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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오스트리아, 독일 - 오스트리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이체에(ICE, InterCity Express)

 

   프란츠요제프스역(Wien Franz-Josefs-Bahnhof)에 가니 크렘스안데어도나우(Krems an der Donau)로 가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전기기관차에 2층 객차가 5량 연결되어 있었다. 차내는 한산하였고 열차는 도나우강(Donau, Danube)을 따라서 가지만 밤이 되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사진 5123 : 압스도르프히퍼스도르프역(Bahnhof Absdorf-Hippersdorf)의 예전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는 승강장.]

 

[사진 5124 : 압스도르프히퍼스도르프역의 새로 단장한 승강장.] 


   40분 정도 달려서 압스도르프히퍼스도르프역(Bahnhof Absdorf-Hippersdorf)에 도착하였다. 빈에서 온 철길은 이 역에서 크렘스안데어도나우 방향과 그뮌트(Gmünd) 방향으로 분기된다. 4면 5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는데 가운데에 있는 승강장 하나는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고 나머지는 새로 단장하여 조명이 밝다. 역 주변은 어둡고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한산하다. 낮에는 약간 더웠지만 밤이 되니 찬바람이 분다.

 

[사진 5125 : 압스도르프히퍼스도르프역 대합실.]

 

[사진 5126 : 압스도르프히퍼스도르프역에서 보는 옛날 모습.]

 

[사진 5127 : 압스도르프히퍼스도르프역의 열차 출발 안내.] 


   역 대합실은 열려 있지만 승차권은 자동발매기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대합실 한쪽에는 역과 마을의 이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놓고 손글씨로 설명을 붙여 놓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래역(관련 글 보기)에서 이전에 있던 노면전차와 동래의 모습에 관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따뜻한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돌아가는 열차에 탔다. 전기기관차에 2층 객차가 8량 연결되어 있었는데 뒤의 4량은 회송 차량이라서 승차할 수 없었다. 차내에 게시되어 있는 노선도를 자세히 보았지만 나라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빈(Wien, Vienna)은 동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쉽게 동유럽으로 넘어갈 수 있다. 체코(Czech Republic)나 헝가리(Hungary)는 유레일패스가 적용되므로 관계없으나 슬로바키아(Slovakia)는 유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없다. 궁금해 하고 있는데 차장이 어디가 다른 나라인지 자세히 알려준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왔다. 체크아웃 시각이 오전 9시까지로 빠르기도 하지만 아침에 열차를 타야한다. 에스반 빈(S-Bahn Wien, http://www.schnellbahn-wien.at )을 타면 돌아서 가므로 시간이 많이 걸려서 이번에는 지하철인 빈 우반(Wiener U-Bahn, http://www.wienerlinien.at )을 이용하기로 했다.

 

[사진 5128 : 빈 우반(Wiener U-Bahn) 4호선을 탈 수 있는 프리덴스브뤼케역(Bahnhof Friedensbrücke) 출입구.]


   숙소에서 나와서 가장 가까운 프리덴스브뤼케역(Bahnhof Friedensbrücke)에 갔다. 역은 이름 그대로 도나우운하(Donaukana)를 지나는 다리인 프리덴스브뤼케(Friedensbrücke) 옆에 있다. 날씨는 맑고 좋지만 일요일 오전이라 지나가는 사람도 보기 힘들다. 역은 직원의 모습을 볼 수 없고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그림 5129 : 프리덴스브뤼케역에서 빈 서역까지 이용한 빈 우반 승차권.]

 

[사진 5130 : 일요일 오전이라 아무도 없는 프리덴스브뤼케역 승강장.]

 

[사진 5131 : 프리덴스브뤼케역의 역명판.]

 

[사진 5132 : 프리덴스브뤼케역 승강장의 열차 진행 방향 및 앞으로의 정차역 표시.] 

 

   각인기에 승차권을 넣어서 날짜와 시각을 표시한 후에 승강장으로 내려갔다. 제173편에서 4호선 지하철 차량을 보여준 적이 있지만 이용은 이번에 처음이었다.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 같은 건 없다.


   들어온 열차를 타고 다음 역인 빈 슈피텔라우역(Bahnhof Wien Spittelau)에서 내렸다. 이 역에서는 6호선으로 갈아탔다. 사진을 찍지 못하였는데 빈 우반 6호선은 지하철에서는 보기 드문 저상홈이고 그에 맞추어서 저상 차량인데 노면전차와 동일하였다. 다른 노선과는 달리 지상으로 달리는 구간의 비중이 높았다.

 

[사진 5133 : 여행객들이 오가는 빈 서역(Wien Westbahnhof, Vienna West Station).] 


   빈 서역(Wien Westbahnhof, Vienna West Station)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야간열차를 타고 도착하여 피곤해 보이는 여행객들도 보였다. 일요일이지만 역 안에 있는 몇몇 가게는 문을 열었다. 바로 승강장으로 향하였다.

 

[사진 5134 : 프랑크푸르트 암마인(Frankfurt am Main)으로 향하는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411 전동차.]

