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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혼슈로 돌아와서 이와쿠니로 향합니다.

 

 

 

 

 

71. 2월 12일 - 신칸선과 재래선을 타고 이와쿠니[岩国]로


   산요신칸선은 이미 많이 타 보았다. 특별한 게 없다. 승강장으로 올라가니 한쪽으로는 0系 차량이 있었다. 100系, 500系와 더불어 아직은 타 보지 못한 차량이다. 0系 차량은 우리가 탈 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하여 정차하고 있었다. 우리가 탈 열차는 산요신칸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히카리레일스타(Hikari Railstar, ひかりレールスター) 700系 8량 편성이다.

 


No. 69 철도편 : 오카야마[岡山] 12:43→히로시마[広島] 13:24
열차번호 및 종별 : 359A 新幹線 ひかり 359号, 거리 : 161.3km, 편성 : 700系 8兩(7号車)

 


   오카야마역을 서서히 출발하였다. 다른 차량과는 달리 보통실에도 오피스시트라고 부르는 큰 의자를 설치하여 놓아서 편하게 탈 수 있다. 오카야마역에서 조금 가자 차량 기지가 보였다. 재래선이 있고 그 뒤로는 규모가 작지만 신칸선도 있었다. 앞의 열차에서 빵을 많이 먹었고 조금 지쳐서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히로시마역에 도착 전이었다. 짐을 챙겨서 바로 나왔다. 거리로는 서울-대전과 비슷한데 41분만에 주파한다. 중간에 후쿠야마[福山]역에 정차하는 걸 감안하면 모두 고속열차 전용선으로 되어 있어서 최고속도는 우리나라 KTX에 비하여 15km/h가 늦지만 실제 표정속도는 더 빠르다.

 

   계획 상으로는 히로시마성과 원폭 기념관을 구경한 후 킨타이쿄[錦帯橋]에 갈 예정이었지만 오전의 일정처럼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가기가 어려운 킨타이쿄부터 가기로 하였다. 킨타이쿄는 이와쿠니[岩国]에 있다. 이와쿠니에도 산요신칸선이 정차하는 신이와쿠니[新岩国]역이 있지만 코다마[こだま]호만 정차하고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크게 좋지 못하다. 상대적으로 히로시마 부근의 산요본선[山陽本線]은 약 1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고 역 사이 거리도 조금 길어서 표정속도가 빠른 편이다.

 

   재래선으로 가서 열차를 탔다. 수도권에서는 이제는 모습을 볼 수 없는 115系 전동차이다. 개조의 달인 JR서일본은 칸사이 지구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국철 시대의 차량을 개량하여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115系는 이곳 히로시마 이외에도 곳곳에서 왕성하게 운행되고 있다. 중심역이라서 승객들이 매우 많았다. 앉을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야 했다.

 


No. 70 철도편 : 히로시마[広島] 13:35→이와쿠니[岩国] 14:21
열차번호 및 종별 : 351M 普通, 거리 : 41.4km, 편성 : 115系 4兩(1号車 クハ115-2016)

 


   역마다 조금씩 내리면서 차내는 한산해졌다. 우리도 앉아갈 수 있게 되었다. 히로시마 부근의 산요본선 구간은 바다를 따라 가는 구간도 일부 있다. 일본 3대 절경인 미야지마[宮島]로 갈 수 있는 페리를 타는 미야지마구치[宮島口]역도 있다. 미야지마구치와 미야지마 사이를 연결하는 페리는 JR서일본이 운영하고 있다. 바다가 있지만 공업이 발달한 곳이라 공장이 많고 집들도 많아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화물역이 있는 오타케[大竹]역을 지나 이와쿠니역에 도착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역에서 내렸다. 특히 노란 머리카락의 외국인들도 많았다. 이들은 킨타이쿄를 구경하러 가는 관광객이 아니다. 일본에 진주하고 있는 미군이다. 히로시마를 비롯하여 이와쿠니와 쿠레[呉]는 일본에서 공업이 발달한 지역이고 군수 시설이 많다. 현재도 군항이 위치하고 있다. 원자폭탄은 아무데나 떨어뜨리는게 아니다.

 

 

   이와쿠니역은 현재 이와쿠니시의 대표역이다. 과거 이곳에 산요본선이 개통되었을 시기에는 이와쿠니 시가지에서 떨어져 있어서 1929년 간토쿠선[岩徳線] 일부 구간이 개통되었을 때 현재의 니시이와쿠니[西岩国]역이 이와쿠니역이 되고 이와쿠니역은 위치한 곳의 이름을 따서 마리후[麻里布]역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두 노선이 분기하는 마리후역에 특급과 급행이 정차하고 대표역인 이와쿠니역에는 통과하여 대표역으로서의 의미가 없었고 군수 산업의 발달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가지가 커져서 마리후 지역도 이와쿠니시의 영역에 들어오게 되고 현재의 산요본선 구간이 복선 전철화되면서 1942년 자연적으로 열차가 많이 다니고 편리성이 높은 마리후역이 다시 이와쿠니역으로 바뀌고 이와쿠니역은 니시이와쿠니역으로 이름이 되돌아왔다. 니시이와쿠니역은 현재 간이위탁역이지만 과거의 위용에 맞게 건물도 크고 킨타이쿄 모양을 형상화하였다고 한다.

 

 

   이와쿠니역에서 킨타이쿄까지는 버스를 타고 간다. 역 바로 앞에는 버스터미널이 있고 승객이 많아 표 파는 곳도 있다. 킨타이쿄까지 가는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버스는 이와쿠니시 교통국[이와쿠니시교츠쿄쿠, 岩国市交通局, http://www9.ocn.ne.jp/~iwa-bus ]에서 운행한다. 특히 이와쿠니역~킨타이쿄~신이와쿠니역 간을 연결하는 버스는 약 10~15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명물 버스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형 버스에 당첨되었다.

 


No. 71 버스편 : 이와쿠니역[岩国駅] 14:35→킨타이쿄[錦帯橋] 14:52
버스계통 : 42, 요금 : ¥240, 운영회사 : 이와쿠니시 교통국[岩国市交通局]

 


   버스는 시가지를 거쳐서 금방 시골 분위기가 나는 길을 달렸다. 체증이나 지연 없이 버스는 제시간에 킨타이쿄에 도착하였다. 킨타이쿄를 오가는 버스가 많아서 버스터미널 건물이 따로 있었다. 내리서 길만 건너니 바로 킨타이쿄의 모습이 보였다.

 

 

 

 

 

   다음으로는 '못을 많이 박아서 복구가 된 킨타이쿄[錦帯橋]'가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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