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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독일 - 독일과 덴마크 간을 운행하는 이체에(ICE) 디젤동차

 

   브레멘 중앙역(Bremen Hbf)에 도착하여 열차 출발 안내를 보니 함부르크(Hamburg)로 가는 열차는 20분이 지연되고 있다. 독일은 개찰이 없으니 승강장으로 가서 지나가는 차량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사진 2060 : 브레멘 중앙역(Bremen Hbf)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2061 : 브레멘 중앙역 승강장에서는 유치되어 있는 다양한 차량을 볼 수 있다.]

 

[사진 2062 : 브레멘(Bremen)과 함부르크(Hamburg) 간을 운행하는 메트로놈 아이젠반게젤샤프트(metronom Eisenbahngesellschaft mbH) 차량.] 

 

   대부분의 열차가 도이체반(DB, Deutsche Bahn AG, http://www.db.de )에서 운행하지만 브레멘(Bremen)과 함부르크(Hamburg) 간의 지역 급행(RE, Regional-Express)에 해당하는 열차는 메트로놈 아이젠반게젤샤프트(metronom Eisenbahngesellschaft mbH, http://www.der-metronom.de )에서 운행한다. 바우라이헤(Baureihe) 146 전기기관차에 2층 객차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 2063 : 동독에서 만들었지만 통일 후에는 서독 지역에서 운행하고 있는 DBAG 바우라이헤 143 전기기관차.]

 

[사진 2064 : 보통 열차의 출입구. 출입문에 받침대가 있어서 문을 닫으면 객실 안에서는 계단이 없게 만든다.]

 

[사진 2065 : 낙서로 엉망이 된 보통 열차 1등석 객차.] 

 

   다른 승강장에서는 DBAG 바우라이헤 143 전기기관차를 볼 수 있다. 이 기관차는 과거 동독에서 석유 가격의 상승으로 DR 바우라이헤 243이라는 이름으로 1985년에 제작된 전기기관차이다. 통일이 된 후에는 과거 서독 지역으로 넘어가서 사용되고 있다. 최고속도는 120km/h이다.

 

[사진 2066 : 함부르크 알토나(Hamburg Altona)역으로 가는 IC 2026 열차는 약 20분 지연되고 있다.]

 

[사진 2067 : 인터시티(IC, Intercity) 1등석 객차 출입구.]

 

[사진 2068 : 차내에 있는 모니터에는 현재 시간과 운행 속도를 표시해준다.]

 

[사진 2069 : 함부르크 청과물시장(Großmarkt Hamburg, http://www.grossmarkt-hamburg.de )이 보인다.]

 

[사진 2070 : 함부르크 중앙역을 앞두고 엘베강(Elbe River) 지류를 건너간다.] 

 

   함부르크로 가는 인터시티(IC, Intercity)가 도착하였다. 열차는 전기기관차에 객차가 연결된 편성이지만 속도를 206km/h까지 올리면서 달린다. 1시간이 조금 덜 걸려서 다시 함부르크에 돌아왔다.

 

[사진 2071 :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 상점가 및 식당가인 반델할레(Wandelhalle) 입구.] 

 

   오후 8시가 넘었지만 아직도 밝기만 하다.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에는 상가와 식당이 같이 있어서 역 안에서 웬만한 건 해결할 수 있다. 독일은 유럽 최대의 공업국이어서 화장품을 비롯한 공산품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화장품을 구입하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향하였다.

 

[사진 2072 : 아침 출근 시간에는 함부르크 시내로 들어가는 차량의 정체가 발생한다.] 

 

   다음 날 아침에 밖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일어났다. 창문으로 보니 월요일 아침이라서 출근하는 차량이 많아 도로에 정체가 있었다. 하긴 독일은 자동차 산업도 발달되어 있고 아우토반(Autobahn)이라는 고속도로망도 갖추어져 있다.

 

[사진 2073 : 복잡한 선로와 열차가 계속하여 드나드는 함부르크 중앙역의 선로.]

 

[사진 2074 : 함부르크 중앙역의 열차 출발 안내.]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으로 향하였다. 함부르크 중앙역은 3번선에서 14번선까지 있고 같은 선로도 a와 b로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다. 물론 편성이 긴 열차는 a와 b를 모두 사용한다. 열차 출발 안내에는 a/b라고 표시되어 있다. 내가 탈 덴마크(Denmark)의 오르후스(Århus)로 가는 열차는 7a선에서 출발한다. 독일어에는 ‘Å’가 없으므로 ‘Aa'로 대신 표기하였다.

 

[사진 2075 : 커다란 지붕이 덮고 있는 함부르크 중앙역 승강장.]

 

[사진 2076 :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독일어에는 ‘Å’가 없으므로 ‘Aa'로 대신 표기하였다.]

 

[사진 2077 : 틸팅 기능이 있으나 오작동으로 사용하지 않는 ICE-TD 디젤동차 4량 편성.] 

