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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스웨덴 :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으로 만나는 북유럽의 자연
일인승무ワンマン 2009. 9. 14. 16:11126. 스웨덴 -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으로 만나는 북유럽의 자연
열차는 무라역(Mora Station)에 잠시 정차한 후에 종착역인 무라 스트란드역(Mora Strand Station)에 도착하였다. 무라역이 선로가 많고 규모가 크지만 무라 스트란드역은 단선역이고 작다. 그렇지만 무라 스트란드역이 시내에서 가깝고 근처에 호수가 있어서 여러 면에서 더 좋은 위치에 있다. 물론 장거리 열차는 무라역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사진 3677 : 무라 스트란드역(Mora Strand Station)에 도착한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 Y1 디젤동차.]
[사진 3678 : 철길은 계속 이어지지만 전철화 구간은 무라 스트란드역에서 끝난다.]
[사진 3679 : 게시판에는 인란스바난이 지나가는 지역의 이름을 적어 놓았다.]
[사진 3680 : 인란스바난을 형상화한 조형물.]
무라 스트란드역은 단선역으로 역 건물이 없는 무인역이다. 승강장에는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과 관련되는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선로는 전철화가 되어 있는데 이 역까지만 전차선이 있다. 지역 열차는 전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사진 3681 : 실랸(Siljan) 호수 수위를 보여주는 나무 막대. 과거에는 지금보다 수위가 더 높았다.]
[사진 3682 : 호수에는 분수가 있어서 물을 뿜고 있다.]
[사진 3683 : 실랸(Siljan) 호수에서 운행하는 유람선 안내.]
무라 스타란드역은 스웨덴에서 6번째로 큰 호수인 실랸(Siljan) 옆의 공원에 있다. 그런 관계로 역에서 나오면 바로 호수를 볼 수 있다. 호수에는 분수대가 있어서 물을 뿜고 있고 여름철에는 유람선이 오간다.
[사진 3684 : 무라 마을에 있는 교회.]
[사진 3685 : 호수 사이에 있는 무라에는 곳곳에 모래사장이 있지만 수영을 할만큼 따뜻하지 않다.]
[사진 3686 : 겨울에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장면을 조각한 돌상.]
무라(Mora, http://www.mora.se )는 남쪽으로는 실랸이라는 호수가 있고 북쪽에는 오르사셴(Orsasjön)이라는 호수가 연결되는 위치에 있어서 오래 전부터 스웨덴 내륙의 교통의 중심지였다. 지금 운행하는 철도로는 여름에만 운행되는 인란스바난과 함께 웁살라(Uppsala)로 연결되는 달라바난(Dalabanan)이 있다. 달라바난은 단선이지만 전철화가 되어 있다. 마을 남북으로 호수가 있어서 캠핑카가 모여 있고 나무로 지은 오두막이 있다.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사진 3687 : 뛰는 선수들을 위하여 도로는 차단되어 있다.]
[사진 3688 : 결승점에서 완주한 선수들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
마을에서는 여름 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단축 마라톤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도로는 차단되어 있고 결승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완주한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여기도 남자도 있지만 여자도 많았고 남녀 구분 없이 달리고 있었다.
[사진 3689 : 무라역(Mora Station)과 무라 스트란드역 사이의 선로에 인란스바난 차량이 머물고 있다.]
무라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겨우 1시간 30분이다. 이번에는 무라역으로 향하였다. 인란스바난 열차는 무라역과 무라 스트란드역 사이의 철길에서 쉬고 있었다.
[사진 3690 : 무라역(Mora Station) 건물에는 SJ 마크가 떨어져 나갔다.]
[사진 3691 : 무라역 승강장. 뒤에는 화물 열차가 유치되어 있다.]
[사진 3692 : 무라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스웨덴철도 SJ(http://www.sj.se )에서 운영하는 인터시티(Intercity)가 운행하고 있지만 무라역 건물에는 SJ 마크가 떨어져 있다. 무라역의 승강장은 2면 3선이고 역 구내의 유치선에는 화차가 많이 있다. 인란스바난의 남쪽 종점인 크리스티네함(Kristinehamn)에서 온 버스가 도착하면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이 많아졌다.
외스터순(Östersund)으로 돌아가는 열차는 Y1 디젤동차 2량 편성으로 그대로 사용한다. 이번에도 앞쪽 차량만 승객이 타서 실제로는 올 때와는 다른 차량에 탄 셈이 된다. 앞에 탄 차량과 좌석은 약간 달라 의자가 뒤로 조금 넘어가는데 더 좋다. 버스에서 갈아탄 승객이 많아서 40명이 넘게 타고 있다. 앞에 탄 열차는 겨우 10명이었는데.
