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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덴마크 - 림피오르드(Limfjorden, Limfjord)를 건너서 가는 티스테드(Thisted)

 

   스키예른(Skjern)을 출발한 열차는 차량 기지를 지나서 종착역인 스트루어역(Struer Station)에 도착하였다. 어제와는 달리 비가 오지 않고 흐리기만 하였다. 오늘은 시간 여유가 있으니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하였다.

 

[사진 2217 : 기차 안에서 본 스트루어(Struer) 차량 기지.] 

 

   스트루어(Struer, http://www.visitstruer.dk )는 유틀란드 북쪽을 관통하는 림피오르드(Limfjorden, Limfjord)를 끼고 있는 마을이다. 북쪽으로는 티스테드(Thisted)로 철길이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스키예른(Skjern)으로 동쪽으로는 오르후스(Århus)로 가는 철길이 나누어지는 교통의 요지이다. 1865년에 유틀란드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역 건물이 있고 부근에는 넓은 차량기지가 있다.

 

[사진 2218 :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스트루어 마을.]

 

[사진 2219 : 스트루어 마을 중앙에 있는 물탱크인 스트루어 반태른(Struer Vandtårn).]

 

   마을에는 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하다. 마을 중앙에는 스트루어 반태른(Struer Vandtårn)이 있다. 1908년 콘크리트로 지어진 물탱크로 1950년에는 41.5m로 더 높아졌다. 마을 주변에는 피오르드가 있지만 바닷물이므로 따로 물을 저장할 필요가 있다.

 

[사진 2220 : 스트루어 차량 기지의 차고.]

 

[사진 2221 : 스트루어 차량 기지에 유치되어 있는 낡은 화차와 객차.]

 

[사진 2222 : 스트루어 차량 기지에 있는 전차대.]

 

   마을을 돌아서 스트루어 차량 기지를 보러 갔다. 철길은 제법 있지만 동차로 대부분 운행해서인지 오래되어서 사용할 수 없을 걸로 보이는 화차만 있고 한산하다. 나무와 풀이 잔뜩 자라서 돌아가는지도 의심스러운 전차대도 있다.

 

[사진 2223 : 좁은 길로는 자전거와 도보로만 지나갈 수 있다.]

 

[사진 2224 : 나무와 풀 사이로 있는 산책로.] 

 

   역으로 가는 길은 자전거와 도보만 가능한 좁은 길이 있다. 길의 양 옆에는 나무가 무성하여 마을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나는 이런 길을 다니는 걸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가 힘들지만.

 

   스트루어역에서 티스테드(Thisted)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스트루어~티스테드 구간도 어라이버(Arriva, http://www.arriva.dk )에서 열차를 운행하지만 하루에 2왕복은 DSB에서 운행하는 인터시티(IC, Intercity)가 있어서 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이 구간에서는 인터시티라고 하지만 각역 정차여서 속도에서는 차이가 없다. 다만 나의 입장에서는 인터시티에는 1등석이 있으니 음료수를 마음껏 마시면서 넓은 좌석에서 편안히 갈 수 있다.

 

[사진 2225 : 코펜하겐 직통 열차로 스트루어역(Struer Station)까지 들어오는 DSB IC3 디젤동차.]

 

[사진 2226 : 스트루어역의 역명판.]

 

[사진 2227 : 창밖으로는 넓은 림피오르드(Limfjorden, Limfjord)가 펼쳐진다.]

 

[사진 2228 : 바닷물이 들어와서 만들어진 림피오르드를 건너고 있다.]

