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1. 독일 - 독일 북부의 중심 운하 도시 함부르크(Hamburg)

 

   벨기에의 리에주 기유맹역(프랑스어Gare de Liège-Guillemins, 네덜란드어Station Luik-Guillemins)에서 탄 열차는 국경을 넘어서 독일의 아헨 중앙역(Aachen Hbf)에 도착하였다. 열차에서 내리려고 하니 승강장 높이도 벨기에보다는 높아서 입구의 계단이 승강장보다도 낮은 위치에 있다.

 

[사진 2001 : 독일의 아헨 중앙역(Aachen Hbf)에 도착한 벨기에 전동차.]

 

[사진 2002 : 독일의 역에서는 파란 바탕에 하얀 글씨가 나오는 LED를 사용한다.]

 

[사진 2003 : 아헨 중앙역 승강장. 통과하는 열차를 위한 승강장이 없는 선로가 있다.]

 

[사진 2004 : 아헨 중앙역(Aachen Hbf) 건물.] 

 

   나라가 바뀌면서 역의 분위기도 다르다. 역은 깨끗하고 승강장에 있는 전광판도 밝아서 가독성이 좋다. 열차도 깨끗하고 최근에 도입한 차량이 많다. 역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서 활기찬 분위기이지만 곳곳에 경찰이 지키고 있다. 독일어는 그나마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약간 배워서 전혀 모르던 영어보다는 조금 낫다. 역에 있는 화장실은 €0.50나 받는다. 볼 일은 열차 내에서 끝내야 한다.

 

   독일 철도는 대부분의 노선이 공기업인 도이체반(DB, Deutsche Bahn AG, http://www.db.de )에서 운영하고 있다. 1994년 서독의 도이체분데스반(Deutsche Bundesbahn)과 동독의 도이체라이히스반(Deutsche Reichsbahn)이 합병되어서 만들어졌다. 2005년 현재 독일의 철도 총연장은 41,315km에 이르고 19,857km가 전철화되어 있다. 대표적인 고속열차인 이체에(ICE, Intercity Express)는 독일 국내는 물론 주변 국가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에스반(S-Bahn)이라고 하는 통근 열차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독일의 철도 시스템은 매우 잘 되어 있다.

 

[사진 2005 : 아헨 중앙역(Aachen Hbf)의 열차 출발 안내. 아래에 승강장과 연결되는 지하 통로가 있다.]

 

[사진 2006 :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에는 행선지가 뒤렌(Düren)으로 나온다.]

 

[사진 2007 : 2층 객차를 견인하면서 최고 속도 160km/h를 낼 수 있는 바우라이헤(Baureihe) 146 전기기관차.]

 

[사진 2008 : 옆에서 본 2층 객차. 이정표에는 임시 열차(Sonderzug)라고 표시되어 있다.]

 

[사진 2009 : 가장 뒤의 객차에는 운전실이 있어서 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다.] 

 

   내가 탈 열차는 시각표에는 쾰른(Köln, Cologne)까지 간다고 나와 있는데 역과 승강장의 안내에는 뒤렌(Düren)까지만 간다고 나와 있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열차 출발 시각이 동일하므로 일단 탔다. 바우라이헤(Baureihe) 146 전기기관차가 객차를 연결하여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봄바디어(Bombardier) TRAXX 계열에 속하며 표준형인 DB 바우라이헤 145에서 무거운 2층 객차를 최고속도 160km/h로 견인할 수 있도록 차축 비율을 바꾸어서 제작된 차량이다. 2층 객차는 6량이 연결되었는데 가장 뒤의 객차에는 운전실이 있어서 종착역에서는 기관차를 반대 방향에 붙일 필요가 없다.

 

   차내에는 승객들이 많았는데 젊은이들이 대부분이고 시끄러웠다. 열차는 정시에 출발하였다. 그런데, 10분 정도 가서 정차한 에시바일러(Eschweiler)역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지역급행인 RE(Regional-Express) 등급이라 차내에서는 독일어 안내 방송만 해서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탈리스(Thalys)를 먼저 보낸 후에 출발한다. 원래 시각표 상으로는 내가 탄 열차가 탈리스보다 약간 먼저 쾰른중앙역(Köln Hbf, Cologne Central Station)에 도착하게 되어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브뤼셀에서 3시간을 기다려서 탈리스를 탈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한편으로는 쾰른중앙역에서 함부르크(Hamburg)로 가는 열차로 환승할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에시바일레르역에서 출발하면 단선 구간이 되었다. 중간에는 선로 교체 작업을 하고 있었다. 복선인 구간을 단선으로 운행하고 있으니 RE 등급인 내가 탄 열차는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서 한참을 기다린 셈이었다.

 

   뒤렌역(Bahnhof Düren)에 도착하니 승객들이 모두 내린다. 많이 타고 내리는 역인가? 내리던 승객 한 명이 이 열차는 다시 아헨으로 돌아가므로 쾰른으로 가려면 환승을 해야 한다고 영어로 알려준다. 두 열차가 승객을 교환하고 있어서 승강장과 지하도는 무척 혼잡하였다. 갈아탄 열차에서는 비어 있는 좌석이 없어서 서서 가야 했다. 중간에 정차역이 없고 속도를 내어서 달린다. 쾰른중앙역에서 빠른 환승을 위하여 출입문이 열리면 바로 뛰어갈 준비를 하였다.

 

[사진 2010 : 뒤셀도르프 중앙역(Düsseldorf Hbf) 승강장.]

 

[사진 2011 : ICE 3 전동차의 1등석. 의자가 2X1 배열로 배치되어 있다.]

