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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독일 - 둥근 지붕에 올라가서 베를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분데슈타크(Bundestag)


   제177편에 언급되었지만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 Berlin Central Station, http://www.hbf-berlin.de/site/berlin__hauptbahnhof/en/start.html )은 서독과 동독의 경계 부근에 있다.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 Brandenburg Gate)으로 가는 길에는 통일이 된 걸 기념하는 표식이 있기도 하지만 과거에 있던 건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자유를 갈망하여 서독으로 넘어가려다가 동독 군인들에 의하여 사살된 사람들을 기리는 십자가도 있다. 지금 이곳에서는 느낄 수 없지만 과거의 살벌한 상황이 연상되었고 우리나라의 현실이 느껴진다.

 

[사진 5266 : 독일 총리 공관(Bundeskanzleramt, German Chancellery).]

 

[사진 5267 : 기둥 옆에는 공식적으로 독일이 통일이 된 1990년 10월 3일을 새겨 놓았다.]

 

[사진 5268 : 거리에는 과거의 역사적인 사건은 사진과 함께 설명하여 놓았다.]

 

[사진 5269 : 서독으로 탈출하다가 희생된 동독 사람들을 기리는 십자가.]

 

[사진 5270 : 지금은 독일 통일의 상징이 된 브란덴부르크문(Brandenburger Tor, Brandenburg Gate).]

 

[그림 5271 : 브란덴부르크문 기념 스탬프.] 


   브란덴부르크문은 파리저광장(Pariser Platz)의 서쪽에 있는 베를린과 독일의 상징 중의 하나이다. 1788년에서 1791년까지 프로이센(Preußen, Prussia)의 왕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Friedrich Wilhelm II)의 승인 하에 카를 고타르트 랑한스(Carl Gotthard Langhans)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Ακροπολις, Acropolis)의 입구인 프로필라이아(Προπυλαια, Propylaea)를 기본으로 하여 문 위에는 콰드리가(quadriga)라고 하는 고대 로마의 4두 2륜 마차를 얹어 놓았다.


   2차 대전 기간에는 총알이 지나간 흔적이 문의 기둥에 생겼지만 온전한 모습이 보존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서독과 동독이 같이 복구를 하였다. 베를린이 분할되어 있어도 자유롭게 이 문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1961년에 베를린 장벽(Berlin Wall)이 세워지고 동독 사람들은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념하기 위하여 모이면서 이 문은 독일 통일과 자유를 상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2000년에서 2002년까지 문은 새로 단장되었다.


   브란덴부르크문 앞에는 전세계에서 온 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온 관광객이 유독 많았다. 문 한쪽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시위를 하고 있기도 하였고 과거 독일이 분단되었을 때의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 5272 : 넓은 풀밭인 레푸블리크 광장(Platz der Republik).]

 

[사진 5273 : 도이처 분데슈타크(Deutscher Bundestag) 건물 위에는 베를린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베를린 파노라마(Berlin Panorama)가 있다.] 


   브란덴부르크문을 보고 다시 베를린 중앙역으로 향하였다. 이곳에는 광장과 공원이 많기는 하지만 스위스대사관과 도이처 분데슈타크(Deutscher Bundestag, http://www.bundestag.de ) 같은 공공 기관도 있다. 도이처 분데슈타크는 ‘독일 의회’라는 뜻이다.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1871년 독일 제국(Deutsches Kaiserreich)이 세위지면서 베를린에 의회가 만들어졌고 20년 후에 건물이 완성되었다. 1933년 2월에는 화재로 건물이 불타버렸고 1달 후에는 의회는 전권이 독일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에서 넘어가면서 거수기 역할을 하게 되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로는 서독 지역에 속하였는데 수도가 본(Bonn)으로 이동하면서 다른 용도로 사용되다가 통일이 되면서 1999년 다시 되돌아왔다.

 

[그림 5274 : 베를린 파노라마 안내 팸플릿.] 


   2004년에는 도이처 분데슈타크 위에 둥근 지붕(cupola)이 있는 전망대인 베를린 파노라마(Berlin Panorama, http://www.berlin.de/stadttouren )가 완성되었다.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의회가 있는 건물이어서 보안 검색을 하고 있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사진 5275 : 반원 형태로 생긴 지붕은 나선형으로 된 길을 따라서 올라가게 되어 있다.]

 

[사진 5276 : 둥근 지붕 아래에는 베를린과 독일 의회의 역사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올라가니 유리로 만든 반원 모양의 지붕이 있다. 지붕은 나선형으로 돌아서 올라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지붕에서 올라가는 입구에는 베를린과 독일 의회의 역사를 사진으로 전시하여 놓았다. 천천히 나선을 돌아서 올라가는데 유리로 막혀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는 좀 좋지 않았고 약간 더웠다.

