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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독일 - 독일 통일로 새로 지어진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 Berlin Central Station)


   박물관에서 나와서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 Nuremberg Central Station)으로 향하였다. 철도박물관 관람에 정신이 없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끝나니 배가 고팠다.

 

[사진 5238 :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 관광안내소.]

 

[사진 5239 : 성문 앞에 있는 둥근 탑인 쾨니크스토르(Königstor, King's Gate).]


   역 앞에는 성벽이 있고 쾨니크스토르(Königstor, King's Gate)가 있지만 현재는 문은 없고 둥글게 되어 있는 탑만 남아 있다. 안으로는 상가와 식당이 있어서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었다.

 

[사진 5240 : 독일철도 DB에서 운영하는 뉘른베르크 노선버스.]

 

[사진 5241 : 뉘른베르크 노면전차.]

 

[사진 5242 : 뉘른베르크 중앙역의 열차 출발 안내.] 


   뉘른베르크 중앙역으로 가서 뮌헨(München, Munich)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뉘른베르크와 뮌헨 사이에는 기존선과 고속선이 둘 다 있어서 인터시티(IC, InterCity)와 이체에(ICE, InterCity Express)는 고속선으로 운행하고 있다. 고속선으로 가면 1시간 걸리지만 기존선으로 가면 2시간 가까이 걸린다.

 

[사진 5243 : 뉘른베르크 중앙역 승강장.] 


   들어온 열차는 ICE3 전동차였다. 중간에 정차역이 없어서인지 차내는 한산하다. 가장 앞쪽에 있는 전망칸에 앉았다. 제73편에 나오는 ICE-TD 디젤동차의 전망석과 동일한데 차량이 유선형이라서 사진을 찍기에는 좋지 않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고속선에서의 운전 장면과 전망을 볼 수 있었다. 일본과는 달리 운전사는 운전하면서 식사를 하고 음료수를 마신다. 게다가 지적 확인하는 건 볼 수 없다. 고속선에서는 300km/h로 달리고 터널이 많지만 생각보다 속도감은 나지 않았다.

 

[사진 5244 : 뮌헨 중앙역(München Hauptbahnhof, Munich Central Station) 건물.]

 

[사진 5245 : 뮌헨 중앙역에 있는 DB 라운지(Lounge). DB 라운지는 반카드(Bahn Card) 사용자를 위한 공간으로 레일패스를 가진 승객은 이용할 수 없다. 일부 DB 라운지에는 한글로도 적어 놓았다.]

 

[사진 5246 : 뮌헨 중앙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가게들은 조명이 밝다.] 


   뮌헨 중앙역(München Hauptbahnhof, Munich Central Station)에 도착하니 밖은 이미 어두워졌다. 뮌헨에 온 건 열차를 갈아타기 위함이다. 역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가게들도 일요일이지만 대부분 문을 열었다.

 

[그림 5247 : 승차권 자동발매기에서 출력한 시각표 정보.]

 

[사진 5248 : 뮌헨 중앙역의 열차 출발 안내 표시판 아래에는 철도 안내소가 있다.]

 

[사진 5248 : 뮌헨 중앙역 승강장 앞의 열차 출발 안내.]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열차를 타러 승강장에 갔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함부르크(Hamburg)로 가는 이체에(ICE)이다. 다음 날 아침에 도착하는 야간열차이지만 침대나 쿠세트가 없고 주간에 운행하는 차량 그대로 다니기 때문에 좌석을 예약하지 않고도 탈 수 있다. 제153편에 야간에 운행하는 인터시티(IC)를 탔는데 이번에는 야간에 다니는 이체에이다. 다만 뮌헨에서 함부르크로 가는 야간 이체에는 일요일 밤에만 운행한다. 주말을 보내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열차인 셈이다.


   저번에는 좌석에 앉아서 잠을 설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비어있는 컴파트먼트에 들어갔다. 팔걸이를 모두 올려서 의자에 누웠다. 의자 사이에 빈 공간이 있어서 약간 불편하였지만 누워서 가니 앉아서 가는 것보다는 훨씬 편하였다. 그러나 새벽에는 난방이 작동하지 않는지 좀 추워서 여러 번 잠에서 깨었다.

 

[사진 5249 :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에 도착한 이체에(ICE) 열차.]

 

[사진 5250 : 오랜만에 보는 덴마크국철(DSB, Danske Statsbaner, Danish State Railways)의 DSB IC3 디젤동차.]

 

[사진 5251 : 이른 아침부터 많은 열차와 사람들이 오가는 분주한 함부르크 중앙역.]

 

[사진 5252 : 함부르크 중앙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5253 : 중련으로 연결된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411 전동차.] 


   열차는 정확하게 아침 5시 43분에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에 도착하였다. 아침 이른 시간이었지만 역에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다.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에 베를린(Berlin)으로 향하는 열차에 탔다. 제154편에서 설명한 적이 있는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411 전동차였다. 7량 편성으로는 부족하여 두 편성이 연결되어서 모두 14량이다. 1등석에는 비즈니스 승객들이 많아서 비어 있는 자리가 없었다. 베를린까지는 1시간 33분이 걸리지만 그 사이에도 비즈니스 승객들은 노트북을 꺼내서 무언가 작업을 하면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였다.


