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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오스트리아 - 바위 산 위에 있는 성인 그라처 슐로스베르크(Grazer Schlossberg)

 

   세계 2차 대전 기간에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하여 슐로스베르크(Schlossberg)에는 20개의 출입구를 갖춘 6.3km의 터널이 만들어졌다. 터널 안에는 40,000명이 대피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현재에도 이 터널 일부는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그림 4813 : 그라처 슐로스베르크 그로텐반(Grazer Schlossberg Grottenbahn)의 승차권.]

 

[사진 4814 : 그라처 슐로스베르크 그로텐반의 철길은 특수 협궤로 레일 사이에 제3궤조가 있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을 때에는 안전을 위하여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

 

[사진 4815 : 그라처 슐로스베르크 그로텐반에는 놀이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을 사용하고 있는데 외부보다 기온이 낮아서 모포가 준비되어 있다.]

 

[사진 4816, 4817 : 철길 옆의 공간에는 동화의 주인공들과 집이 있고 설명과 노래가 독일어로 나온다.]

 

[사진 4818 : 코가 긴 피노키오(Pinocchio)와 친구들.]


   터널에 들어가니 어둡고 서늘하면서 습도가 높아서 축축하였다. 슐로스베르크리프트(Schlossberglift)라는 엘리베이터와 그라처 슐로스베르크 그로텐반(Grazer Schlossberg Grottenbahn)이라는 철길이 있다. 세계 2차 대전 기간에 물자 수송을 위하여 만든 협궤 철길로 제3궤조에서 전기를 공급받게 되어 있다. 현재는 산 위에 있는 성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동굴 안을 왕복하는데 기차를 타고 동화 세계를 둘러보는 코스로 이용되고 있었다. 원래의 목적과는 전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들은 이걸 알고 있을까?

 

[사진 4819 : 남쪽에서 성 안으로 들어가는 문.]

 

[사진 4820 : 높이가 28m인 그라츠를 상징하는 시계탑(Uhrturm, Clock Tower).]


   잠시 동화의 세계에 갔다온 후에 그라처 슐로스(Grazer Schlossberg)의 260개 계단을 올라갔다. 땀이 났지만 금방이었다. 산 위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아래에 비해서는 시원하였다. 돌로 된 작은 문을 지나면 그라츠를 상징하는 시계탑(Uhrturm, Clock Tower)이 있다. 높이가 28m인 시계탑은 1712년부터 매시 정각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탑 위에는 지붕 아래에 전망대가 있지만 아쉽게도 올라갈 수 없다.

 

[사진 4821 : 두꺼운 벽에는 넝굴이 자라고 있고 석상 앞에는 꽃밭으로 꾸며 놓았다.]

 

[사진 4822 : 두께가 6m이고 높이가 20m인 벽으로 만들어진 슈탈바스타이(Stallbastei, Stable Bastion).]

 

[사진 4823 : 1890년에 만들어진 중국 누각(Chinesische Pavillon, Chinese Pavilion).]

 

[사진 4824 : 그라처 슐로스베르크에서 내려다 본 전망. 멀리 산이 있다.]

 

[사진 4825 : 그라처 슐로스베르크에서 내려다 본 전망. 무어강(Mur, Mura) 옆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띠 같이 보인다.]


   바위로 된 산이지만 정상에는 나무가 많고 꽃이 피고 있는 정원도 갖추어져 있다. 무엇보다도 여기서는 그라츠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무척 좋다. 멀리 산이 있는 그라츠에는 무어강(Mur, Mura)이 시내를 관통하는데 강 바로 옆으로 나무가 많이 있어서 띠가 되었다. 해삼같이 생긴 그라츠 예술박물관(Kunsthaus Graz, Graz Art Museum, http://www.kunsthausgraz.at )과 조개 같은 무린젤(Murinsel)도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 4826 : 그라처 슐로스베르크에는 매점을 비롯하여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사진 4827 : 포구는 밖을 향하고 있는 대포.]

 

[사진 4828 : 성 안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종탑(Glockenturm, Bell Tower).]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성이었기 때문에 대포가 있다. 성 안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종탑(Glockenturm, Bell Tower)이다. 1588년에 지어졌으며 무게가 5t인 리슬(Liesl)이라는 유명한 종이 있다.

 

[사진 4829 : 터키 죄수들이 동원되어 만들었다는 터키 우물(Türkenbrunnen, Turkish Well).] 


   과거에 전쟁이 있었을 때에는 성에서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물이 필요하였다. 그래서 성에는 우물이 있는데 터키 우물(Türkenbrunnen, Turkish Well)이라고 한다. 1554~1558년에 무어강의 물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깊이가 94m되는 우물을 만들었는데 공사 과정에서 터키군 포로들이 작업을 하여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그래도 우물 안에서는 반짝거리는 동전이 보인다. 얼마나 많이 던졌기에! 이럴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10원이나 100원 동전을 챙겨오지 못한게 안타깝다.

 

[사진 4830 : 산 위에 있는 그라처 슐로스베르크반(Grazer Schlossbergbahn)의 역 건물.]

 

[사진 4831 : 바위로 된 산이지만 북쪽으로는 숲이 우거져 있다.]

 

[사진 4832 : 산 위의 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그라처 슐로스베르크반의 케이블카 차량.]

 

[동영상 4833 : 전망형 케이블카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는 그라처 슐로스베르크반.]

 

[사진 4834 : 세계 2차 대전에 만들어진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 4835 : 경사가 급한 터널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명이 있는 발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렇게 그라처 슐로스베르크를 둘러보고 내려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라처 슐로스베르크반(Grazer Schlossbergbahn, http://www.gvb.at/home/unsere_dienstleistungen/schlossbergbahn.php )이라는 케이블카를 타면 쉽게 내려갈 수 있겠지만 추가 비용이 들어가니 다른 길로 걸어서 내려가기로 하였다. 산의 북쪽에 있는 길을 따라 가니 나무가 무성하고 한산하였다. 천천히 내려가는 길이라서 산을 약간 돌아서 가는데 케이블카 노선을 볼 수 있었다. 케이블카는 1894년에 운행을 시작하여 우리나라 철도보다도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2004년에 재단장하였다. 궤간은 1,000mm이고 최고 경사가 599‰이며 노선 연장은 212m이다. 가다 보면 터널로 들어가야 한다.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세계 2차 대전 기간에 연합군의 공습을 피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터널 안에는 어둡지만 습도가 높다. 걸어가면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이 설계되어 있다.

 

[사진 4836 : 도로를 새로 포장하면서 철길과 전차선이 추가하여 노면전차와 자동차가 함께 달리게 된다.]

 

[사진 4837 : 좁은 골목길을 따라서 노면전차 선로가 이어진다.]

 

[사진 4838 : 산 아래에 있는 그라처 슐로스베르크반의 역 건물.]


   아래로 내려오니 도로에는 그라츠 노면전차(Straßenbahn Graz, Graz Tram, http://www.gvb.at ) 철길을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좁은 도로이니 노면전차와 자동차가 같이 사용할 걸로 생각된다. 이 여행기에서 여러 번 보여드렸지만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는 노면 전차를 노선을 확대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유독 우리나라는 정부에서 녹색 성장을 외치고 있기는 하나 아직도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다.

 

 

 

 


   다음으로는 '오스트리아 - 협궤 철도가 있는 믹스니츠배렌쉬츠클람역(Bahnhof Mixnitz-Bärenschützklamm)'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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