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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독일, 스위스 - 노면전차가 오가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 구시가지(Altstadt)


   프라이부르크 중앙역(Freiburg Hbf)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오후 7시가 다 되었다. 내가 타고 온 열차에는 경찰 2명이 스탬프를 들고 탄다. 스위스(Switzerland)로 가는 열차여서 출입국 수속 때문이지만 당시에는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의 발효를 기다리는 중이라서 몇몇 승객의 여권만 확인하는 정도였다.

 

[사진 5294 : 프라이부르크 중앙역(Freiburg Hbf) 승강장.]

 

[사진 5295 : 프라이부르크 중앙역 남쪽에는 노면전차로 바로 갈아탈 수 있도록 연결 계단이 있다.]

 

[사진 5296 : 프라이부르크 중앙역 건물.] 


   프라이부르크(Freiburg, http://www.freiburg.de )의 정식 명칭은 프라이부르크 임브라이스가우(Freiburg im Breisgau)이다. 브라이스가우 지역에 있는 프라이부르크라는 의미인데 같은 이름을 가진 지역이 있어서 시각표에서는 구분을 하고 있다. 여행하는 동안은 몰랐는데 국내에서는 프라이부르크가 독일의 환경 도시(eco-city)로 차두리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 있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프라이부르크 중앙역은 3면 5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승강장 남쪽으로는 육교가 있는데 여기에는 노면전차가 다녀서 환승이 편리하게 되어 있다. 프라이부르크 노면전차는 프라이부르크 페르케르스사(Freiburger Verkehrs AG, http://www.vag-freiburg.de )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개 노선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 5297 : 프라이부르크 대기의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보여 준다.]

 

[사진 5298 : 프라이부르크 시청(Freiburg Rathaus, Freiburg City Hall).]

 

[사진 5299 : 타일이 깔린 길에는 노면전차가 다닐 수 있는 선로가 있다.]

 

[사진 5300 : 좁은 길에도 타일이 정돈되어서 깔려 있다.] 


   역에서 나와서 숙소로 향하였다. 숙소는 걸어서 약 30분 정도 걸렸다. 구시가지를 통과해야 하므로 약간 헤매기는 하였지만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구시가지는 잘 보존되어 있고 사이로는 노면전차가 달린다. 바닥은 모두 타일로 깔아 놓아서 보기가 좋았다.

 

[사진 5301 : 구시가지 끝에 있는 호텔 슈바르츠밸더 호프(Hotel Schwarzwälder Hof).]

 

[그림 5302 : 숙소에서 체크인하면서 받은 교통 패스.] 


   숙소인 호텔 슈바르츠밸더 호프(Hotel Schwarzwälder Hof, http://www.shof.de )에 무사히 체크인을 하였다. 다른 숙소와는 달리 숙박하는 기간 동안에 프라이부르크의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끊어준다.

 

[사진 5303 : 정차하고 있는 ICE3 전동차와 2층 객차가 연결된 열차.]

 

[사진 5304 : 브라이스가우 에스반(Breisgau-S-Bahn, BSB)의 슈타들러 레기오셔틀(Stadler Regio-Shuttle) RS1 디젤동차.] 


   다음 날 아침을 먹고 프라이부르크 중앙역으로 향하였다. 역에는 독일철도 DB 차량이 많기는 하지만 일부 지역 노선의 경우에는 브라이스가우 에스반(Breisgau-S-Bahn, BSB, http://www.breisgau-s-bahn.de )에서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지역 노선답게 1량 단위로도 움직일 수 있는 디젤동차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5305 : 프라이부르크 중앙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5306 : ICE3 전동차의 선두차는 항공기 같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내가 타는 열차는 스위스의 바젤(Basel)로 가는 이체에(ICE)다. ICE3 전동차 두 편성이 연결되어 모두 16량이다. 제71편에서 간단히 소개된 적이 있다. ICE3는 이전의 ICE1과 ICE2와는 달리 전기기관차가 없는 8량 편성의 전동차로 4M 4T이다. 최고속도는 330km/h이지만 독일에서는 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선이 없어서 300km/h까지 내고 있으며 프랑스(France)에서는 320km/h로 운행한다. ICE3 차량은 크게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403 전동차와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406 전동차가 있다. 전자는 독일 국내와 스위스 바젤(Basel)까지만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이지만 후자는 전류와 전압이 다른 주변 국가를 오가는 국제열차에 투입되는 차량이다. 구별을 위하여 후자를 ICE3M이라고 하며 특히 2007년부터 파리(Paris)를 오가는 차량은 ICE3MF라고 부른다. ICE3의 가장 큰 특징은 'muzzle(영어 사전 보기)'이라고 하는 총알이나 동물의 주둥이를 연상시키는 차량 선두 부분의 디자인이다. 1994년에 3개사가 협력하여 만들어진 ICE3의 디자인은 독일철도의 상징이 되었고 제176편에 나오듯이 뉘른베르크(Nürnberg, Nuremberg)의 철도박물관(DB Museum)에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의 JR큐슈[九州]에서 2000년에 투입한 885系 전동차의 디자인에 응용되기도 하였다(관련 글 보기).

