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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덴마크 - 활기찬 항구도시 에스볘르(Esbjerg)를 둘러보고 섬을 건너서 동쪽으로

 

   스키예른(Skjern)에서 탄 열차는 종착역인 에스볘르역(Esbjerg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에스볘르역은 3면 5선의 승강장이 있고 이외에도 선로가 많이 있었다. 어라이버(Arriva)의 차량이 유치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선로는 비어 있었다.

 

[사진 2260 : 에스볘르역(Esbjerg Station)의 승강장과 역명판. 뒤의 유치선에는 어라이버(Arriva) 소속의 디젤동차가 있다.]

 

[사진 2261 : 에스볘르역에는 선로가 많이 있지만 차량은 얼마 없고 텅텅 비어 있다.]

 

[사진 2262 : 어라이버에서 운용하는 3종류의 디젤동차가 유치되어 있다.]

 

[사진 2263 : 천장에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는 에스볘르역 대합실.]

 

[사진 2264 : 에스볘르역 건물.] 

 

   역 건물은 제법 크고 DSB에서 운영하는 매표소가 있었다. 물론 자동발매기도 있다. 에스볘르역에서는 어라이버(Arriva) 열차는 물론 DSB 열차도 탈 수 있다.

 

   에스볘르(Esbjerg, http://www.visitesbjerg.dk )는 유틀란드 서해안에서 가장 큰 항구 도시이다. 1864년 유틀란드 반도 남쪽을 독일에 빼앗기면서 영국으로 향하는 배가 출발할 수 있는 새로운 항구가 필요하여 1868년에 새로 생긴 도시이다. 1874년에 프레데리치아(Fredericia)와 바레(Varde)를 연결하는 철길이 완성되고 에스볘르 항구가 문을 열면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여 지금은 7만명이 조금 넘는다. 덴마크에서 가장 큰 어항이자 북해 석유 탐사의 전진 기지로서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DFDS 시웨이즈(DFDS Seaways, http://www.dfdsseaways.co.uk )에서 영국의 하위치(Harwich)를 오가는 페리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 2265 : 에스볘르 미술박물관 뒤에 있는 반원형의 야외무대와 객석.]

 

[사진 2266 : 20세기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에스볘르 미술박물관(Esbjerg Kunstmuseum, Esbjerg Art Museum).] 

 

   화물 운송을 현재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철길은 항구까지 이어진다. 에스볘르 미술박물관(Esbjerg Kunstmuseum, Esbjerg Art Museum)이 나타난다. 유리를 많이 사용하여 지은 멋진 건물에 있고 덴마크를 비롯하여 20세기 네덜란드, 벨기에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에스볘르 미술박물관 뒤에는 공연장으로 이용하는지 둥근 야외무대가 있다. 공연이 없어서 무대와 객석이 모두 비어 있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사진 2267 : 오래된 건물을 찾아보기 힘든 에스볘르 거리.]

 

[사진 2268 : 토르베트(Torvet) 광장에 있는 커다란 미티 쇼핑 센터(Midt-i Shopping Center, http://www.midt-i.dk ).]

 

[사진 2269 : 토르베트 광장에 있는 도시가 성립될 때 덴마크 왕이었던 크리스천 9세(Christian IX)의 동상.] 

 

   길을 따라서 도심으로 향하였다. 앞의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에스볘르는 만들어진지 겨우 140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중세 건축물은 볼 수 없고 현대적인 건물이 많다. 시내 중심가에는 광장이 있다. 광장에는 에스볘르를 만든 당시의 덴마크 왕이었던 크리스천 9세(Christian IX)의 동상이 있다. 햇살이 비치는 따뜻한 날씨라서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도 갈증이 나서 광장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10덴마크 크로너(Danish kroner) 동전(당시 환율로 약 2,200원)을 주고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었다.

 

[사진 2270 : 외국인도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책을 볼 수 있는 에스볘르 공공도서관(Esbjerg Kommunes Biblioteker, Esbjerg Public Library).

 

   조금 더 가니 에스볘르 공공도서관(Esbjerg Kommunes Biblioteker, Esbjerg Public Library, http://www.esbjergbibliotek.dk )이 있었다. 이곳은 여행객이라도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컴퓨터에는 한글을 볼 수도 없게 해 놓았다. 혹시나 해서 노트북을 꺼내서 무선인터넷을 확인하니 된다. 앞으로 갈 장소의 숙소를 예약하고 메일 확인을 하였다. 비싼 세금만큼의 가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장소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사진 2271 : 덴마크에서 볼 수 있는 슈퍼마켓 체인 파크타(Fakta).] 

 

   오늘은 덴마크를 떠나는 날이다. 오후 4시가 넘어서고 있어서 박물관은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 되어 가니 들어갈 수 없고 슈퍼마켓인 파크타(Fakta, http://www.fakta.dk )에 가서 빵과 소시지를 구입하였다. 음료수는 기차 안에서 얼마든지 마실 수 있으니 살 필요가 없다.