 

[사진 5277 : 건물 가장 높은 곳에서 펄럭이고 있는 커다란 독일 국기.]

 

[사진 5278 : 베를린 파노라마에서 본 서쪽 방면. 앞쪽으로는 나무가 울창한 공원이 있고 멀리 시가지가 있다.]

 

[사진 5279 : 베를린 파노라마에서 본 동쪽 방면. 25층의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es Handelszentrum,  International Trade Centre) 건물과 텔레비전탑(Berliner Fernsehturm, Berlin Television Tower)이 보인다.]

 

[사진 5280 : 베를린 파노라마에서 본 북쪽 방면. 에스반(S-Bahn) 열차가 베를린 중앙역(Berlin Hauptbahnhof, Berlin Central Station)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5281 : 도이처 분데슈타크의 건물 안쪽.] 


   다 올라가니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고 사방이 내려다보였다. 건물에 걸려 있는 커다란 독일 국기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넓은 공원과 도이처 분데슈타크 앞에 있는 광장이 보인다. 동쪽으로는 베를린 시가지가 보이는데 25층의 국제무역센터(Internationales Handelszentrum,  International Trade Centre, http://www.ihz.de/ihz/cms/de/willkommen.html ) 건물과 텔레비전탑(Berliner Fernsehturm, Berlin Television Tower, http://www.tv-turm.de )이 있다. 북쪽으로는 베를린 중앙역이 보이고 고가 선로로 운행하는 열차를 볼 수 있다. 이왕이면 ICE 차량을 찍고 싶었는데 지나가질 않는다.

 

[사진 5282 : 베를린에 주재하고 있는 스위스 대사관.]

 

[사진 5283 : 슈프레보겐공원(Spreebogen Park)에서 본 베를린 중앙역 건물.]

 

[사진 5284 : 베를린 중앙역 고가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5285 : ICE1 편성의 양끝에는 DB 바우라이헤(Baureihe) 401 전기기관차가 연결되어 있다.]

 

[사진 5286 : 이 차량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베를린 중앙역으로 돌아와서 고가에 있는 승강장으로 갔다. 오늘은 숙소가 있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까지 가야 한다. 이체에(ICE)를 타도 6시간이 넘게 걸린다. 들어오는 차량은 ICE1 전동차이다. ICE1은 독일 고속철도에서 가장 먼저 나온 차량으로 1989년에서 1993년까지 제작되었다. 제작 당시에는 최고속도가 250km/h이었으나 현재는 280km/h로 더 빨라졌다. DB 바우라이헤(Baureihe) 401 전기기관차가 편성 양 끝에 연결되어 있고 사이에는 DB 바우라이헨(Baureihen) 801~804 객차가 14량까지 연결될 수 있다. 후속 차량인 ICE2나 ICE3와는 달리 단독으로만 운행한다. 객실 설비는 2005~2008년 동안에 재단장하여서 후속 차량과 동일하며 내가 탄 차량은 무선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무선인터넷은 무료는 아니지만 독일철도 DB 사이트(http:///www.db.de )만 예외적으로 무료로 접속이 되어서 추후 일정을 짜는데 도움이 되었다.

 

[사진 5287 : 베를린 슈판다우역(Bahnhof Berlin-Spandau) 승강장.] 


   베를린 시내 구간은 고가화되어 있다. 베를린 슈판다우역(Bahnhof Berlin-Spandau)에 정차한 다음 고속선을 달린다. 구 동독 지역의 마을의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방음벽으로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 가끔씩 보이는 마을은 구 서독 지역에 비해서는 무언가 덜 다듬어진 엉성한 느낌이 들었다.

 

[사진 5288 : 밭으로 사용되는 넓은 평지를 지난다.]

 

[사진 5289 : 잘 사용하지 않는 철길인지 풀이 많이 자랐다.]

 

[사진 5290 : 넓은 밭이 이어지고 군데군데 숲이 있는 낮은 언덕이 있다.]

 

[사진 5291, 5292 : 낮은 언덕 사이에 있는 마을 옆을 지나간다.]

 

[사진 5293 : 하나우 중앙역(Hanau Hbf) 승강장.] 


   도시 주변을 제외하고는 전용선을 달리기 때문에 독일의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먼 거리를 가지만 생각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고속선에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밖의 경치를 보기에는 좋지 않았다. 노트북을 꺼내서 음악을 듣고 독일철도 DB 사이트에서 시각표를 검색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식사는 제공하지 않지만 가끔씩 승무원이 과자를 나누어 주었다.

 

 

 

 

 

   다음으로는 '독일, 스위스 - 노면전차가 오가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 구시가지(Altstadt)'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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