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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아일랜드 - 호수와 폭포의 도시 골웨이(Galway)

 

   마지막으로 정차하는 역인 애선라이(Athenry)에서 많은 승객이 열차에 탄다. 겨우 한 정거장을 가기 위하여 열차를 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지만 나는 토요일 밤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였다.

 

[사진 1625 : 오후 10시가 넘었지만 아직 밝아서 많은 사람들이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종착역인 골웨이역(Galway Station)에서 나온 시각은 오후 10시였다. 비는 오지 않고 날씨도 구름이 약간 걷히어서 그런대로 좋다. 시내에 있는 술집(Bar)은 성업 중이었다. 애선라이역에서 탄 승객들은 토요일 밤을 즐기려고 골웨이에 오기 위하여 기차에 탄 셈이었다. 유럽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이 때문에 토요일 심야에 귀가를 위한 임시 버스나 열차가 운행되기도 한다.

 

[사진 1626 : 골웨이에서 머문 님모즈호스텔(Nimmo's Hostel).]

 

   나는 피곤하여 쉬고 싶었다. 숙소인 님모즈호스텔(Nimmo's Hostel, http://nimmoshostel.com )에 들어갔지만 주변에 유흥가가 있어서 시끄럽다. 그나마 창문을 닫으니 조금 낫다.

 

   다음 날 숙소에서 나와서 오전에는 골웨이 시내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어제 밤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시끄러웠지만 아침에는 일요일이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인지 한산하였다.

 

   골웨이(Galway, http://www.galway-ireland.ie )는 코립호(Lough Corrib)의 물이 빠져나가는 코립강(River Corrib)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도시이다. 아일랜드공화국에서 4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는 약 72,800명 정도이다. 서쪽으로 뻗어있는 커네머러(Connemara) 지역과 애런섬(Aran Islands)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도시에는 대학을 비롯하여 대형 공장이 있어서 황량하고 인구가 적은 주변과는 달리 활기찬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1627 : 도시 내의 좁은 수로로 새차게 물이 흐른다.]

 

[사진 1628 : 집 앞에서 폭포를 이루면서 흘러내리는 물.]

 

[사진 1629 : 넓게 물이 폭포를 이루며 흘러내린다.]

 

[사진 1630 : 수로 아래의 좁은 틈으로 물이 흘러나온다.]

 

   숙소에서 조금 나오면 좁은 수로로 물이 힘차게 내려가고 있었다. 어디서 물이 나오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흐름을 거슬러서 올라가 보았다. 여기에만 있지 않고 곳곳에 물이 떨어지는 작은 폭포가 있었다. 도심에서 이런 풍경을 보니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골웨이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여름이라도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비가 자주 오고 습도가 높아서 그런 느낌을 받지 않을 수도 있겠다. 어디서 이런 엄청난 양의 물이 계속 내려오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적어도 골웨이에서는 물 부족이라는 건 실감할 수 없겠다.

 

[사진 1631 : 아일랜드에서 규모가 큰 천주교 성당 중의 하나인 골웨이 대성당(Galway Cathedral).]

 

   강을 따라 가다 보면 골웨이 대성당(Galway Cathedral, http://www.galwaycathedral.org )이 있다. 정식 이름은 성모 몽소승천과 세인트 니콜라스 대성당(Cathedral of Our Lady Assumed into Heaven and St Nicholas)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로마 천주교 성당이다. 오래된 건물은 아니고 1958년에형무소 자리에서 건설을 시작하여 1965년에 완성되었다.

 

[사진 1632 : 코립호의 물을 활용하기 위하여 막아 놓았다.]

 

[사진 1633 : 코립호를 통과하던 철교는 교각만 남았다.]

 

[사진 1634 : 코립호(Lough Corrib)를 둘러볼 수 있는 유람선 코립프린시스(Corrib Princess).]

 

   골웨이 대성당 위쪽으로는 강물을 막아놓은 수문이 있다. 수문 뒤로는 물이 호수처럼 고여 있다. 호수 가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유람선은 여기서 출발하여 코립호(Lough Corrib)를 한 바퀴 돈다. 호수에는 철교는 없어지고 교각만 남아 있는데 골웨이와 클리프든(Clifden)을 연결하는 철길이 있었던 흔적이다.

