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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역(釜山鎭驛)은 오랜 기간 부산 지역에서 출발하는 완행 열차의 출발역이자 동해남부선이 시작되는 역이다. 어릴 때에는 저렴한 비둘기호를 이용하기 위하여 주말이 되면 아침 일찍 갔던 역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수도권전철을 제외한 완행 열차는 급속하게 줄어들었고 게다가 KTX 개통을 앞두고 부산역에 집중된 열차를 줄이기 위하여 동해남부선과 경전선의 시종착역을 부전역으로 옮기면서 한동안 승차권만 발행하다가 지금은 화물 전용역이 되어 버렸다. 이미 여객 열차의 정차가 멈춘지 4년이 벌써 넘었다.
서울에도 부산진역과 비슷한 기능을 하던 용산역이 있지만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의 시종착역이 되면서 대형 역으로 탈바꿈하였지만 부산에서는 그런 기능을 부전역에 넘긴 셈이다. 용산역과 서울역은 3.2km가 떨어져 있어서 부산역과 부산진역 간의 1.8km에 비해서는 훨씬 멀다.
부산진역을 찾아가면서 철길 위를 지나는 자성교를 지나면서 보면 6선으로 되어 있는 철길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부산진역 근처의 육교에서 보면 이전과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이전에 있었던 부산도시철도와의 연결선은 그래도 남아 있지만 부산진역에 있던 승강장은 모두 사라지고 중간에 넓은 빈터가 있다. 스카이뷰와 비교하면 과거에는 이 빈터가 땅속으로 공사를 하고 있었던 걸로 보아서 경부고속철도가 지나가는 구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앙로에 있던 역 건물은 1979년에 완공되었는데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사용되지 않게 되어서 높은 철판으로 막아 놓았다. 그래도 과거 부산의 관문이었던 역이어서 각종 안내판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근처에 있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진역은 그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역 건물은 중앙로 쪽이 아니라 바다에서 가까운 충장로에 있다. 이곳의 충장로에는 부산 북항 부두가 많아서 부두길이라고 많이 부른다. 컨테이너를 많이 취급하는 역 답게 역 건물에는 컨테이너를 싣은 차량이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승객이 아니라 화물을 취급하는 역에 맞게 바뀐 셈이다. 반대쪽에는 컨테이너를 싣은 차가 나가는 통로가 있다.
이렇게 부산진역은 과거에는 저렴하게 열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던 역에서 컨테이너 화물만이 오가는 전용역으로 임무가 바뀌었다.
부산진역에도 스탬프가 있으나 화물 전용역이 된 이후에는 스탬프는 부산역으로 갔다. 현재는 부산역 안내소에서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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