어나 북쪽으로 향하면 섄던(Shandon) 지구이다. 여기에는 비싼 기념품을 판매하는 섄던공예센터(Shandon Craft Centre)가 있고 코크 시내에서도 높은 세인트앤교회(St Anne's Church)가 있다. 교회 건물에는 커다란 시계탑이 있고 안에는 종이 있다.

 

[사진 1701 : 일방통행이고 주차장까지 있는 좁은 도로.]

 

[사진 1702 : 영화관인 게이트 멀티플렉스(Gate Multiplex).]

 

[사진 1703 : 스포츠용품 판매점에는 우리나라 회사의 이름이 새겨진 축구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좁은 도로를 따라서 리강으로 다시 향하였다. 리강을 건너서 중심가로 향하였다. 중심가에는 극장이 있고 길가에는 상점이 밀집되어 있다. 축구 유니폼을 파는 가게에는 우리나라 기업의 이름을 새겨놓아서 눈에 들어왔다. 실제 이런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다.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입고 다니기에는 좀 그렇다.

 

[사진 1704 : 시내 중심가에는 19세기 아일랜드의 개혁가인 시어볼드매슈(Theobald Mathew)의 동상이 있다.]  

 

   중심가에는 커다란 쇼핑센터가 있고 약간 넓은 도로가 있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주차한 차들이 있어서 속도를 내면서 달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도로 양옆에는 여름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어 놓았다.

 

[사진 1705 : 아일랜드 자치론자 기념탑(Nationalist Monument).]

 

[사진 1706 : 북쪽 갈래에 비하여 강의 폭이 좁은 리강(River Lee).]

 

[사진 1707 : 맥주를 수송하는 차량이 계속 오가는 비미시언크러포드 양조장(Beamish and Crawford brewery).] 

 

   리강의 남쪽 갈래에 도착하였다. 북쪽 갈래에 비하여 강폭은 좁지만 흐름은 더 빠르게 느껴진다. 술 익는 냄새가 나서 주변을 살피니 비미시언크러포드 양조장(Beamish and Crawford brewery, http://www.beamish.ie )이 있었다. 양조장에서는 흑맥주를 운반하는 차량이 계속하여 나오고 있었다.

 

[사진 1708 : 코크(Cork) 버스 터미널.] 

 

   이렇게 하여 간단히 코크 시내를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구름이 적은 맑은 날씨여서 걷기에는 최적이었다.

 

   다음 날 짐을 챙겨서 숙소에서 나왔다. 코크 켄트역으로 가서 1등석을 타려고 하니 예약을 하였냐고 물어본다.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하니 추가 요금으로 €20.00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1시간 정도만 가면 되니 굳이 지불할 필요가 없어서 2등석에 앉았다. 아침 시간이어서 절반 이상 좌석이 찼고 중간에 정차한 맬로(Mallow)역에서 더 타서 빈자리가 없었다.

 

[사진 1709 : 리머릭분기점역(Limerick Junction Station)의 역명판. 뒤로는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으로 가는 마크(Mark) 4 객차가 있다.]

 

[사진 1710 : 현재는 화물 열차 견인에 주로 이용되는 CIE 071 클래스(Class) 디젤기관차.]

 

[사진 1711 : 우리나라 창원에서 출발하여 갓 아일랜드로 들어와 회송되고 있는 IE 220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6량 편성.]

 

[사진 1712 : 돌로 네모난 모양으로 만든 리머릭분기점역 장내에 있는 건물.] 

 

   리머릭분기점역(Limerick Junction Station)에서 내렸다. 1면 3선의 승강장이 있고 통과선이 따로 있다. 유치선에는 지금은 화물 운송에만 사용되는 CIE 071 클래스(Class) 디젤기관차가 있다. CIE 071 클래스 디젤기관차는 1976년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http://www.gm.com )에서 도입하였으며 최고속도는 145km/h이다.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아일랜드로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는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 6량 편성도 있었다. 회송이어서 디젤기관차에 의하여 끌려가는 중이었다.

 

[사진 1713 : 리머릭분기점역에서 출발 대기를 하고 있는 IE 27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같은 선로에 앞쪽으로도 디젤동차가 있다.] 

 

   리머릭분기점역은 이름 그대로 여러 방면으로 향하는 철길이 만난다. 더블린과 코크를 연결하는 간선과 리머릭(Limerick)과 로슬레어(Rosslare)를 연결하는 지선이 교차한다. 실제 선로 구조는 꽤 복잡하다. 더블린-코크 간을 운행하는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선로는 하나뿐이어서 상하행 열차가 동시에 정차할 수 없다. 나머지는 끝이 막힌 선로가 승강장 옆에 있는데 리머릭으로 가는 열차와 워터포드(Waterford)로 가는 열차가 같이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 IE 2700 클래스 디젤동차인데 차량에 행선지 표시가 전혀 없어서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사진 1714 : IE 27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의 출입문. 승강장에는 역에서 사용하는 카트가 있다.]

 

[사진 1715 : 고정된 좌석이 2X2로 배열되어 있고 작은 테이블이 있다.]

 

[사진 1716 : 운전실 전망은 볼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

 

[사진 1717 : 이 차량은 유럽연합의 도움을 받아서 구입하였고 알스톰(Alstom)에서 제작하였다.] 

 

   리머릭분기점(Limerick Junction)에서 워터포드(Waterford) 간의 노선은 하루에 4왕복만 열차가 운행하고 일요일에는 아예 열차가 다니지 않는 로컬선이다. 평일이지만 열차는 승객이 적어서 한산하다.

 

   천천히 리머릭분기점을 출발한 열차는 바로 워터포드로 빠지는 철길이 없어서 리머릭 방면으로 조금 가다가 진행 방향을 바꾸어서 더블린-코크 간의 철길을 건너간다. 풍경은 아일랜드의 다른 노선과 크게 차이는 없다. 선로 상태가 좋지 않은지 많이 흔들리고 열차 속도가 느리다. 전노선이 단선이지만 복선으로 만들려고 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캐릭온수어(Carrick on Suir)역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하였는데 직원이 나와서 운전사와 통표를 주고 받는다.

 

[사진 1718 : 워터포트가 가까워지면 슈어강(River Suir)이 나타난다.] 

 

   슈어강(River Suir)을 따라서 가면서 더블린에서 오는 철길과 합류하여 종착역인 워터포드역(Waterford Station)에 도착하였다. 다음 열차로 환승하기 위하여 서둘렀다.

 

 

 

 

 

   다음으로는 '아일랜드 - 돌로 지은 중세풍의 성과 교회가 있는 킬케니(Kilkenny)'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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