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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덴마크 - 유틀란드(Jutland)의 로컬선을 달리는 어라이버(Arriva) 디젤동차

 

   오르후스중앙역(Århus Hovedbanegård, Århus Central Station)에 정차하였고 나는 열차에서 내렸다. 내가 타고 온 열차는 이 역에서 DSB IC3 디젤동차 3량 편성을 더 연결하여 6량 편성이 되었다.

 

[사진 2170 : 오르후스중앙역(Århus Hovedbanegård, Århus Central Station) 건물.] 

 

   오르후스중앙역은 상가와 연결되어 있고 오가는 사람이 많았다. 이틀 뒤에 이용할 야간열차의 지정석권을 예약하고 다음 열차에 탔다.

 

[사진 2171 : 어라이버(Arriva)에서 운용하는 코러디어 린트(Coradia LINT) 41 디젤동차.]

 

[사진 2172 : 린트 41 디젤동차는 객실의 높이가 낮아서 계단 없이 열차에 탈 수 있다.]

 

[사진 2173 : 차량 사이의 통로를 제외하고는 높이가 낮다.]

 

[사진 2174 : 운전실 부근에는 2X2 배열의 박스시트가 있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영국의 교통 전문 기업인 어라이버(Arriva, http://www.arriva.dk )에서 운용하는 디젤동차 2량 편성이다. 알스톰(Alstom, http://www.alstom.com )에서 제작하는 코러디어 린트(Coradia LINT) 41 차량이다. 린트(LINT)는 독일어 ‘Leichter Innovativer Nahverkehrstriebwagen’의 약자로 영어로는 ‘light innovative rail vehicle’로 혁신적인 경량 철도 차량이라는 의미이다. 운전실과 차량 사이의 통로를 제외하고는 높이가 낮아서 저상홈에서 계단 없이 타고 내릴 수 있다. 특히 덴마크 어라이버의 차량에서는 위성으로부터 신호를 받아서 승객들이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차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콘센트는 운전실 부근의 좌석에만 있다. 실제 여러 번 사용해 보았는데 인터넷 속도는 느린 편이고 운행 중에는 잘 끊어진다. 최고속도는 120km/h이고 독일에서는 DB 바우라이헤(Baureihe) 648이라고 한다.

 

   어라이버(Arriva)는 2003년에 덴마크의 유틀란드(Jutland) 지역의 철도 운영을 시작하였다. 일부 어라이버가 운행하는 노선에는 DSB에서 운행하는 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을 오가는 인터시티(IC)가 같이 다니기도 한다. 어라이버 열차에서도 유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DSB 열차와는 달리 차장이 승무하지 않고 가끔씩 검표를 위한 직원이 타서 모든 승객의 승차권을 검사한다.

 

[사진 2175 : 의자와 자전거보관소가 있는 스토홀름(Stoholm)역.]

 

[사진 2176 : 스트루어(Struer)로 가는 철길이 분기되는 랑오(Langå)역 승강장.] 

 

   열차는 오르후스중앙역을 출발하였다. 랑오(Langå)역까지는 올보르(Aalborg)로 가는 철길을 따라서 간다. 랑오역에서 분기되는데 예상과는 달리 진행 방향이 반대 방향으로 바뀐다. 앉은 자리가 역방향이 되어 버렸다.

 

[사진 2177 : 뢰드캐르스브로(Rødkærsbro)역 승강장.]

 

[사진 2178 : 회이슬루(Højslev)역 승강장.]

 

[사진 2179 : 노선 주변에는 곳곳에 피오르드로 생성된 호수가 있다.]

 

[사진 2180 : 역의 승강장 바로 옆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빈데루프(Vinderup)역.] 

 

   스트루어(Struer)로 가는 철길은 단선이다. 창밖으로는 밭과 숲이 계속 이어진다. 다른 노선에 비하여 밭은 많지 않고 호수와 울창한 숲이 많다. 호수는 대부분 피오르드여서 폭이 넓다. 오르후스에서는 날씨가 좋았지만 서쪽으로 갈수록 구름이 많아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사진 2181 : 스트루어역(Struer Station) 건물.]

 

[사진 2182 : DSB에서 양도받은 1981년에 만들어진 어라이버의 MRD 디젤동차.]

 

[사진 2183 : DSB에서 양도받은 1978년에 만들어진 어라이버의 MR 디젤동차.] 

 

   2시간을 달려서 스트루어역(Struer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역에는 유치선이 많이 있어서 린트 41 디젤동차 이외에도 DSB로부터 양도받은 어라이버 차량도 있었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밖은 오후 5시인데도 어둡다. 오늘 밤에 머물 실케보르(Silkeborg)의 유스호스텔에서는 아직까지 확답을 듣지 못하였다. 어제 상황으로 보아서는 체크인 카운터가 일찍 닫을 수도 있다. 일단 숙소로 향하기로 하였다.

 

[사진 2184 : 스트루어역에서 출발 준비 중인 DSB IC3 디젤동차 3량 편성. 비가 내리니 고무판이 더욱 돋보인다.] 

 

   스트루어에서는 실케보르로 바로 가는 열차가 없다. 중간에 헤르닝(Herning)에서 갈아타야 한다. 헤르닝까지 가는 열차는 DSB에서 운행하였다. DSB IC3 디젤동차 3량 편성이었다. 44분 정도를 가지만 1등석이라서 과일과 과자를 먹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예약을 할 필요도 없고 추가 요금을 내지도 않으면서 음료와 과자를 먹을 수 있는 DSB의 1등석은 정말 마음에 든다. 물가가 비싼 덴마크에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이다.

 

[사진 2185 : 헤르닝역(Herning Station) 승강장.]

 

[사진 2186 : 오르후스(Århus)로 가는 어라이버의 린트 41 디젤동차.] 

 

   헤르닝역(Herning Station)에서 갈아타는 열차는 승강장 맞은편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라이버의 린트 41 디젤동차 2량 편성이다. 이번에는 승무원이 타서 승객들의 승차권을 검사한다.

 

[사진 2187 : 실케보르역(Silkeborg Station)의 역명판.]

 

[사진 2188 : 실케보르역 승강장과 역 건물 사이에는 노선 버스가 지나가는 도로가 있다.]

 

[사진 2189 : 실케보르역 승강장에서는 기차는 물론 버스도 탈 수 있다.]

 

[사진 2190 : 실케보르역 대합실. 왼쪽에는 코인락커(Coin Locker)와 자동 증명사진촬영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2191 : 실케보르역 매표소는 어라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 2192 : 실케보르역 건물. 어라이버에서 매표소를 운영하지만 덴마크철도 마크는 그대로 남아 있다.] 

 

   47분을 달려서 실케보르역(Silkeborg Station)에 도착하였다. 실케보르역은 2면 3선의 승강장이 있고 역 건물과 승강장 사이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환승하기에 매우 편리하게 되어 있다. 승강장에는 버스 안내까지 같이 되어 있다. 덴마크 역시 개표나 집표가 없어서 역 건물을 통하지 않고도 접근할 수 있도록 승강장을 연결하는 지하도는 외부와 연결되어 있다. 역 건물에는 어라이버(Arriva)에서 운영하는 매표소가 있다.

 

   역에서 나와서 숙소인 덴마크유스호스텔 실케보르(DanHostel Silkeborg Vandrerhjem)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덴마크 -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산책로가 있는 실케보르(Silkeborg)'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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