 

   승강장에 내려가서 열차를 기다렸다. ICE의 하얀 색에 주황색 띠가 있는 차량이었는데 자세히 보니 팬터그래프가 없는 디젤동차이다. 두 편성이 연결되어서 들어왔는데 뒤의 편성은 분리되어서 7b선에서 승객을 태운다.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으로 가는 열차이다.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605 디젤동차로 ICE-TD라고도 한다. TD는 틸팅(tilting)과 디젤(diesel)을 각각 의미한다. ICE-TD는 2001년에 드레스덴(Dresden)~뮌헨(München, Munich) 간을 운행하기 위하여 지멘스(Siemens, http://www.siemens.com )와 봄바디어(Bombardier, http://www.bombardier.com )에서 20편성이 만들어졌다. 틸팅 기능을 가지고 있는 최고속도 200km/h의 고속 차량으로 디젤 엔진으로 전기를 만들어 모터를 사용하여 주행한다. 디젤동차이지만 틸팅 전동차인 ICE-T와 연결하여 운행할 수 있다. 그러나 운행 초기부터 틸팅 장치에 문제가 발생하여 1년 후에 투입을 다시 하려고 했으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기간에는 인터레기오(InterRegio, IR) 등급으로 운행하다가 덴마크 철도에 입선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어서 2007년 12월부터 베를린(Berlin)~함부르크~코펜하겐 구간에 덴마크의 인터시티 차량을 대신하여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2008년부터는 함부르크~오르후스(Århus) 구간에서 운행을 시작하였다. 함부르크~코펜하겐 구간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고 독일과 덴마크 모두 비전철화 구간이 있고 함부르크~오르후스 구간은 덴마크의 프레데리치아(Fredericia)~오르후스 구간이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다.

 

[사진 2078 : 함부르크 중앙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ICE-TD 디젤동차.]

 

[사진 2079 : 통로에 있는 모니터에서는 독일어와 덴마크어로 정차역과 현재 속도 등의 정보를 보여준다.]

 

[사진 2080 : 운전하는 장면과 전망을 볼 수 있는 좌석. 열차의 가장 뒤쪽이 되어서 아쉽게도 운전 장면은 볼 수 없다.]

 

   차량은 모두 4량 편성으로 1량이 1등석이고 나머지는 2등석이다. 작지만 식당이 있어서 빵, 음료수, 과자 등을 차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1등석에는 전망석이 있고 운전실을 통하여 앞의 경치를 볼 수 있다. 내가 탄 열차에서는 가장 뒤가 되어서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사진 2081 : 1등석은 2X1 배열로 좌석이 배열되어 있고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컴파트먼트(compartment)도 있다.]

 

[사진 2082 : 1등석 일부 좌석에는 작은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방송을 볼 수 있다.]

 

[사진 2083 : 모니터는 없지만 탁자가 넓은 1인용 좌석.] 

 

   좌석은 2X1 배열이고 모니터가 없는 대신 탁자가 매우 큰 좌석이 있다. 다른 ICE 열차는 이런 좌석은 예약이 되어 있다고 나와 있어서 앉을 수 없었는데 이 열차는 그렇지 않았다.

 

[사진 2084 :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인터시티(IC, Intercity) 이상의 등급의 열차에서 볼 수 있는 시각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인터시티(IC, Intercity) 이상의 등급인 열차에는 좌석에 열차시각표가 있다. 승차한 열차의 정차역과 도착 및 출발 시각 그리고 접속되는 열차의 출발 시각과 승강장 등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보통은 독일어와 영어로 되어 있지만 덴마크로 가는 열차라서 영어 대신 덴마크어로 되어 있다.

 

[그림 2085 : 독일에서 덴마크까지 가는 1등석 승객에게만 제공하는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쿠폰.]

 

   차장이 승차권을 검사하는데 나는 유레일패스(Eurail Pass)를 보여주면 간단하게 끝난다. 덴마크로 간다고 하니 간단한 스낵과 음료수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준다. 유럽에는 엄청난 예약비를 지불하는 열차도 많은데 이 열차는 추가 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면서 먹을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사진 2086 : 탁자가 넓어서 노트북에 식당에서 받은 빵과 커피를 놓아도 충분하다.] 

 

   식당으로 가서 크루아상(croissant)과 커피를 받았다. 탁자가 넓어서 노트북을 놓아도 공간이 남았다. 좌석에는 노트북을 위한 콘센트가 갖추어져 있다. 무선인터넷이 된다고 나와 있지만 내가 탄 구간에서는 함부르크 중앙역에서만 가능하고 그것도 무료가 아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차창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감상하였다.

 

[사진 2087 : 차내 잡지에 소개된 ICE의 파리 진출에 관한 기사.] 

 

   1등석에는 잡지와 신문이 제공된다. 아쉽게도 모두 독일어로 되어서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다. 잡지를 보니 페터 호프만(Peter Hoffman) 씨가 어릴 때 프랑스의 TGV에 감동하였고 지금은 프랑크푸르트암마인(Frankfurt am Main)과 파리(Paris) 간을 운행하는 ICE와 슈투트가르트(Stuttgart)와 스트라스부르(Strasbourg) 간의 TGV를 운전한다는 내용이 있다. 배경은 파리동역(Gare de Paris-Est, Paris East Station)인데 TGV와 ICE가 같이 있다. 2006년 6월에 파리에서 동쪽으로 가는 고속선인 LGV 동유럽(Est européenne)이 개통되면서 독일의 ICE가 이 노선을 타고 파리까지 운행하게 되면서 이런 현상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가 북한과 통일이 되면 중국까지 고속 열차가 운행하여 베이징에서 중국의 고속 열차와 나란히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여 본다.

 

 

 

 

 

   다음으로는 '독일, 덴마크 - 국경을 넘어 유틀란드(Jutland) 반도의 북쪽으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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