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82 - 프랑스 : 프랑스 철도 차량의 역사가 담긴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Cité du train, French National Railway Museum)
일인승무ワンマン 2009. 12. 26. 23:14182. 프랑스 - 프랑스 철도 차량의 역사가 담긴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Cité du train, French National Railway Museum)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Musée français du chemin de fer, French National Railway Museum, http://www.citedutrain.com )은 기차도시라는 의미로 ‘시떼뒤트랭(Cité du train, Train City)’이라고도 한다.
1961년 뮐루즈시에서 프랑스국철 SNCF(Société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çais, French National Railway Company, http://www.sncf.com )에 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부지를 제공하면서 시작되었다. 1971년부터 뮐루즈 북역(Mulhouse Gare du Nord)의 차고에 기관차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1983년에 철도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사진 5364 : 다양한 색깔의 네모가 있는 디자인으로 된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Musée français du chemin de fer, French National Railway Museum) 건물.]
[그림 5365 :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 입장권.]
[그림 5366 : 프랑스 철도박물관 안내 팸플릿.]
철도박물관은 다양한 색을 네모 안에 칠해놓은 철도의 황금시대(Le siècle d'or du chemin de fer, The golden century of railway)라는 전시동과 일반 전시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철도박물관의 입장료는 10유로(약 16,960원)로 지금까지 가 본 철도박물관 중에서는 가장 비싸고 승차권이나 유레일패스가 있다고 해도 할인이 되지 않는다. 영어나 독일어 오디오가이드가 제공되는데 당연 영어를 선택하였다. TGV도 사 주었는데 한국어가 없는 건 아쉬웠다.
철도의 황금시대에는 영화관처럼 어두운 전시장에 각종 오래된 차량이 전시되어 있다. 차량 옆에는 간단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데 오디오가이드에서 영어로 알려주기 때문에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둡기는 하지만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삼각대로 고정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삼각대가 작아서 거의 바닥에서 올려다보는 사진이 많다.
[사진 5367 : 바퀴를 타이어로 만들어서 소음을 줄인 미셸린(Micheline) 침대 객차.]
들어가면 오른쪽 벽에는 프랑스의 휴양지 사진과 지명이 적혀 있고 위에는 노란색 아래에는 자주색으로 칠해진 타어어로 된 미셸린(Micheline)이라는 침대 객차가 있다. 철이 아니라 타이어로 바퀴가 되어 있어서 소음이 훨씬 적었다.
[사진 5368 : 붉은 커다란 원판으로 되어 있는 제설기가 달린 Z209 증기기관차.]
앞에는 붉은 커다란 원판으로 되어 있는 제설기가 달리 증기기관차인 Z209가 있다. 프랑스는 평지가 많지만 스위스나 스페인과의 국경 지대에는 높은 산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눈이 많이 내린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알프스의 터널과 높은 고가교를 달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5369 : 전쟁으로 손상된 철길에서 넘어진 140 노르(Nord) 증기기관차.]
[사진 5370 : 1910년대에 전쟁 준비를 위한 물자 수송에 사용된 Bpy 135 노르(Nord) 증기기관차.]
뒤로는 140 노르(Nord) 증기기관차가 넘어져 있다. 전쟁에 의한 피해로 증기기관차가 넘어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끔씩은 증기가 나오게 하여서 좀 더 실감나게 보여주기도 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예상처럼 세계 2차 대전에 관하여 나온다. 옆에는 커다란 Bpy 135 노르(Nord) 증기기관차가 있는데 1914년에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 준비를 하였을 때에 물자 수송을 위하여 사용하였다.
[사진 5371 : 프랑스의 삼색기가 앞에 걸려 있고 금빛으로 된 보일러가 있는 EX 340 PO 증기기관차.]
프랑스의 삼색기가 앞에 걸려 있고 금빛으로 된 보일러가 있는 EX 340 PO 증기기관차가 있고 뒤에는 1856년에 만들어진 고급 객차가 연결되어 있는 프랑스 고위 인사들이 타던 열차가 있다. 이 객차는 프랑스 대통령은 물론 영국의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과 미국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Dwight David Eisenhower)도 이용했다고 한다. 객차 옆에는 뮐루즈역의 신호소가 있어서 역에서의 바쁜 일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 5372 : 지금과는 달리 나무로 의자가 만들어진 근교 전동차 내부.]
[사진 5373 : 전동차 위에 붙어 있는 노선도.]
이런 화려한 열차 이외에도 1835년부터 1935년까지 도시 근교를 연결하였던 전동차도 있다. 차내는 지금은 보기 힘든 나무로 된 의자가 놓여 있지만 출입문 위에는 복잡한 노선도가 붙어 있다.
[사진 5374~5377 : 과거에 기차를 이용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인형.]
객차도 전시되어 있는데 한쪽에는 인형이 있어서 당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옆의 스피커에서 대화가 흘러나오는데 프랑스어라서 뭐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시에도 비즈니스로 오가는 사람들은 좋은 좌석을 이용하고 식당차에서 식사를 하였다.