   지금은 선형 개량이 되어서 최고 230km/h를 낼 수 있는 고속선이지만 독일이 서독과 동독으로 나누어져 있을 때에는 국경을 건너서 가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한산한 노선이었고 6시간이나 걸렸다. 통일이 되면서 다시 중요 간선으로 되돌아왔다. 우리나라도 통일이 된다면 지금은 수도권전철이 다니는 경의선이 다시 중요한 간선이 될 것이다. 과거 동독 지역을 처음으로 지나면서 통일이 된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였다.

 

[사진 5254 :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 Berlin Central Station)의 지하 승강장.]

 

[사진 5255 : 베를린 중앙역의 지하 승강장. 안이 뻥 뚫려 있어서 조금 아찔하게 보이지만 외부의 빛이 들어와서 밝다.]


   열차는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 Berlin Central Station, http://www.hbf-berlin.de/site/berlin__hauptbahnhof/en/start.html )의 지하 승강장에 도착하였다. 승강장은 지하에 있지만 자연 채광이 되는 유리 궁전이라서 어둡지 않았다. 2006년 봄에 완성된 역이라서 시설은 깨끗하였다.


   베를린 중앙역이 있던 자리는 원래 레르터역(Lehrter Bahnhof)이 있었다. 1871년에 문을 연 레르터역은 베를린 에스반(S-Bahn Berlin, http://www.s-bahn-berlin.de )이 정차하였고 1884년에는 근처의 함부르거역(Hamburger Bahnhof)이 문을 닫으면서 함부르크를 오가는 열차가 출발 도착하는 역이 되었다. 그러나 2차 대전 동안에 심하게 파손되었고 수도 베를린의 분할로 동독에 속하면서 에스반만 정차하는 역이었다. 독일이 통일되면서 동서로 분열되어 있던 베를린도 하나가 되면서 장거리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새로운 중앙역이 필요하였고 레르터역 위치가 최적이었다. 물론 서독과 동독의 국경 근처에 있어서 인구가 적으면서 베를린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진 5256 : 베를린 중앙역의 안쪽에는 상업 시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다.]

 

[사진 5257 : 베를린 중앙역의 고가 승강장. 반원 모양으로 된 유리 지붕이 있고 가운데에는 칸막이가 있다.]

 

[사진 5258 : 베를린 중앙역은 반원형으로 된 지붕도 모두 유리라서 주변이 내려다 보인다.]

 

[사진 5259 : 고가 승강장에 정차하고 있는 베를린 에스반 차량. 다른 도시와는 달리 제3궤조로 급전된다.]

 

[사진 5260 : 베를린 중앙역의 열차 출발 안내. 아래에는 아시아 식당이 있지만 아쉽게도 한식은 없다.]

 

[사진 5261 : 너의 정체는 무엇이니?]

 

[사진 5262 : 베를린 중앙역은 벽면도 모두 커다란 유리로 되어 있다.]

 

[사진 5263 : 남쪽에서 본 베를린 중앙역 건물.] 


   베를린 중앙역 공사는 1995년에 시작되었다. 베를린의 철길을 새로 정비하면서 공사가 이루어져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지어지는 역처럼 유리 궁전이지만 그 규모는 훨씬 크고 반원형으로 된 커다란 유리 지붕까지 갖추고 있다. 승강장은 고가와 지하에 있다. 승강장의 위치에 따른 구분을 하기 위하여 시각표에서는 고가에 있는 승강장은 ‘Berlin Hbf(Stadtbahn)’이라고 표시하고 지하의 승강장은 ‘Berlin Hbf(tief)'라고 적기도 한다. 지하 승강장을 지나는 철길은 티르가르텐터널(Tiergartentunnel)을 지나므로 앞의 네 글자를 따서 붙였다. 유럽의 다른 터미널 역과는 달리 선로는 끝이 막혀 있지 않아서 중간 정차역인 열차도 많이 있다. 고가에 있는 승강장에서는 베를린 에스반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나라를 연결하는 열차도 운행하고 있는데 서쪽으로는 프랑스의 파리(Paris)에서 동쪽으로는 러시아의 노보시비르스크(Новосибирск, Novosibirsk)까지 바로 가는 열차가 있다.


   역을 둘러보면서 통일이 된 독일이 부럽기만 하다. 서독의 경우에는 과거에는 동쪽으로 가기에는 불편하였지만 지금은 동서남북 다 연결되면서 유럽의 중심 국가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언제 통일이 되어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의 지형적인 이점을 활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통일이 되어서 휴전선 근방에 있는 개성에 새로운 역이 생겨서 베를린 중앙역과 형제역이 되는 꿈을 꾸면서 역에서 빠져 나왔다.

 

[사진 5264 : 베를린 중앙역 남쪽으로는 슈프레강(Spree)이 흐르고 있고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 5265 : 슈프레강 건너에서 본 베를린 중앙역.] 


   베를린 중앙역 남쪽으로는 슈프레강(Spree)이 흐르고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멀리서 보니 베를린 중앙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 Brandenburg Gate)으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독일 - 둥근 지붕에 올라가서 베를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분데슈타크(Bundestag)'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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