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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독일 -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에 있는 독일철도박물관(DB Museum)

 

   뉘른베르크 교통박물관(Verkehrsmuseum Nürnberg, Nuremberg Transport Museum, http://www.deutschebahn.com/site/dbmuseum/de/start.html )에는 철도박물관(DB Museum)과 통신박물관(Museum für Kommunikation, Museum of Communications, http://www.museumsstiftung.de )로 구성되어 있다. 유레일패스를 제시하니 입장료를 3유로로 할인하여 준다.

 

[사진 5210 : 철도박물관(DB Museum)과 통신박물관(Museum für Kommunikation, Museum of Communications)이 있는 뉘른베르크 교통박물관(Verkehrsmuseum Nürnberg, Nuremberg Transport Museum) 건물.]

 

[그림 5211 : 뉘른베르크 교통박물관 입장권.]

 

[그림 5212 : 철도박물관 안내 팸플릿.]


   박물관은 모두 3층으로 되어 있는데 1~2층은 철도박물관이고 3층은 통신박물관이다. 따로 떨어져 있는 건물에 차량 전시장이 있다. 박물관 안에는 제목만 영어로 나와 있고 설명은 모두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자세히는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가방을 보관할 수 있는 라커가 있어서 가볍게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 http://www.nuernberg.de )는 1835년에 독일에서 최초로 철도가 개통된 장소이고 1899년에 왕립 바이에른 철도박물관(Königlich-bayerisches Eisenbahnmuseum, Royal Bavarian Railway Museum)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건물은 1925년에 지어졌으며 1996년부터는 독일철도 DB(Deutsche Bahn,  http://www.db.de )에서 운영을 맡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박물관에서는 독일 통일까지의 철도 역사가 전시되고 있다. 2005년 10월 17일에는 화재로 인하여 보존하고 있던 여러 차량이 손상을 입어서 일부는 복구되었지만 나머지는 폐차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철도박물관에는 크게 철도 역사관과 철도 체험관으로 나눌 수 있다. 철도 역사는 다른 나라의 박물관에 비해서는 오래된 차량이 많지 않지만 그림과 도표, 그리고 영상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1835년 독일에서 철도가 처음으로 개통되었을 때부터 1989년 독일 통일이 되면서 철도가 통합될 때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데 독일답게 과거의 아픈 역사도 그대로 담고 있다.

 

[사진 5213 : 1829년에 만들어진 영국 석탄 화차.]

 

[사진 5214 : 1835년에 만들어진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 차량인 루드비히스반(Ludwigsbahn)의 객차.]

 

[사진 5215 : 왼쪽에는 1863년에 만들어진 포에닉스(Phoenix) 증기기관차가 있고 오른쪽에는 1906년에 만들어진 유선형 증기기관차인 바이에리셰(Bayerische) S 2/6 증기기관차가 있다.]

 

[사진 5216 : 바이에른 왕국(Königreich Bayern, Bavarian Kingdom)의 루드비히 2세(Ludwig II)가 이용하였던 전망칸이 있는 화려한 객차.]

 

[사진 5217 : 1863년에 만들어진 뉘른베르크 중앙역의 귀빈 전용 대합실과 19세기 철도 직원의 제복.]


   19세기 말에는 프로이센(Preußen, Prussia) 시대에는 독일은 현재의 영토는 물론 현재의 프랑스의 알자스(Alsace)와 로렌(Lorraine)과 폴란드의 서쪽 지역 그리고 지금은 러시아 땅인 칼리닌그라드(Калининград, Kalliningrad)까지 뻗어 있어서 발트해(Baltic Sea) 남쪽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대제국이었다. 철도가 도입되면서 급속히 전국을 연결하는 대동맥이 되었다. 박물관에서는 이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번성하였고 영토를 늘려나가던 제국은 1차 대전에서 패하면서 황제가 물러나고 베르사유 조약(Treaty of Versailles)으로 영토가 줄어들었고 막대한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제국이 해체되면서 철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서 1920년에 국영인 독일 제국철도(Deutsche Reichsbahn)가 출범하였다.


   국영이었지만 독일철도는 민간회사의 개념을 도입하여 수익을 높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이에 따라서 전쟁 패배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하였다. 독일철도는 기술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여서 1933년에는 플라잉 함부르거(Flying Hamburger) 같은 최고속도가 160km/h인 차량이 등장하게 되었다. 독일철도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였고 또한 철도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들어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였다.


   1933년 초에 나치(Nazi) 정권이 나타나면서 철도는 점차 정부에서 직접 관할하게 되었고 2차 대전을 수행하는 역할을 하였지만 덕분에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박물관에서는 군인들이 철도로 이동하는 장면과 나치의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가 역에서 군인들을 독려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5218 : 함부르크(Hamburg)와 덴마크(Denmark)의 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을 연결하는 철새 경로에 대한 설명.]

 

[사진 5219 : 독일철도의 자랑인 ICE3 전동차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사진 5220 : 이체에는 1998년에 시험 운전에서 406km/h를 기록하였다.]

 

[사진 5221 : 동독의 독일 제국철도(Deutsche Reichsbahn)와 서독의 독일 연방철도(Deutsche Bundesbahn) 비교.]


