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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독일 - '브레멘의 마을 음악가들(Town Musicians of Bremen)'이라는 전래 동화로 유명한 작은 도시

 

   함부르크 담토어역(Bahnhof Hamburg Dammtor)에서 브레멘(Bremen)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승강장의 안내에는 15분이 지연된다고 나왔는데 점점 지연되는 시간이 늘어나서 35분이 지연되어서 출발하였다.

 

[사진 2031 : 브레멘(Bremen)을 거쳐서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까지 가는 IC929 열차는 15분 지연되고 있다.]

 

   차내에는 많은 좌석이 이미 예약이 되어 있다.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은 좌석을 찾기가 힘들어서 브레멘(Bremen)부터 예약이 되어 있는 좌석에 앉았다. 인터시티(IC, Intercity)라서 이체에(ICE)보다는 낡은 차량이지만 좌석은 넓어서 편하다.

 

[사진 2032 : 독일의 인터시티(IC, Intercity) 객차.]

 

[사진 2033 : 브레멘 중앙역 승강장. 중앙에는 커다란 반원 지붕으로 덮여 있다.]

 

[사진 2034 : 브레멘 중앙역의 승강장과 선로 일부는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 2035 : 브레멘 중앙역 대합실.]

 

[사진 2036 : 브레멘 중앙역의 북쪽 입구.]

 

[사진 2037 : 브레멘 중앙역 북쪽에 있는 커다란 실내 경기장인 돔(AWD-Dome).]

 

[사진 2038 : 브레멘 중앙역 남쪽 입구에는 19세기 말에 지어진 화려한 역 건물이 있다.] 

 

   1시간을 달려서 브레멘 중앙역(Bremen Hbf)에 도착하였다. 브레멘 중앙역은 5면 9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으나 일부 선로는 당시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승강장 아래의 통로를 통하여 역 건물로 이동하게 되어 있으며 역의 입구는 남쪽과 북쪽에 있다. 역의 북쪽에는 1990년대에 지은 커다란 건물이 있다. 북쪽으로 나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커다란 실내 경기장인 돔(AWD-Dome, http://www.awd-dome.de )이 보인다. 역의 남쪽에는 독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화려한 역 건물이 있다. 1886~1891년에 지어졌는데 전쟁으로 여러 번 파괴되었으나 원형과 비슷하게 복구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사진 2039 : 철도 차량의 바퀴로 의자를 만들었다.]

 

[사진 2040 : 브레멘 중앙역 앞의 버스 및 노면전차 승차장.]

 

[사진 2041 : 브레멘 스트라센반(Bremer Straßenbahn AG)에서 운영하는 브레멘 노면전차. 아드트란츠(Adtranz)에서 제작한 저상 차량인 GT8N이다.]

 

[사진 2042 : 전차 궤도 위에 정차한 브레멘 스트라센반의 굴절 버스.] 

 

   역 광장에는 전차 선로가 복잡하게 있고 전차와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다. 전차 정류장에는 버스가 멈추어 서기도 한다. 모두 브레멘 스트라센반(Bremer Straßenbahn AG, http://www.bsag.de )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 2043 : 도로의 절반 이상을 전차 궤도가 차지하고 있다.]

 

[사진 2044 : 호수 뒤로 풍차가 있는 집인 뮐레암발(Mühle am Wall)이 있다.]

 

   넓은 도로 절반 이상을 전차 궤도가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길은 좁지만 도로에는 차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 전차 궤도를 따라서 가면 남쪽에 있는 시가지로 갈 수 있으니 길을 찾기는 쉽다. 역에서 나오면 공원이 보이는데 뮐레암발(Mühle am Wall, http://www.muehle-bremen.de )이라고 하는 풍차가 있는 오래된 집이 있다.

 

   브레멘(http://www.bremen-tourism.de )은 '브레멘의 마을 음악가들(Die Bremer Stadtmusikanten, Town Musicians of Bremen)'라는 전래 동화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는 '브레멘의 음악대'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다. 1819년에 그림 형제(Brüder Grimm, Brothers Grimm)가 기록을 하였다.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늙은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이 브레멘으로 가서 음악대를 만들기로 하고 여행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브레멘에는 이 동물을 상징하는 동상과 그림이 곳곳에 있지만 동화에서는 이들은 브레멘에 도달하지 못하였다.

 

   독일에도 여러 유명한 도시가 있었는데 왜 동물들은 브레멘에 가려고 했을까? 브레멘의 역사를 보면 그에 대한 해답이 있다. 북해(Nordsee, North Sea)에서 가깝고 베제르강(Weser River)이 흐르는 브레멘은 787년에 샤리마인(Charlemagne)에 의하여 도시가 세워지고 북유럽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기지 역할을 하였다. 브레멘은 '북쪽의 로마(Rome of the North)'라는 애칭을 얻으면서 발전하였다. 1358년에는 한자 동맹(Hanse, Hanseatic League)에 가입하였다. 도시의 자유를 맛보고 싶었던 시골에 살던 사람들이 동물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만든 셈이다.

 

[사진 2045 : 사방으로 아기들이 물을 흘려내리는 분수.]

 

[사진 2046 : '브레멘의 마을 음악가들(Die Bremer Stadtmusikanten, Town Musicians of Bremen)'에 나오는 동물과 브레멘 롤란트(Bremen Roland)로 형상화한 분수.]