 

   승강장에 들어온 열차는 DSB IC3 3량 편성이었다. 가장 뒤의 차량에 1등석이 있었다. 열차가 출발하여 오른쪽을 보니 바다 같은 넓은 림피오르드가 보인다. 도로, 자전거도로, 인도가 철길과 나란히 간다. 짧은 다리를 건너서 피오르드를 통과하는데 벤쉬셀튀(Vendsyssel-Thy) 또는 뇌레위스케(Nørrejydske Ø)이라고 부르는 섬으로 들어간다. 올보르(Aalborg)에서처럼 싱겁게 섬으로 넘어가는데 덴마크에서 섬을 연결하는 철교가 이렇게 항상 짧지는 않다. 수도 코펜하겐이 있는 섬인 셸란(Sjælland, Zealand)과 연결되는 철교인 스토레밸트대교(Storebæltsforbindelsen, Great Belt Bridge)와 외레순대교(Øresundsbroen, Øresund Bridge)는 꽤 길고 각각 1998년과 2000년에 개통되었다.

 

[사진 2229 : 륑스(Lyngs)역 승강장 바로 앞은 도로여서 승용차를 타고 마중나오면 바로 타고 갈 수 있다.]

 

[사진 2230 : 벤쉬셀튀(Vendsyssel-Thy) 또는 뇌레위스케(Nørrejydske Ø)이라고 부르는 섬에 들어왔지만 끝없는 평지에 밀밭이 이어진다.] 

 

   섬에도 평지가 많고 넓은 밀밭이 있다. 가끔씩 림피오르드가 보인다.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짠 바닷물이 있지만 멀리 육지가 있고 파도가 거의 없어서 호수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바다의 영향을 받는지 파도가 많이 치는 경우도 있다.

 

[사진 2231 : 티스테드역(Thisted Station) 승강장. 선로의 끝이 막혀 있다.]

 

[사진 2232 : 건널목을 건너면 버스정류장과 자전거 보관소가 있다.]

 

[사진 2233 : 티스테드역 승강장에서는 버스정류장과 공유하고 있다.]

 

[사진 2234 : 2002년에 새로 단장한 티스테드역 건물.] 

 

   1시간 20분 정도 달려서 종착역인 티스테드역(Thisted Station)에 도착하였다. 승강장이 2면 2선이고 선로 끝이 막혀 있다. 다른 덴마크의 역처럼 승강장은 버스정류장과 공유하고 있어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해 놓았다. 2002년에 새로 단장한 역 건물에는 매점과 어라이버(Arriva)에서 운영하는 매표소가 있었다.

 

[사진 2235 : 티스테드역에서 가까운 작은 공원.]

 

[사진 2236 : 티스테드 마을 옆에는 림피오르드가 있다.]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티스테드(Thisted, http://www.visitthy.dk ) 마을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구름이 많지는 않은데 바람이 강하고 비가 조금씩 내린다. 조금 걸어가니 나무가 심어져 있고 아래로는 돌로 길을 만들어 놓은 공원이 역의 남쪽에 있다. 공원을 벗어나니 도로가 있는데 림피오르드이다. 앞에서 설명하였듯이 바닷물이 들어와 있고 바람 때문인지 물 위에 물결이 있었다. 마을 한쪽에는 항구가 있어서 배를 타고 간다면 림피오르드를 거쳐서 대서양으로 나갈 수 있다.

 

[사진 2237 : 티스테드 마을에 있는 슈퍼마켓 네토. 건널목에는 자전거를 위한 공간이 따로 있다.]

 

[사진 2238 : 수퍼마켓 네토 입구에 있는 간판. 개가 바구니를 물고 있지만 개 사료만 팔지는 않는다.] 

 

   마을에는 네토(Netto, http://www.netto.dk )라는 슈퍼마켓이 있다. 개가 바구니를 물고 있는 상표를 사용하여서 처음에는 개 사료를 판매하는 가게인 줄 알았다. 유럽에서는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기차를 타기도 하고 덴마크는 물론 유럽의 열차에는 동물을 태울 수 있는 차량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다시 티스테드역으로 돌아가서 열차에 올랐다.

 

 

 

 


   다음으로는 '덴마크 - 많은 새들이 오가는 덴마크유스호스텔 실케보르(DanHostel Silkeborg Vandrerhjem) 정원'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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