 

[사진 5135 : DBAG 바우라이헤 411 전동차의 편성에는 식당차가 있다.]

 

[사진 5136 : DBAG 바우라이헤 411 전동차에는 독일철도 DB 마크 밑에 회색으로 오스트리아국철 ÖBB를 적어놓았다.]

 

[사진 5137 : DBAG 바우라이헤 411 전동차의 1등석 좌석.] 


   이번에 타는 열차는 이체에(ICE, InterCity Express) 등급으로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411 전동차 7량 편성이었다. 이 차량은 제154편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스위스가 아니라 오스트리아를 오간다. 내가 탄 차량은 독일철도(Deutsche Bahn, DB, http://www.db.de ) 차량이었는데 DBAG 바우라이헤 411 전동차 중에서 3편성은 오스트리아국철 ÖBB(http://www.oebb.at )에 매각되어서 ÖBB 마크가 붉고 선명하게 나오고 DB 마크는 회색으로 바뀐 차량도 있다. 이에 따라서 오스트리아 내에서만 운행하는 이체에(ICE) 열차도 있다.

 

[사진 5138, 5139 : 낮은 언덕이 이어지는 땅에는 마을과 넓은 밭이 있고 곳곳에 나무가 심어져 있다.]

 

[사진 5140 : 오스트리아답지 않은 넓은 평지가 이어지고 낮은 언덕만 멀리 보인다.]

 

[사진 5141 : 상트 푈텐 중앙역(St Pölten Hbf) 승강장.]


   빈 서역을 출발한 열차는 베스트반(Westbahn, Austrian Western Railway)을 빠르게 달린다. 오스트리아의 다른 노선과는 달리 완만한 언덕이 이어지고 높은 산은 볼 수 없다. 밭으로 사용되고 있는 넓은 평지가 이어지기도 한다. 이 노선의 최고속도는 200km/h인데 230km/h로 끌어올리려는 공사를 하고 있다. 덕분에 공사 구간에서는 단선이어서 천천히 통과한다.

 

[사진 5201 : 파사우 중앙역(Passau Hbf) 승강장.]

 

[사진 5202 : 파사우 중앙역에 정차하고 있는 오스트리아국철 ÖBB 차량.] 


   벨스 중앙역(Wels Hbf)에서 분기되어서도 계속하여 평지와 낮은 언덕이 이어진다. 열차는 국경을 넘어서 독일과의 국경역인 파사우 중앙역(Passau Hbf)에 정차하였다. 출입국 수속은 없지만 승무원이 바뀌고 7분간 정차한다. 이 역에서는 타는 승객이 많다. 역은 독일에 있어서 독일철도 DB에서 관리를 맡고 있지만 구내에선 오스트리아국철 ÖBB 차량도 볼 수 있다.

 

[사진 5203 : 나무 뒤로는 넓은 밭이 있다.]

 

[사진 5204 : 레겐스부르크 중앙역(Regensburg Hbf) 승강장.]

 

[사진 5205 : 숲이 울창한 낮은 언덕 사이로 달린다.]

 

[사진 5206 :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 Nuremberg Central Station)에 도착한 이체에 열차.] 


   독일로 넘어오면서 차내에 있는 LED 안내가 작동하고 틸팅도 작동하기 시작하여 커브 구간에서는 마구 기울어진다. 철길은 하천을 따라서 가서 커브가 많다. 그러나 산은 보이지 않고 낮은 언덕만이 이어진다. 빈 서역을 출발한지 4시간 45분을 달려서 목적지인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 Nuremberg Central Station)에 도착하였다. 바이에른(Bayern, Bavaria) 지역에서 뮌헨(München, Munich) 다음으로 큰 도시의 중앙역답게 선로가 많고 규모가 크다. 장거리 열차는 물론 근교를 연결하는 에스반(S-Bahn Nürnberg, http://www.nahverkehr-franken.de ), 지하철에 해당되는 우반(U-Bahn Nürnberg, http://www.vag.de ), 그리고 노면전차인 스트라센반(Straßenbahn)까지 있다.

 

[사진 5207 : 벽에는 뉘른베르크 구시가지와 강을 그려놓았다.]

 

[사진 5208 : 뉘른베르크 중앙역의 웅장한 건물.]

 

[사진 5209 : 뉘른베르크 중앙역은 옆면도 정면처럼 건물을 꾸며 놓았다.]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 http://www.nuernberg.de )에는 구시가지(Altstadt)가 있고 성과 성벽이 있어서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지만 내가 이곳에 온 목적은 철도박물관이 포함되어 있는 뉘른베르크 교통박물관(Verkehrsmuseum Nürnberg, Nuremberg Transport Museum, http://www.deutschebahn.com/site/dbmuseum/de/start.html )을 관람하기 위함이다. 뉘른베르크 중앙역에서는 안내가 없어서 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로 가니 팸플릿과 함께 위치가 나와 있다. 걸어서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철도박물관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고풍스럽고 깨끗한 건물이다.

 

 

 

 

 

   다음으로는 '독일 -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에 있는 독일철도박물관(DB Museum)'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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