 

[사진 2272 : 에스볘르역 옆에 있는 에스볘르 버스터미널.]

 

[사진 2273 : 에스볘르 버스터미널 부근에 서 있는 노선 버스.] 

 

   에스볘르역 앞에는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주변 지역으로 가는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버스가 타고 내리기에 편한 저상버스이다.

 

[사진 2274 : 에스볘르역 승강장. 빨간 글자의 LED로 출발 열차의 시각과 행선지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2275 : 에스볘르역에서 코펜하겐 중앙역(Københavns Hovedbanegård, Copenhagen Central Station)까지 타고 간 DSB IC3 디젤동차.]

 

[사진 2276 : DSB IC3의 1등석 좌석. 위쪽에 있는 좌석은 의자를 뒤로 넘긴 상태인데 약간 움직인다.] 

 

   에스볘르역에서 탄 열차는 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으로 가는 DSB IC3 3량 편성이었다. 실제 열차의 종착역은 코펜하겐 중앙역(Københavns Hovedbanegård, Copenhagen Central Station)을 거쳐서 차량 기지 부근에 있는 외스터포트역(Østerport Station)까지 운행한다. 우리나라로 비유하면 서울역을 정차한 후 수색역까지 운행한다고 볼 수 있다.

 

   열차는 에스볘르역을 출발하였다. 선로는 전철화는 되지 않았지만 복선이다. 이 구간에는 레지오날(RE, Regional) 등급의 열차도 30~6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어서 내가 탄 인터시티(IC, Intercity)는 주요 역만 정차한다.

 

[사진 2277 : 콜링(Kolding)역 승강장.]

 

[사진 2278 : DSB IC3 편성끼리 연결되면서 차량의 앞부분에 있는 고무판이 밀착되어서 통로가 되었다.] 

 

   파드보르(Padborg)에서 오는 선로와 합류하면서 전철화된 구간이 된다. 콜링역(Kolding Station)에서는 8분간 정차하면서 앞에 DSB IC3 3량 편성을 더 연결하여 모두 6량이 된다.

 

   열차는 삼각선을 통하여 프레데리치아(Fredericia)를 거치지 않고 바로 코펜하겐으로 가는 본선에 진입한다. 릴레밸트대교(Lillebæltsbroen, Little Belt Bridge)를 지난다. 1935년에 완공된 1.2km 길이의 철교로 유틀란드(Jutland) 반도와 퓐(Fyn, Funen)이라는 섬을 연결한다.

 

[사진 2279 : 오덴세(Odense)역에서 본 주변 건물과 수많은 자전거들.]

 

[사진 2280 : 스토레밸트대교(Storebæltsforbindelsen, Great Belt Bridge)를 최고 속도인 180km/h로 질주하고 있다.] 

 

   퓐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덴세(Odense)를 지나서 얼마 가지 않아서 훨씬 긴 스토레밸트대교(Storebæltsforbindelsen, Great Belt Bridge, http://www.storebaelt.dk )에 돌입한다. 퓐과 셸란(Sjælland, Zealand)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두 섬은 14km 가량 떨어져 있어서 하나의 다리로 연결하지 못하고 중간에는 스프로괴(Sprogø)라는 섬이 있다. 과거에는 스프로괴에 사람이 살았다고 하지만 현재는 사는 사람은 없고 휴게소만 있다. 도로는 다리가 양쪽으로 있지만 철길은 스포로괴부터는 지하 터널이다. 즉 푄 쪽에만 철교가 있다. 1986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1997년에 철도가 완성되었고 1998년에 도로의 차량 통행을 시작하였다. 이전에 열차가 페리에 들어가서 통과할 때와 비교하면 소요시간이 약 1시간이나 단축되었고 열차 차량 수의 제한이 없어져서 더 많이 더 자주 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 2281 : 슬라겔세(Slagelse)역 승강장.]

 

[사진 2282 : 링스테드(Ringsted)역 승강장. DSB IC3의 전동차 버전인 DSB IR4 차량이 보인다.]

 

[사진 2283 : 발뷔(Valby)역에는 자전거를 2층으로 보관하고 있다.] 

 

   셸란으로 넘어왔고 수도 코펜하겐이 가까워지면서 보이는 열차가 점점 많아졌다. 휘예토스트루프(Høje Taastrup)부터는 코펜하겐 근교를 오가는 통근 열차인 에스톡(S-tog, S-train, http://www.stog.dk )이 보이고 복복선 구간이다. DSB에서 운영하는데 빨간색의 차량의 길이가 짧은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당연히 인터시티는 중간에 정차역이 없이 코펜하겐 중앙역(Københavns Hovedbanegård, Copenhagen Central Station)에 도착한다.

 

 

 

 

 

   다음으로는 '덴마크, 스웨덴 - 덴마크와 스웨덴 사이에 있는 코펜하겐 공항(Københavns Lufthavn, Copenhagen Airport)'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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