[사진 3693 : 비예르니데트(Björnidet)라는 임시 승강장에서는 잠시 내려서 북유럽의 자연을 체험한다.]
[사진 3694 : 해발 524m로 인란스바난에서 가장 높은 장소이다.]
한 번 지나간 구간이라서 중간에 구경할 수 있는 장소까지 같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그러나 많이 달랐다. 열차는 역이 아닌 선로 가운데에서 멈추었다. 역이 아니므로 승강장이 없고 나무판이 준비되어 있다. 비예르니데트(Björnidet)라는 임시 승강장이다. 인란스바난에서 가장 높은 지점으로 해발 524m이다.
[사진 3695 : 풀밭에는 물기가 있어서 침목을 이용하여 길을 만들어 놓았다.]
[사진 3696 : 곰이 살았다는 작은 굴. 어린이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다.]
차장의 안내에 따라서 승객들은 열차에서 내려서 숲으로 향하였다. 나무가 자라는 평범한 풀밭으로 보이지만 실제 밟으면 얼음이 녹은 물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미끄럽고 푹 들어간다. 그래서 침목으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숲으로 들어가니 어린이가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작은 굴이 있다. 스웨덴의 숲에서 살고 있는 곰이 이 굴의 주인이다. 곰은 인란스바난 건설 공사에서 장애물 중의 하나였다. 사람이 없는 숙소에 침입하여 음식을 훔쳐서 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사진 3697 : 바닥에는 다양한 풀이 자라고 있다.]
[사진 3698 : 나무 밑의 풀밭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다.]
[사진 3699 : 보라색을 띠고 있는 작은 열매가 빌베리(Bilberry)이다.]
이곳은 기차를 타지 않는다면 접근이 불가능한 장소여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짧은 여름 동안에 작은 풀들이 자라고 꽃을 피우고 있고 나무 밑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다. 승객들이 다니면서 나무에 열린 작은 열매를 따 먹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 적이 없어서 무엇인지 물어보니 빌베리(Bilberry)라고 한다. 빌베리는 온대와 냉대 기후에서 자라는 식물로 북유럽과 서유럽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재배하기가 어려워서 대부분이 자연에서 열매를 채취한다. 열매는 포도와 비슷한 보라색이지만 크기가 손톱만하다. 손으로 누르면 바로 터지는데 먹어 보니 약간 시면서 달다. 짙은 보라색을 띠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심혈관 질환 및 종양 예방, 시력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북아메리카에서 자라는 친척뻘인 블루베리(Blueberry)가 수입되어서 각종 음식의 재료나 건강 보조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고산 지대에는 블루베리의 형제인 들쭉이 자생하고 있다.
[사진 3700 : 오사르나(Åsarna)의 빅무스호텔 앞의 임시 승강장.]
[사진 3701 : 저녁을 먹은 식당인 빅무스호텔(Big Moose Hotel, http://www.bigmoose.se ). 같은 건물에 호텔과 미용실이 있다.]
다시 열차를 타고 간다. 차장은 저녁 식사 주문을 받는다. 도시락이 발달된 일본과는 달리 인란스바난은 연선에 있는 정해진 식당에서 먹는데 우리나라보다는 비싸지만 스웨덴 물가를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저녁 식사는 오사르나(Åsarna)에서 먹는다. 오사르나역이 있지만 식당과 가까운 위치에 임시 승강장을 만들어 놓았다. 식사는 ‘으깬 감자에 소시지 구이(Grilled Sausage with Mashed Potatoes)’를 먹었다. 주요리를 제외하고는 빵, 샐러드(Salad), 음료수는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사진 3702 : 오르사나 광장 옆에 있는 주유소.]
[사진 3703 : 오르사나 광장에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인란스바난과는 달리 1년 내내 노선버스가 운행한다.]
식당은 호텔과 미용실과 같은 건물에 있고 옆에는 광장이 있다. 주유소와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여기도 외스터순으로 향하는 노선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평일에는 8회 운행하고 있다. 인란스바난은 여름에만 하루에 한 번 다니니 이 지역의 교통 수단은 버스이다.
[사진 3704 : 외스터순 배스트라역(Östersund Västra Station)에 도착한 인란스바난의 Y1 디젤동차.]
[사진 3705 : 외스터순 배스트라역의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
열차는 정시에 외스터순 배스트라역(Östersund Västra Station)에 도착하였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온 셈이다. 아직 어둡지 않지만 숙소에 가서 쉬면서 내일을 준비하였다.
다음으로는 '스웨덴 - 완만한 산과 호수를 따라서 노르웨이와의 국경역인 스토를리엔(Storlien)으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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