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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한 경우인데 JR패스로 사철 차량에 탑니다. 물론 당연 노선은 JR노선이죠. 아니면 추가 운임을 내야 되겠죠.

 

 

 

 

 

73. 2월 12일 - 니시키가와세류선[錦川清流線]의 분기역인 카와니시역[川西駅]

 

   킨타이쿄에서 가장 가까운 JR역은 카와니시역이다. 약 1.5km 떨어져 있다. 그렇지만 이 역은 무인역이고 실제 내려서 15~20분 가량 걸어서 방문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안내에는 이와쿠니역이나 신이와쿠니역에서 버스를 타라고 나온다. 그러나 우리처럼 JR패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버스를 타면 추가 교통비가 필요하다. 게다가 일본의 버스 요금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턱없이 비싸므로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낄 목적으로 카와니시역까지 걸어간다. 관광 안내에서 카와니시역에서 걸어가면 된다고 나온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당연 길에는 안내판에는 카와니시역 방향이라고 표시되어 있지 않다. 그런 문제 때문에 미리 우리나라에서 이곳 지도를 인쇄하여 길을 파악하고 왔다.

 

   가는 길은 매우 단순하다. 니시키가와를 따라 하류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처음 나오는 다리를 건너서 계속 따라가면 된다. 니기키가와를 따라 가는 길은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걸어가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다. 강을 건너서 가니 길은 마을을 가로 질러서 가도록 되어 있었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지라 한가하였다. 마을을 조금 벗어나니 교차로가 있었고 그 뒤에 고가에 있는 카와니시[川西]역이 보였다.

 

 

 

   카와니시역은 주변에 비하여 철길이 높게 만들어져 있어서 역도 계단을 따라서 10m 정도 올라가야 하는 위치에 있다. 아래로는 자전거 보관소만이 있다. 올라가 보면 역사는 없고 1면 1선 구조이다. 당연 무인역이다. 승차권을 살 수 있는 자동판매기가 하나 설치되어 있다.

 

 

 

   카와니시역의 이정표를 보면 왼쪽으로는 두 개의 역이 표시되어 있고 승강장 가운데에는 니시키가와세류선[錦川清流線,

http://nishikigawa.com] ]의 기점이라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분기되는 곳이 있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카와니시역은 운영상의 분기역이다. 실제 철길은 간토쿠선의 카와니시역과 하시라노[柱野]역 사이에 위치하는 모리가하라신호장[森ヶ原信号場]에서 갈라진다. 카와니시역에서 1.9km 떨어져 있다. 그러나 운임을 계산할 때에는 카와니시역에서 분기되는 것으로 계산한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신호장은 운임 계산을 할 때 대부분 고려하지 않는다. 결국 타는 방향에 따라서 카와니시역에서 모리가하라신호장의 구간은 JR서일본의 노선이 될 수도 있고 니시키가와철도의 노선으로 될 수도 있다. 이름하여 이중호적 구간이다. 이곳처럼 실제 분기되는 지점은 신호장이지만 영업 상으로는 가까운 역을 기준으로 운임을 계산하여 이중호적을 가지는 구간이 여러 군데 있다. 시코쿠의 와카이[若井]역과 카와오쿠신호장[川奥信号場] 사이도 같은 경우로 JR시코쿠 요도선[予土線]과 토사쿠로시오철도 나카무라선[中村線]의 이중호적 구간이다.

 

 

 

   역은 고가이지만 승강장 하나에 단선 선로만이 있어 완전 간이역이다. 승객은 없이 한산하였지만 열차도착 시각이 가까워지자 조금씩 사람들이 올라온다. 친구는 역 주변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승강장으로 올라오는 계단에서 아래를 보니 500엔 짜리 동전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500원도 아니고 500엔인데 하나 주워오면 맛있는 것 사 먹을 수 있는데. 일본 사람들 성격에 남의 것은 건드리지 않으므로 돈이 떨어져 있더라도 주인이 찾아와서 가져갈 수 있도록 주워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이 역에는 니시키가와철도[錦川鉄道] 차량도 운행된다. 영업상의 분기점은 이 역이지만 단선이어서 되돌릴 수 없고 수익도 나지 않으므로 이와쿠니[岩国]역까지 연장 운행되고 있다. 우리가 타게 될 열차도 JR서일본 소속 열차가 아니라 니시키가와철도 차량이다. 일본 철도의 운임 체계는 차량 소속이 아닌 노선의 주체에 의하여 운임이 결정되므로 우리의 경우 사철 차량을 타지만 JR서일본 노선을 이용하므로 JR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제시각에 이와쿠니역으로 가는 니시키가와철도 차량이 도착하였다. 이 열차는 니시키가와세류선[錦川清流線] 니시키쵸[錦町]역에서 출발한 차량이다. 원래 니시키가세류선은 국철 노선이었으나 승객이 적어서 사철로 전환되었기 때문에 차량도 1량으로 운행되리라고 예상하였으나 2량이었다. 니시키가와철도 차량이 모두 비관통형이어서 2량 운전 시에는 서로 이동할 수가 없어서 칸마다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각각 차량마다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는 셈이었다. JR패스가 있지만 사철 구간을 타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는 세리켄[整理券]을 내릴 때 보여주어야 한다. 탈 때 뽑아서 잘 간직하였다.

 

 

No. 72 철도편 : 카와니시[川西] 16:15→이와쿠니[岩国] 16:24
열차번호 및 종별 : 540D 普通, 거리 : 5.6km, 편성 : NT-2000形 2兩(NT-2005+NT-2001)

 

 

 

   우리는 뒤의 차량에 탔다. 운전사가 앉아 있지만 운전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내리는 승객들의 운임을 정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앞의 차량이 창을 통하여 훤히 보이지만 비관통형 차량이라서 건너갈 수는 없다.

 

   이와쿠니역까지는 겨우 2정거장이다. 중간에 니시이와쿠니역이 있다. 금방 목적지인 이와쿠니역에 도착하였다. 니시키가와철도 차량은 이와쿠니역 0번 승강장만을 사용한다. 내릴 때에는 예상대로 직원이 표를 검사하였다. JR패스와 세리켄을 보여주니 그냥 통과되었다.

 

 

 

   니시키가와철도 차량은 NT-2000形인데 모두 6량이 있다. 각각 도색이 다르고 페인팅해 놓은 동물도 다르다. 철길이 지나는 마을을 대표하고 있다. 상세한 사항은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차량 검수는 자체에서 하는게 한계가 있어서 JR서일본에 위탁을 하고 있다.

 

 

 

   이제는 히로시마로 돌아가야 한다. 지하도를 건너서 히로시마 방면 산요본선 열차를 기다렸다. 역시 히로시마 방면 열차를 타려는 승객은 많았다. 일본에서 규모가 큰 미군기지가 있어서 외국인들도 많이 있었다. 또 서서 가야 할지? 히로시마 방면으로 가는 쾌속 시티라이너[シティライナー]가 천천히 이와쿠니역에 들어왔다.

 

 

 

 

 

   다음으로는 '원폭이 떨어진 도시 히로시마[広島]'가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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