 

[사진 2012 : ICE 3 전동차에서 전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석. 밤이라서 아무 것도 안 보인다.] 

 

   쾰른중앙역에는 함부르크(Hamburg)로 가는 ICE 열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뛰어서 지하도를 건너서 열차에 승차하였다. 함부르크에 도착하면 자정이 넘지만 어떻든 오늘의 최종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ICE 차량 중에서도 최고속도 330km/h로 가장 빠르고 2000년부터 제작된 ICE-3 (Baureihe 403) 전동차였다. 내가 탄 1등석의 승객이 점점 적어져서 나중에는 혼자 남았다.

 

[사진 2013 :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에 도착하였을 때 승강장의 안내. 승차 금지.] 

 

   자정이 약간 넘어서 무사히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에 도착하였다. 지도를 들고 숙소를 찾아갔다. 지나가던 시민이 길을 찾는 걸 도와주는데 영어를 잘한다. 나는 고맙다는 의미에서 독일어로 당케(Danke)라고 하니 영어로 ‘You're welcome'라고 답례를 한다.

 

[사진 2014 : 함부르크에서 머문 숙소인 아운트오호스텔(A & O Hostel).]  

 

   함부르크에서는 아운트오호스텔(A & O Hostel, http://www.aohostels.com )에서 묵었다. 호텔과 호스텔이 같이 있는데 당연 숙박비가 저렴한 호스텔에서 머물렀다. 새벽 일찍부터 자정까지 이동을 해서 무척 피곤하였다. 그래도 함부르크에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었다.

 

   다음 날 정오가 넘어서 일어났다. 밖을 보니 날씨가 매우 좋다. 북유럽으로 들어가는 관문 도시이고 독일 북부의 중심 도시이자 독일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인 함부르크(Hamburg, http://www.hamburg.de ) 시내를 한 번 둘러보기로 하였다.

 

[사진 2015 : 하늘 위에서 함부르크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열 기구인 하이플라이어 핫에어벌룬(High Flyer Hot-Air-Balloon, http://www.highflyer-hamburg.de ).]

 

[사진 2016 : 함부르크 중앙역 옆에 있는 커다란 쇼핑몰.]

 

[사진 2017 : 함부르크에도 2층 도시 관광 버스가 운행한다.]

 

[사진 2018 : 함부르크 중심가 입구의 분수대.]

 

[사진 2019 : 함부르크 중심가에 있는 세인트야코비교회(St Jacobi Church).] 

 

   중앙역 부근에는 커다란 대형 상가가 있다. 그러나 일요일이라서 모두 문을 닫았다. 서쪽으로 방향을 꺾어서 중심가를 걸었다. 일요일이지만 쉬는 가게가 많아서 관광객들만 오간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밝은 분위기이다. 가는 길에는 세인트야코비교회(St Jacobi Church, http://www.jacobus.de )가 있다.

 

[사진 2020 : 가운데 높은 시계탑이 있는 함부르크라타우스(Hamburg Rathaus).]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넓은 광장에서 행사를 하고 있었다. 광장 뒤에는 함부르크라타우스(Hamburg Rathaus, http://www.hamburgische-buergerschaft.de )라고 하는 시청 건물이 있다. 함부르크라타우스는 중앙의 시계탑이 높고 전체적으로 넓게 자리잡고 있다.

 

[사진 2021 : 함부르크 시청 옆에 있는 수로인 알스테르플리트(Alsterfleet).]

 

[사진 2022 : 알스테르플리트에서 수위 차이가 있어서 물이 흐르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갑문.] 

 

   시청 옆에는 알스테르플리트(Alsterfleet)라는 수로가 있다. 이 수로는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는 엘베강(Elbe River)과 지류인 알스테르강(Alster River)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중간에는 수위 차이가 있어서 물을 막아 놓은 갑문이 있다.

 

[사진 2023 : 병사들이 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조각.]

 

[사진 2024 : 도심에 있는 공원인 발란라겐(Wallanlagen) 입구.]

 

[사진 2025 : 함부르크 담토어역(Bahnhof Hamburg Dammtor) 건물.]

 

[사진 2026 : 함부르크 담토어역에서 사 먹은 케밥(kebap) 세트.] 

 

   시내 북쪽으로 가서 공원을 거쳐서 함부르크 담토어역(Bahnhof Hamburg Dammtor)에 도착하였다. 배가 고파서 역 1층에서 간단히 케밥(kebap)을 먹고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사진 2027 : 함부르크 담토어역 안내판. 작은 글씨로 영어와 프랑스어 안내도 있다.]

 

[사진 2028 : 함부르크 담토어역 승강장. 승강장 위에는 커다란 반원형 지붕이 있다.]

 

[사진 2029 : 함부르크 에스반(S-Bahn Hamburg)로 운행하는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474 전동차. 제3궤조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

 

[사진 2030 : 1989~1993년에 제작된 ICE1 (Baureihe 401) 차량. 지금은 재단장하여 최고속도가 280km/h로 높아졌다.] 

 

   함부르크 담토어역 승강장은 2면 4선 구조인데 방향별로 승강장을 사용하지 않고 열차 종별로 승강장이 나누어진다. 인터시티(IC, Intercity) 같이 중거리 이상을 가는 열차를 타는 승강장과 에스반(S-Bahn)처럼 근거리 열차가 정차하는 승강장이 있다.

 

 

 

 


   다음으로는 '독일 - '브레멘의 마을 음악가들(Town Musicians of Bremen)'라는 전래 동화로 유명한 작은 도시'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