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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스웨덴 - 완만한 산과 호수를 따라서 노르웨이와의 국경역이 있는 스토를리엔(Storlien)으로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시작된다. 다행히 아침 일찍 일어나서 씻고 여유있게 외스터순 배스트라역(Östersund Västra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열차 시각까지는 약 20분이 남아 있어서 스토르셴(Storsjön) 호수 근처를 둘러보았다. 스토르셴에 있는 섬인 프뢰쇤(Frösön)으로 가는 다리가 있는데 자전거와 도보로만 이용할 수 있다. 물론 근처에는 자동차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도 따로 있다.

 

[사진 3706 : 호수 안에 있는 섬인 프뢰쇤(Frösön). 섬 안에 있는 언덕을 넘어가면 오레 외스터순공항(Åre Östersund Airport, http://www.lfv.se/en/Are-Ostersund )이 있다.]

 

[사진 3707 : 푸른 물이 넘실거려서 바다 같은 스토르셴(Storsjön) 호수.]

 

[사진 3708 : 프뢰쇤(Frösön)으로 연결되는 다리는 도보나 자전거를 타고 이용할 수 있다.

 

[사진 3709 : 공원에 있는 놀이를 위한 시설.]

 

[사진 3710 : 배스트라역(Östersund Västra Station)의 역명판은 철길을 건너서 있다.]

 

[사진 3711 : 외스터순 배스트라역을 통과하는 인란스바난의 화물 열차. SJ T43 디젤기관차가 견인하고 있다.] 


   다시 외스터순 배스트라역을 돌아왔다. 기적이 울리더니 화물열차가 지나간다. 인란스바난 소속의 SJ T43 디젤기관차에 목재를 실린 화차가 연결되어 있다. 여름에는 인란스바난에서 여객 열차가 다니고 있으니 이를 피하여 아침 일찍 운행하는 모양이다. SJ T43 디젤기관차는 증기기관차를 대체하기 위하여 1961~1963년에 뉘크비스트홀름사(Nydqvist & Holm AB, NOHAB)에서 제작되었다. 최고속도는 90km/h이며 1980년대 말에 개량형인 SJ T44 디젤기관차가 보급되면서 현재는 스웨덴의 사철에서 화물 수송 및 입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진 3712 : 외스터순 배스트라역의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

 

[사진 3713 : 트롬헤임(Trondheim)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는 NSB BM92 디젤동차는 미트나보토게트(Mittnabotåget)를 따라서 스웨덴의 순스발(Sundsvall)까지 운행하고 있다.]

 

[사진 3714 : NSB BM92 디젤동차의 객실. 방향이 고정된 좌석이 2X2 배열로 되어 있다.]

 

[사진 3715 : NSB BM92 디젤동차의 운전석.] 


   잠시 후 트론헤임(Trondheim)으로 가는 열차가 들어온다. 노르웨이 구간은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NSB BM92 디젤동차 2량 편성이 사용된다. NSB BM92 디젤동차는 1984~1985년에 독일의 두에바크사(Duewag AG, http://www.kontaktlinsen-vergleichen.de )에서 제작되었으며 최고속도는 140km/h이고 NSB BM93 디젤동차와는 달리 틸팅(tilting)은 되지 않는다. 차내에는 방향 전환이 되지 않으나 테이블이 있고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좌석이 2X2로 배열되어 있으며 수하물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음료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다만 노르웨이 차량인 관계로 음료수 자판기에서는 노르웨이크로네(Norwegian Krone)만 사용할 수 있다. NSB BM92 디젤동차는 트론헤임(Trondheim) 근교 구간을 중심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뢰로스선(Rørosbanen, Røros Line)과 국경을 넘어서 스웨덴의 순스발(Sundsvall)까지의 미트나보토게트(Mittnabotåget)에서도 운행한다. 토요일에는 스웨덴 내의 외스터순과 순스발 사이의 열차로도 운행하기도 한다. 스웨덴에서는 노르웨이 차량으로 자국 내 열차를 운행하는 셈이다. 그러나 2009년 12월 13일부터는 시각표가 바뀌면서 이렇게 노르웨이 차량을 이용한 스웨덴 국내 운행은 없어지게 되었다.


   이 열차는 스웨덴 구간에서는 베올리아교통(Veolia Transport, http://www.mittnabotaget.se )에서 승무를 담당한다. 노르웨이 동전을 넣어야 하므로 자판기는 사용할 수 없지만 차내에는 신문이 비치되어 있다. 물론 스웨덴어로 되어 있어서 전혀 읽을 수는 없다.