 

[사진 5307 : 철길 바로 옆에는 작은 밭이 있고 이후로는 울창한 숲이다.]

 

[사진 5308 : 멀리 낮은 산이 보이고 평지에 숲이 이어진다.]


   열차는 프라이부르크 중앙역을 출발하였다. 나와 함께 경찰이 2명 타기는 하였는데 나는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간다. 멀리 산이 있지만 넓은 평지가 이어진다. 숲이 많은데 가까운 어딘가에는 독일과 프랑스가 국경을 이루는 라인강(Rhein, Rhine)이 있다.

 

[사진 5309 : 시가지가 나타나면 국경을 넘어서 스위스(Switzerland)의 바젤(Basel)이다.]

 

[사진 5310 : 바젤 바트역(Basel Bad Bahnhof) 승강장.] 


   복잡한 시가지가 나타나더니 열차는 바젤 바트역(Basel Bad Bahnhof)에 정차하였다. 제180편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역은 스위스에 있지만 독일철도 DB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과 스위스의 국경역이다.

 

[사진 5311 : 철길 옆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바이엘(Bayer, http://www.bayer.com ) 사무실이 들어선 건물이 있다.]

 

[사진 5312 : 바젤 중앙역(Bahnhof Basel SBB)에 도착하여 차내 청소를 하고 물을 버리는 ICE3 전동차.]

 

[사진 5313 : 승강장 위에 지붕이 있는 바젤 중앙역.]

 

[사진 5314 : 스위스에는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화차를 연결한 열차도 있다.]

 

[사진 5315 : 핀란드와 노르웨이의 최신 전기기관차의 모델이 되었던 SBB-CFF-FFS Re 460 전기기관차.]

 

[사진 5316 : 바젤 중앙역의 동서 연결 통로에는 자연 채광이 되고 천장은 나무를 사용하여 밝다.]

 

[사진 5317 : 바젤 중앙역 매표소. 매표소 위에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장소들의 그림이 걸려 있다.]

 

[사진 5318 : 바젤 중앙역 대합실에 걸려 있는 루체른호(Lake of Lucerne) 그림.]


   바젤 시내를 천천히 달려서 종착역인 바젤 중앙역(Bahnhof Basel SBB)에 도착하였다. 스위스연방철도(독일어Schweizerische Bundesbahnen, SBB, 프랑스어Chemins de fer fédéraux suisses, CFF, 이탈리아어Ferrovie federali svizzere, FFS, 영어Swiss Federal Railways, http://www.sbb.ch )에서 SBB가 나왔지만 편의상 바젤 중앙역으로 적기로 한다. 스위스 내를 오가는 열차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터미널역이서 스위스연방철도의 다양한 차량을 볼 수 있었다. 역의 승강장에는 지붕이 있어서 비가 들어오지 않지만 조금 어두운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연결 통로는 2003년에 새로 단장하면서 상업 시설이 들어서고 벽은 유리로 만들어서 밖의 빛이 잘 들어오게 되어 있어서 밝다. 대합실에는 스위스의 관문답게 스위스에서 유명한 장소의 그림을 걸어 놓았다.

 

[사진 5319 : 수많은 열차가 드나드는 역 같지 않은 바젤 중앙역 서쪽 출구.]

 

[사진 5320 : 바젤 중앙역 서쪽으로는 노면전차와 일반 차량이 같이 사용하는 좁은 도로만 있다.]

 

[사진 5321 : 바젤 중앙역 앞의 광장에는 노면전차가 다니는 철길이 복잡하게 되어 있다.]

 

[사진 5322 : 바젤과 근교 지역의 대중교통 노선도.] 

 

[사진 5323 : 바젤 중앙역 앞에는 노면전차 승강장이 있고 무지개 색으로 지붕처럼 만들어 놓았다.]


   선로 위로 연결 통로가 생기면서 바젤 중앙역은 나가는 출구가 두 군데 있다. 새로 생긴 서쪽 출구는 좁은 도로에 노면전차 노선이 얼마 없어서 한산하지만 동쪽은 1907년에 완성된 커다란 대합실이 있는 역 건물이 있고 앞에는 여러 노선의 노면전차를 탈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스위스 - 라인강(Rhein, Rhine)이 흐르는 바젤(Basel) 시내 둘러보기'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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