 

   브레멘 시내에는 오래된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독일은 20세기에 주변의 유럽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하였고 그런 상황에서 무사히 남아 있으므로 더욱 가치가 높다.

 

[사진 2047 : 건물 정면을 네덜란드 르네상스(Dutch Renaissance)풍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브레멘 라타우스(Bremer Rathaus, Town Hall of Bremen).] 

 

   브레멘 라타우스(Bremer Rathaus, Town Hall of Bremen, http://www.rathaus-bremen.de )는 1592~1612년 동안에 건축가 뤼데르폰벤타임(Lüder von Bentheim)이 설계를 하여 베제르 르네상스(Weser Renaissance) 양식으로 만들었다. 시장 방향에 있는 건물의 정면은 네덜란드 르네상스(Dutch Renaissance)풍으로 장식하였다. 2차 대전 동안에 브레멘의 건물 중에서 60% 이상이 연합군의 폭격으로 파괴되었으나 시민들이 외벽으로 막아서 무사히 보존되었다. 2004년에는 라타우스 광장(Rathausplatz)에 있는 브레멘 롤란트(Bremen Roland)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s)에 등재되었다.

 

[사진 2048 : 브레멘을 지키는 브레멘 롤란트(Bremen Roland) 석상.] 

 

   라타우스 광장의 중앙에는 브라멘 롤란트라고 하는 석회석으로 된 상이 있다. 도시의 수호자로 여기고 있으며 1404년에 세워졌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롤란트 석상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도시는 자유롭고 독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 2049 : 1200년이 넘은 2개의 탑이 있는 세인트페트리돔추브레멘(St Petri Dom zu Bremen, Bremen Cathedral).] 


   광장 한쪽으로는 2개의 탑이 있는 세인트페트리돔추브레멘(St Petri Dom zu Bremen, Bremen Cathedral, http://www.stpetridom.de )이 있다. 주교였던 빌레리히(Willerich)가 805년에 지은 건물이다. 여러 번 일부가 파손되었으나 계속 보수 공사를 하여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사진 2050 : 익살스럽게 만든 '브레멘의 마을 음악가들(Die Bremer Stadtmusikanten, Town Musicians of Bremen)'에 나오는 동물.]

 

[사진 2051 : '브레멘의 마을 음악가들'의 주인공인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의 동상. 당나귀 다리와 코는 사람들이 많이 만져서 색이 변하였다.]

 

   광장에는 '브레멘의 마을 음악가들(Die Bremer Stadtmusikanten, Town Musicians of Bremen)'에 나오는 동물인 당나귀, 개, 고양이, 수탉의 동상이 있다. 광장에서는 이들 동물의 분장을 하고 간단하게 연극을 하고 있었다.

 

[사진 2052 : 뷔쳐스트라세(Böttcherstraße) 입구. 금박으로 된 리히트브링게르(Lichtbringer, Bringer of Light)라는 조각이 길 위에 있다.] 

 

   광장에는 뷔쳐스트라세(Böttcherstraße, http://www.boettcherstrasse.de )라는 좁은 길로 갈 수 있다. 길이가 겨우 100m밖에 되지 않지만 좁은 길의 건물들은 1922~1931년에 표현주의 양식(expressionist style)을 변형하여 만들어졌다. 입구에는 금박으로 된 리히트브링게르(Lichtbringer, Bringer of Light)라는 조각이 있다. 골목이라는 표현이 더 적당해 보이는 좁은 길 양옆으로는 공예품 가게, 카페, 박물관이 있다.

 

[사진 2053 : 베제르강(Weser River) 옆의 강변에는 산책로가 있고 둑 위에는 카페가 있다.]

 

[사진 2054 : 유람선이 유유히 가는 베제르강.]

 

[사진 2055 : 베제르강의 섬에 있는 주택가.]

 

[사진 2056 : 베제르강의 지류에는 보를 만들어서 강물이 폭포를 이루면서 떨어진다.]

 

[사진 2057 : 베제르강의 한쪽으로는 화물선이 정박하고 있다.]  

 

   뷔체르스트라세에서 나오면 베제르강(Weser River)이 나타난다. 강변에는 산책로가 있고 카페가 많다. 카페에는 강과 가까운 식탁에만 사람들이 앉아 있다. 강을 건너서 섬으로 넘어가면 주택가가 있는데 붉은 벽돌을 사용하여 우리나라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강에는 유람선이 다니지만 화물선도 오가고 있어서 화물 운송에도 이용하고 있다.

 

[사진 2058 : 브레멘 시내에는 발란라겐(Wallanlagen)이라는 공원이 있어서 숲과 호수가 있다.] 

 

   다시 브레멘 중앙역(Bremen Hbf)로 향하였다. 이번에는 시내에 있는 발란라겐(Wallanlagen)이라는 공원을 따라서 갔다.

 

[사진 2059 : 역의 남쪽 광장에서 보이는 브레멘 위베르지박물관(Überseemuseum Bremen, Overseas Museum Bremen). 정면에 붉은 토리이[鳥居]가 있다.] 

 

   역 광장의 서쪽으로는 브레멘 위베르지박물관(Überseemuseum Bremen, Overseas Museum Bremen, http://www.uebersee-museum.de )이 있다. 세계 각국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정면에는 일본의 신사(神社)의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붉은 토리이[鳥居]가 있다.

 

 

 

 


   다음으로는 '독일 - 독일과 덴마크 간을 운행하는 이체에(ICE) 디젤동차'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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