   전쟁은 끝나고 독일이 분단되면서 철도는 서독의 독일 연방철도(Deutsche Bundesbahn)과 동독의 독일 제국철도(Deutsche Reichsbahn)로 나누어졌다. 민주주의 국가였고 착실히 경제를 발전시켰던 서독의 연방철도와 소련의 영향력 하에 있으면서 계획 경제였던 동독의 제국철도가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렸다. 서독은 철도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속철도인 이체에(ICE, InterCity Express)를 개발하었다. ‘모든 사람이 날씨에 관하여 이야기한다(Alle reden vom Wetter)’와 같은 독일 연방철도의 유명한 광고 포스터도 전시하여 놓았다. 박물관에서는 서독과 동독의 주요 차량의 모델을 전시하여 놓고 각종 지표를 비교하여 놓았다.


   마지막으로는 독일의 통일 과정이 영상으로 나온다. 서독의 열차가 국경을 넘어서 동독을 달리는 장면과 독일 연방철도와 독일 제국철도가 합쳐져서 지금의 독일철도 DB(Deutsch Bahn)이 되는 기념식 장면을 보여준다. 아직도 분단되어 있고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한 우리에게는 가장 부러운 장면이었다. 언제 우리나라는 철도로 북한을 갈 수 있을까?

 

[사진 5222 : 팬터그래프가 작동하는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 5223 : 독일철도 DB는 물류로 세계 곳곳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 5224 : 철도 건널목의 작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 5225 : 철도가 도입된지 20년이 지난 후인 1855년의 상황을 재현한 철도 파노라마.]

 

[사진 5226 : 1945년에는 2차 대전으로 건물은 물론 철도도 파괴된 폐허가 된 상황이다.]

 

[사진 5227 : 1985년의 상황을 재현한 철도 파노라마. 화물은 컨테이너로 운반되고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인터시티나 유로시티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 5228 : 한 바퀴 도는 구조로 단순하지만 차량 모형이 큰 철도 파노라마.]

 

[사진 5229 : 철도 파노라마에는 뒤로는 언덕이 있어서 산악 철도가 있고 구내 선로 상황을 보여주는 표시판까지 설치되어 있다.]

 

[사진 5230 : 철도 파노라마에는 조차장에 항구는 물론 운하까지 있어서 화물선이 오간다.] 


   철도 체험관으로 향하였다. 이곳에서는 철도의 주요 시설물을 작동시켜볼 수 있으며 철도 모형이 움직이는 파노라마가 여러 개 있다. 시대별로 만들어 놓은 파노라마는 철도가 처음 개통되었던 1835년에서 2차 대전이 끝나서 폐허가 되어버린 1945년과 서독 경제가 발전한 1985년을 나란히 놓아서 비교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가장 큰 파노라마는 산은 물론 항구까지 있어서 앞에는 분기기가 있어서 실제 역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철도 차량의 운전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도 있는데 역시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 철도박물관 한쪽에는 도서관이 있지만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았다.

 

[사진 5231 : 철도박물관 건물 안으로 이어지는 철길.]

 

[사진 5232 : 건물 아래로 동그랗게 만들어서 철길이 이어진다.] 


   3층에 있는 통신박물관을 둘러보고 박물관 건물에서 나왔다. 박물관 건물과 따로 떨어져 있는 차량 전시장으로 향하였다. 박물관에 있는 차량이 들어오는 철길이 있어서 이걸 따라가니 교통박물관 차량 전시장(Verkehrsmuseum Fahrzeughalle, Transport Museum Vehicle Hall)이 있었다.

 

[사진 5233 : 입구에는 완목신호기와 바퀴가 있는 교통박물관 차량 전시장(Verkehrsmuseum Fahrzeughalle, Transport Museum Vehicle Hall).]

 

[사진 5234 : 보존되어 있는 TEE(Trans-Europ-Express) 차량인 DB 바우라이헤(Baureihe) VT 11.5 디젤동차.]

 

   안에는 TEE(Trans-Europ-Express)라고 하는 유럽횡단특급 디젤동차가 전시되어 있다. TEE는 1957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서유럽 국가 간의 국제 특급 열차로 초창기에는 서독,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잇는 노선에서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당시에는 전철화가 되지 않은 노선이 많았고 나라마다 전류와 전압이 달라서 디젤동차로 운행을 시작하였다. TEE 초기 차량인 DB 바우라이헤(Baureihe) VT 11.5가 전시되어 있는데 1957년에 만들어졌으며 최고속도는 140km/h였다. 1971년에는 인터시티(IC, InterCity)가 운행하기 시작하면서 차량의 출력이 증강되어서 최고속도가 160km/h로 빨라졌다. 전철화가 된 구간이 늘어나면서 1982년에 은퇴하여 관광 열차로 운행을 하다가 현재는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 5235 : 뉘른베르크 중앙역(Nürnberg Hauptbahnhof, Nuremberg Central Station)으로 이어지는 철길.]

 

[사진 5236 : 철도박물관에 전시되기 위하여 이곳까지 온 듯한 차량.] 


   이미 오후 6시가 되어서 내가 전시장을 나가자 직원들이 문을 닫는다. 전시장 옆에는 철길이 있고 승강장도 있다. 철도박물관에서 가끔씩 운행하는 이벤트 열차를 탈 수 있다. 특이한 차량이 박물관에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다.


 

 

 

 

   다음으로는 '독일 - 독일 통일로 새로 지어진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 Berlin Central Station)'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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