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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스위스, 프랑스 - 산뜻한 디자인으로 장식된 뮐루즈(Mulhouse)


   바젤 바트역(Basel Bad Bahnhof)에서 바젤 중앙역(Bahnhof Basel SBB)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렸다. 들어온 열차는 ICE3 전동차가 중련으로 연결되어서 모두 16량이었다. 열차는 천천히 바젤 시내를 달려서 라인강(Rhein, Rhine)을 건너 바젤 중앙역에 도착하였다. 이렇게 짧은 구간을 1등석으로 타면 운임이 얼마일지 궁금하여 조회를 하여 보니 5유로(약 8,500원)였다.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훨씬 비싸다.

 

[사진 5344 : 바젤 바트역(Basel Bad Bahnhof)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5345 : 바젤 중앙역(Bahnhof Basel SBB)에 도착한 ICE3 전동차. 편성끼리 분리되면서 연결기가 나와 있다.]

 

[사진 5346 : 바젤 프랑스국철역(Bahnhof Basel SNCF, 프랑스어Gare de Bâle SNCF)으로 가기 위해서는 프랑스(France)라고 적힌 아래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사진 5347 : 과거에는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열차를 기다렸던 대합실이지만 지금은 한산하다.] 


   바젤 중앙역에서는 프랑스(France)로 가는 열차도 탈 수 있다. 다른 승강장과는 달리 출입국 심사를 거쳐서 승강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당시에는 스위스가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에 가입하여 발효를 기다리는 시점이라서 아무도 없고 그냥 통과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같은 역이지만 승강장이 분리되어 있어서 시각표에 따라서는 바젤 프랑스국철역(Bahnhof Basel SNCF, 프랑스어Gare de Bâle SNCF)이라고 표시하기도 하며 스위스연방철도 SBB(http://www.sbb.ch )에서는 ‘바젤 중앙역 30~35번 승강장(Basel SBB Gl. 30-35)’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물론 현재는 출입국 심사가 없어진 상황이라서 다른 승강장과의 연결 통로를 만들고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진 5348 : 바젤 프랑스국철역의 승강장. 오른쪽에는 최고 200km/h로 달리는 테200(Ter200) 객차가 있다.]

 

[사진 5349 : 유로시티 열차는 SNCF BB 15000 전기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 5350 : 열차의 이정표는 출입문 창문에 붙어 있다.]

 

[사진 5351 : 스위스연방철도 SBB의 1등석 객차에는 고정된 좌석이 1X2로 배열되어 있다.]


   승강장에는 프랑스국철 SNCF(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 French National Railway Company, http://www.sncf.com )의 로컬선 열차인 테(Ter, Train Express Regional)가 있다. 내가 타는 열차는 유로시티(EC, EuroCity)로 브뤼셀 미디역(프랑스어Gare de Bruxelles-Midi, 네덜란드어Station Brussel-Zuid, Brussels-South Station)까지 운행한다. 이 열차는 보방(Vauban)이라는 애칭도 있다. 제69편에 나온 적이 있는 SNCF BB 15000 전기기관차에 객차가 6량 연결되어 있다. 차내에는 프랑스 경찰이 타서 여권을 간단히 확인하는데 프랑스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면서 물어본다.


   열차는 조차장을 지나서 속도를 내면서 달린다. 프랑스의 다른 노선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복선 전철화가 되어 있지만 프랑스의 다른 노선과는 달리 독일과 동일하게 우측 통행을 한다. 1957년에 전철화가 되었는데 교류 25kV 50Hz를 사용하고 있고 직선 구간이 많아서 프랑스 기존선에서도 드물게 최고속도 200km/h까지 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로컬선의 급행열차는 ‘테200(Ter200)’이라는 이름으로 고속으로 다니고 있어서 이 노선에서는 내가 탄 유로시티가 느린 열차에 속한다. SNCF BB 15000 전기기관차의 최고속도는 160km/h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적으로 이 지역은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으로 주인이 계속 바뀌기를 거듭하였고 철길은 독일이 지배할 때 건설되었다.

 

[사진 5352 : 뮐루즈비유역(Gare de Mulhouse-Ville)의 역명판. 뮐루즈의 중앙역이어서 뮐루즈(Mulhouse)라고만 표시되어 있다.]

 

[사진 5353 : 뮐루즈비유역에서 환승을 하거나 나갈 때 이용하는 계단.] 


   열차는 25분을 달려서 뮐루즈비유역(Gare de Mulhouse-Ville)에 도착하였다. 뮐루즈의 중앙역으로 4면 7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역의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근처에 있던 프랑스인이 뭐라고 한다. 물론 내가 영어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없다. 역시 이곳은 프랑스이다.

 

[사진 5354 : 뮐루즈비유역 대합실.]

 

[사진 5355 : 뮐루즈비유역 대합실의 통로.]

 

[사진 5356 : 뮐루즈비유역의 또 다른 대합실.]

 

[사진 5357 : 뮐루즈비유역 건물.] 


   뮐루즈비유역의 현재 건물은 1928년에 지어졌지만 내부는 깨끗하고 깔끔하였다. 2007년에 파리에서 동쪽으로 향하는 동고속선(LGV Est européenne)이 개통되고 이 역에도 TGV 열차가 들어오게 되면서 새로 단장한 모양이다.

 

[사진 5358 : 뮐루즈비유역 앞의 노면전차 승강장.]

 

[사진 5359 : 뮐루즈 노면전차 차량에는 아기들이 그린듯한 그림이 있다.]

 

[사진 5360 : 뮐루즈비유역 앞의 버스정류장.] 


   역 건물 바로 앞에는 뮐루즈 노면전차(Tramway de Mulhouse, http://www.solea.info ) 승강장이 있다. 2006년부터 운행을 시작하여서 새로운 노면전차 차량은 노란색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고 프랑스답게 디자인도 멋지다. 도로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안내 지도가 있어서 철도박물관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역에서 걸어가기에는 좀 멀다. 근처에 있는 직원에게 문의하였는데 길 건너서 20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승차권은 자동발매기나 버스 내에서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직원은 전혀 영어를 하지 못하고 프랑스어만 하였지만 어떻게 알아들었다.

 

[그림 5361 : 2회 사용할 수 있는 뮐루즈 대중교통 승차권.]

 

[사진 5362 : 종점인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Musée français du chemin de fer, French National Railway Museum) 앞에 도착한 20번 버스.]


   버스 요금을 내려면 동전이 필요한데 주머니는 가벼웠다. 자동발매기에서 신용카드로 왕복 승차권을 구입하고 20번 버스를 탔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버스를 타면 날짜와 시각을 기록하는 각인기에 승차권을 넣어야 한다. 이 각인기에 적힌 시각에서부터 1시간까지는 정해진 구역 내에서는 무제한 환승할 수 있다.

 

[사진 5363 :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 앞에 보존되어 있는 증기기관차.] 


   역시 시내버스라서 빙빙 돌아서 간다. 프랑스의 지방 도시이지만 12층 높이의 아파트가 있다. 근교 지역과 합쳐서 인구가 약 28만명 정도 된다고 한다. 이 버스의 종점이 철도박물관이었다. 버스정류장 앞에는 증기기관차가 보존되어 있었다. 바로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 프랑스 철도 차량의 역사가 담긴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Cité du train, French National Railway Museum)'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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