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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아일랜드 - 끝없이 평지가 이어지는 아일랜드 철도 탐방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에서는 아일랜드 서부와 서남부 방면으로 가는 열차가 출발한다. 특히 아일랜드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코크(Cork)로 향하는 열차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으며 정차역도 적다.

 

[사진 1602 :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에서 리머릭역(Limerick Station)까지 운행하는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

 

[사진 1603 : 옆에서 본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 

 

[사진 1604 :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의 운전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리머릭(Limerick)으로 향한다. 시각표에는 1등석(First Class)이 있다고 하여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차량은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 3량 편성이 연결되어 6량이었다. 차내를 한바퀴 둘러보았지만 1등석은 역시 없었다. 오랜만에 1등석을 타 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

 

   열차는 천천히 더블린 휴스턴역을 출발하였다. 여기는 전차선이 깔려 있지 않다. 선로는 복선이고 선형이 좋아서 열차는 속도를 많이 내면서 달린다. 더블린 근교에는 넓게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이고 새로 역과 승강장을 만들고 있다. 아일랜드 경제가 발전하면서 신도시를 만드는 모양이다.

 

[사진 1605 : 아일랜드에는 도시를 벗어나면 평지에 풀밭과 나무만이 있다.]

 

[사진 1606 : 킬데어(Kildare)역의 역명판.]

 

[사진 1607 : 포탈링턴(Portarlington)역의 역명판.]

 

[사진 1608 : 밸리브라피(Ballybrophy)역 승강장 및 건물.]

 

   계속 풀밭이 이어지다가 킬데어(Kildare)역에 정차하였다. 정시보다 일찍 도착하여 6분 동안 정차하여 있었다.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로 교체되기 전에는 디젤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였을 걸로 여겨지는데 차량의 성능 차이가 이렇게나 크다는 이야기인가? 중간에 정차하는 역마다 정시보다 빨리 도착하였다.

 

[사진 1609 : 셀레스역(Thurles Station)을 출발하는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

 

[사진 1610 : 승강장 위에 선로 유지 및 보수 사무실이 있다.]

 

[사진 1611 : 셀렉스역의 2면 3선 구조의 승강장.]

 

[사진 1612 : 직선으로 곧게 뻗은 셀레스역의 철길.]

 

[사진 1613 : 철문을 굳게 잠긴 승강장에 있는 매점.]

 

[사진 1614 : 아일랜드 철도에 대한 투자는 아일랜드 정부와 유럽연합에서 하였다.]

 

[사진 1615 : 셀레스역 건물. 건물에는 역이라는 표시는 없다.] 

 

   내가 열차에서 내린 셀레스역(Thurles Station)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차선이 없지만 복선인 선로 양쪽으로 높은 승강장이 있어서 근교 전철역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역은 물론 건물도 색을 칠하지 않고 돌 그대로 남아있지만 딱딱하거나 차갑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여기도 선로는 복선으로 쭉 뻗어있다.

 

[사진 1616 : 유럽 17개국에 점포가 있는 대형할인점 리들(Lidl).] 

 

   다음 열차를 타기 까지는 약간 여유가 있다. 저녁으로 먹을거리를 구입해야 한다. 다행히도 역에서 조금 나가니 대형할인점인 리들(Lidl, http://www.lidl.ie )이 있다. 리들은 독일 기반인 유럽의 대형할인점으로 17개국에서 볼 수 있다.

 

   다시 역으로 돌아오니 다행히도 비가 조금 적게 왔다. 오후 6시가 되면서 매표소는 문을 닫는다. 이 시간 이후에 승차권을 살려면 자동발매기를 이용하거나 차내에서 구입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역은 외국과 비교하면 매표소가 문을 여는 시간이 매우 긴 편이다.

 

   더블린 방면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탔다. 이번에는 IE 201 클래스(Class) 디젤기관차에 마크(Mark) 3 객차가 5량 연결되어 있다. IE 201 클래스 디젤기관차는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를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에도 사용된다. 가장 뒤에 연결된 객차에는 1등석(First Class)이 있다. 좌석은 2X1 배열로 넓고 테이블을 접어 올릴 수 있다. 1983년에 제작된 오래된 차량으로 심하게 흔들리고 열차 운행 속도도 늦다.

 

[사진 1617 : 뉴브리지역(Newbridge Station)의 역명판.]

 

[사진 1618 : 뉴브리지역 승강장.]

 

[사진 1619 : 주로 통근용 열차로 운행하지만 가끔씩 인터시티로 뛰는 IE 29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사진 1620 : 뉴브리지역(Newbridge Station) 건물. 멀리서 보면 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역이라는 표시는 건물에 작게 되어 있고 오히려 부정 승차 방지 포스터가 더 크다.] 

 

   골웨이(Galway)로 가는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뉴브리지역(Newbridge Station)에서 내렸다. 2면 3선의 승강장이 있는 역으로 분위기는 열차를 탄 셀렉스역(Thurles Station)과 비슷하다. 이 역에는 선로 끝이 막힌 승강장이 있는데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으로 가는 IE 29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4량 편성이 있다. IE 2900 클래스 디젤동차는 2002~2005년에 도입되었으며 스페인의 카프(CAF, Construcciones y Auxiliar de Ferrocarriles, http://www.caf.net )에서 제작되었다. 최고속도는 121km/h이다. 더블린 근교의 통근열차로 운행되지만 슬라이고(Sligo)로 가는 인터시티로 뛰기도 한다.

 

   열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서 재빨리 승강장으로 갔다. 이번에 타는 열차도 IE 201 클래스(Class) 디젤기관차에 마크(Mark) 3 객차 6량이 연결되어 있다. 정시보다 8분이나 일찍 들어와서 의심스러웠지만 객차 편성에는 차량 밖에 이정표가 없어서 그냥 탔다. 열차는 바로 출발한다. 열차 시각만 믿고 동네 주변을 돌아다녔으면 열차를 놓쳤다.

 

[사진 1621 : 마크(Mark) 3 객차의 1등석(First Class). 마주보고 있는 좌석 사이의 공간이 매우 넓다.] 

 

   가장 앞 객차의 절반이 1등석(First Class)이었다. 1등석은 2등석과는 문 하나로 분리되어 있었다. 의자와 탁자 색깔만 다르고 머리 받침이 있는 정도만 차이가 있었다.

 

[사진 1622 : 끝없는 평지를 달린다.]

 

[사진 1623 : 오후 10시가 되어가지만 아직도 밝은 골웨이(Galway) 시가지.]

 

[사진 1624 : 골웨이에서는 강과 바다가 만난다.] 

 

   날씨가 흐려서 하늘이 빨리 어두워졌다. 창문 밖으로는 풀밭과 숲이 이어진다. 가끔씩 홀로 떨어진 집이 있다. 이 노선에는 주위에 언덕도 없다. 포탈링턴(Portarlington)역에서 코크(Cork)로 가는 철길과 분기되면 단선이다. 중간에 신호장에서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한다. 창밖으로 건물이 많이 보이고 호수와 바다가 보이면 종착역인 골웨이역(Galway Station)에 도착한다.

 

 

 

 

 

   다음으로는 '아일랜드 - 호수와 폭포의 도시 골웨이(Galway)'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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