 

[사진 1635 : 건물 외벽에 그려 놓은 그림.]

 

[사진 1636 : 시인 제임스조이스(James Joyce)의 부인인 노러바너클(Nora Barnacle)이 살았던 집을 보존하고 있는 노러바너클 가정박물관(Nora Barnacle House Museum).] 

 

   연인끼리 오지 않으면 염장을 지른다는 노러바너클 가정박물관(Nora Barnacle House Museum, http://www.norabarnacle.com )을 찾아갔다. 시인 제임스조이스(James Joyce)의 부인인 노러바너클(Nora Barnacle)이 살았던 집을 보존하고 있는 작은 박물관이다. 아쉽게도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문을 열지 않아서 내부를 살펴볼 수 없었다.

 

[사진 1637 : 골웨이 중심가로 상점이 모여 있는 샵거리(Shop Street).]

 

[사진 1638 : 시내에 있는 세인트패트릭 초등학교(St Patrick's Primary School).]

 

[사진 1639 : 현재는 은행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14세기에 지은 린치성(Lynch Castle).]

 

   정오가 되면서 골웨이 중심가는 관광객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간다. 간단히 식사를 한 후에 계속 시내를 둘러보았다. 중심가에는 현재는 얼라이드이리시은행(Allied Irish Banks, http://www.aib.ie )으로 사용되는 린치성(Lynch Castle)이 있다. 중심가의 좁은 거리에 있고 해자는 없고 돌로 된 건물만 달랑 있다. 14세기에 골웨이 지역의 영주였던 린치가에서 사용하였다.

 

[사진 1640 : 에어 광장(Eyre Aquare) 앞의 도로. 동상과 버스 정류장이 있다.]

 

[사진 1641 :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 도심 속의 휴식 공간인 에어 광장(Eyre Square).]

 

[사진 1642 : 미국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의 골웨이 방문 기념비.]

 

[사진 1643 : 에어 광장에서 본 골웨이역(Galway Station).] 

 

   골웨이역 앞에는 에어 광장(Eyre Square)이 있다. 공원으로 꾸며져 있고 다양한 조형물이 있다. 그런데 미국 35대 대통령인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의 골웨이 방문 기념비가 있다. 왜 아일랜드에 미국 대통령 방문을 기념하는 비석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알아보니 존 F. 케네디의 선조는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존 F. 케네디는 미국대통령 최초의 천주교 신자였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 아일랜드를 방문하여 미국에서 많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도왔다.

 

[사진 1644 : 골웨이역(Galway Station) 옆에는 도시 간을 연결하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제 열차를 타기 위하여 골웨이역으로 향하였다. 골웨이역 건물에는 버스 매표소가 있고 역 앞에 정류장이 있다. 아일랜드 도시간을 연결하는 버스가 출발 및 도착한다. 아일랜드철도는 수도인 더블린(Dublin)을 중심으로 노선망이 갖추어져 있어서 지방 도시 사이를 이동할 때에는 버스가 더 편리하다.

 

[사진 1645 : 골웨이역의 역명판. 정식 명칭인 골웨이 신트역(Galway Ceannt Station)으로 표기된다.]

 

[사진 1646 : IE 201 클래스(Class) 디젤기관차.]

 

[사진 1647 : 골웨이역에서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까지 타고 간 IE 220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사진 1648 : 골웨이역에서 더블린 방향의 철길.] 

 

   일요일 오후가 되면서 이동을 하려는 승객들이 많다. 개표를 일찍 받고 승강장에 들어갔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우리나라 현대로템(Hyundai Rotem, http://www.rotem.co.kr )에서 제작한 IE 220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이다. 3량 편성이 연결되어 모두 6량이었다. 승객이 많아서 앞의 차량으로 가서 겨우 자리를 잡았다.

 

 

 

 

 

   다음으로는 '아일랜드 -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을 거쳐서 아일랜드 제2의 도시 코크(Cork)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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