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공사는 워낙 진척이 느려서 철도팬 사이에는 '차숟가락 공사'니 '자연 풍화 공사'니 하는 말들이 돌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동해남부선을 보아온 저도 언제 완공되어 수도권처럼 전동차가 다닐지는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공사 진척 정도는 구간에 따라서 차이가 심합니다. 울산 쪽은 전체적으로 느려서 덕하역~선암역 간의 터널 공사만 진행되고 있는 정도이지만 2009년부터는 부산 시내 구간의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09년 하반기부터는 동래역 선로가 일부 이전하였고 거제역은 단선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안락역처럼 이미 역 건물이 형태를 갖춘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일광역은 이미 이전 역 건물은 없어지고 일부 선로가 이설되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 보여준 역의 모습이 지금 현재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에서 진척이 가장 빠른 구간은 송정역~기장역 간입니다. 고가로 설계된 노선이 일부 완성되어서 열차가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 안정이 되지 않았는지 열차가 속도를 많이 내지는 못하지만요. 기차 안에서는 신선을 간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걸 근처 도로를 걸으면서 보기로 하겠습니다.

 

 

   송정해수욕장 입구 다음 정류장인 동일주유소(지도에서 위치 보기)에서 내렸습니다. 길 건너서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를 하고 있는데 구조물의 형태로 보아서는 정차역 같습니다.

 

 

   고가로 공사 중인 구간은 동부산 관광 단지 옆을 지납니다. 동부산 관광 단지도 조성 중이어서 비어있는 땅과 밭이 있습니다.

 

 

   기장 방면으로 걸어가면 고가에 있는 철길은 도로 위를 지나서 동쪽으로 가서 현재의 동해남부선 철길과 만나게 됩니다. 도로와는 조금 떨어져 있고 언덕 바로 밑에 고가로 이어지는데 이 구간은 이미 완공되어서 열차가 지나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서울행 새마을호와 영주행 무궁화호가 지나가는군요. 동해남부선에서 운행하는 무궁화호가 디젤기관차+객차 형식에서 RDC로 대거 바뀌면서 7000호대 디젤기관차가 이전에는 가지 않던 영주로도 운행하고 있습니다.

 

 

   요즈음에 짓는 철길은 이렇게 고가로 만들지만 동해남부선에서는 1990년대에 이설된 울산 시내 구간 이후로 2번째로 생각됩니다.

 

 

   기장으로 넘어가는 낮은 언덕이 있어서 철길은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철길 위로 지나는 다리에서 보니 이전 철길은 자갈만 남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계속 늦어져서 답답하게 생각하였는데 이렇게 이미 열차가 다니는 구간이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합니다. 빨리 완성이 되어서 부산-울산 간을 편하게 오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