 

[사진 3716 : 호수에는 나무가 빽빽하게 자라는 섬이 있다.]

 

[사진 3717 : 예르펜역(Järpen Station)의 유치선 뒤로는 나무에 가리기는 하지만 호수가 있는 게 보인다.]

 

[사진 3718 : 호수가 잔잔하여 구름과 산이 반사되어서 보인다.] 


   외스터순 배스트라역을 출발한 열차는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 계속하여 창밖으로는 호수가 보인다. 호수가 많이 있어서 곳곳에 커브 구간이 있다. 호수는 매우 잔잔하여 근처의 산과 구름이 반사되어서 보인다. 호수의 물은 깨끗하고 수초가 자라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3719 : 운더소셔역(Undersåker Station) 승강장.]

 

[사진 3720 : 잔잔한 호수 뒤로는 넓은 숲이 있다.] 


   운더소셔역(Undersåker Station)을 지나서는 완만하기는 하지만 산이 보인다. 호수가 가끔씩 보이고 조금씩 올라간다.

 

[사진 3721 : 붉은색으로 된 기둥이 인상적인 오레역(Åre Station) 승강장의 지붕. 뒤로는 리조트가 있다.]

 

[사진 3722 : 2면 2선 구조인 오레역 승강장.]

 

[사진 3723 : 오레역 건물에는 주차장부터 슈퍼마켓까지 있다.]


   열차는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오레역(Åre Station)에 도착하였다. 이 역에서는 9분간 정차하므로 잠시 밖에 나가 보았다. 리조트에 있는 역답게 나무로 지은 역 건물에는 상업 시설이 같이 있고 근처에 있는 고급 리조트와 바로 연결되어 있다. 5월초까지 스키를 탈 수 있는 지역이라서 난방이 되는 주차장(Heated Park)이 있다. 내가 간 8월은 스키를 탈 수 없어서인지 한산하다.

 

[사진 3724 : 멀리 숲으로 덮인 산이 있다.]

 

[사진 3725 : 풀이 자라지만 물이 남아 있는 늪 지대가 있다.] 


   열차는 속도를 줄이고 조금씩 올라간다. 근처에는 호수는 이제 보이지 않고 곳곳에 급류를 이루는 하천이 있다. 멀리 정상 부근에 눈이 조금 남아있는 산이 보이지만 지형은 날카롭지 않고 평평한 편이다. 땅에는 작은 연못이 많이 있고 늪지대도 있다. 바위가 노출되어 있는 장소가 많아져서 노르웨이가 가까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사진 3726 : 스토를리엔역(Storlien Station) 이정표. 국경역답게 노르웨이와 스웨덴 방식의 역명판이 모두 있다.]

 

[사진 3727 : 국경역인 스토를리엔역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한다.] 


   열차는 해발 592m에 있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역인 스토를리엔역(Storlien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여기까지만 전철화가 되어 있어서 전동차나 전기기관차는 이 역까지만 운행한다. 내가 탄 열차는 트롬헤임까지 직통으로 가지만 이 역에서 노르웨이국철(NSB, Norges Statsbaner AS, Norwegian State Railways, http://www.nsb.no ) 승무원으로 바뀌고 트롬헤임에서 외스터순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을 하기 위하여 8분간 정차한다. 결국 열차 승무원은 차량만 바꾸어 타고 되돌아가게 되는 셈이다.

 

[사진 3728 : 스토를리엔역은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유치선에는 야간 열차 객차와 X2000 차량이 있다.]

 

[사진 3729 : 스토를리엔역 건물.]

 

[사진 3730 : 스토를리엔역의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

 

[사진 3731 : 스토를렌 안내 지도. 주변에 있는 산에는 스키 리조트가 많이 있다.]

 

[사진 3732 : 스토를리엔역 앞의 이정표. 노르웨이(Norge, Norway) 국경까지는 4km가 떨어져 있다.] 


   역에는 유치선이 있고 이 역까지만 운행하는 야간열차의 객차와 X2000 차량이 유치되어 있다. 나무로 되어 있는 역 건물은 아무도 없고 한산하다. 스토를리엔 자체는 상주 인구가 겨우 78명이고 겨울의 스키 시즌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근처에 있는 산에는 나무가 없는 길이 나 있는데 겨울이 되면 눈이 쌓여서 스키를 타고 내려올 수 있는 길이 된다.

 

 

 

 

 

   다음으로는 '노르웨이 - 북유럽에서 가장 큰 교회가 있는 트론헤임(Trondheim)'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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