어두운 철도의 황금 시대라는 전시동을 다 둘러보고 일반 전시동으로 갔다. 일반 전시동은 차고를 개량하여 만들었는데 지붕은 나무로 산뜻하게 바꾸었지만 바닥과 벽면은 시멘트 그대로였다. 여기에도 다양한 철도 차량과 시설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5378 : 철길이 아닌 도로에서 달린 증기 차량.]
[사진 5379 : 차량의 헤드마크와 철도차량이나 철길에 필요한 부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5380 : 과거에 사용하던 역의 신호제어기.]
[사진 5381 : 1846년에 영국의 버디컴(Buddicom)에서 만들어져서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진 생피에르(St-Pierre) 증기기관차.]
[사진 5382 : 1856년에 제작된 황후 외지니(Eugénie de Montijo, Empress Eugénie) 전용 객차.]
기차가 나오기 전에 사용된 작은 증기 차량이 있고 1846년에 영국의 버디컴(Buddicom)에서 만들어져서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진 생피에르(St-Pierre) 증기기관차가 있다. 옆에는 화려하기는 하지만 지금 보아서는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강한 황실 객차(Emperial Car)가 있다. 전시되어 있는 차량은 1856년에 제작된 황후 외지니(Eugénie de Montijo, Empress Eugénie) 전용 객차로 비올렛레듀크(Viollet-le-Duc)가 디자인하였다.
[사진 5383 : 좌우 대칭으로 되어 있는 PO E1 전기기관차.]
그 뒤로는 특이하게 가운데에 운전실이 있는 PO E1 전기기관차가 있다. 소금 상자(boîtes à sel, Salt box)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1900년에 제작되었고 제3궤조 직류 600V로 전기를 공급받는다. 최고속도는 60km/h로 1930년대에는 팬터그래프로 직류 1500V를 급전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서 1960년대 초까지 입환용으로 사용되었다.
[사진 5384 : 태평양 샤펠롱(Pacific Chapelon) 3.1192 노르(Nord)에는 차량 바퀴 밑으로 통로를 만들어 놓았다.]
[사진 5385 : 3.1102 노르 증기기관차는 증기 기관 안을 반을 잘라서 내부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사진 5386 : 노르 증기기관차의 운전실.]
이곳에는 증기기관차의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배려하여 놓았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증기기관차 중의 하나인 태평양 샤펠롱(Pacific Chapelon) 3.1192 노르(Nord)에는 차량 바퀴 밑으로 통로를 만들어 놓아서 차고에서나 볼 수 있는 증기기관차의 바퀴를 볼 수 있으며 3.1102 노르 증기기관차는 증기 기관 안을 반을 잘라서 내부를 볼 수 있게 해 놓았다. 증기기관차의 운전실 개방은 기본이다.
[사진 5387 : 앞이 유선형으로 생긴 뷔가티 차량(Bugatti railcar).]
앞이 유선형으로 된 뷔가티 차량(Bugatti railcar)은 1937년에 196km/h를 수립하여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빨랐다. 뷔가티(Bugatti, http://www.bugatti.com )에서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의 자동차 회사에서 만들어서 뷔가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 5388 : 1926~1928년에 제작된 BB 1500 전기기관차.]
[사진 5389 : 1952년에 제작되어서 당시에는 가장 빠른 331km/h라는 기록을 세운 BB 9004 전기기관차.]
[사진 5390 : 1955년 3월 29일에 331km/h로 달리는 기록을 수립하였다.]
[사진 5391 : ‘네카세(Nez Cassé, broken nose)’가 있어서 우리나라의 8000호대와 같은 모양인 CC 6500 전기기관차.]
전시동에는 전기기관차도 다양하게 있다. 1926~1928년에 제작되었고 겉모습과는 달리 최고속도는 60km/h인 BB 1500 전기기관차가 있고 1952년에 제작되어서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든 속도인 331km/h를 기록한 BB 9004 전기기관차가 있다. 우리나라의 8000호대 전기기관차와 같은 모양으로 되어 있는 CC 6500 전기기관차도 전시되어 있다. CC 6500 전기기관차는 프랑스에서 기관차의 여왕으로 불리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운전실 아래가 튀어나와서 ‘부러진 코’라는 의미인 ‘네카세(Nez Cassé, broken nose)’가 있다. 붉은색과 오렌지색 리본으로 도색이 되어서 ‘쿠드솔레이유(Coup de soleil, Sunburn)’라고도 한다. 1969~1975년에 알스톰(Alstom, http://www.alstom.com )에서 제작하였으며 최고속도는 차량에 따라 차이는 있어서 100~160km/h이지만 출력은 5900kW이다. 이런 강력한 출력 덕분에 1973년에 우리나라의 철도가 전철화가 되었을 때에 프랑스의 전기기관차가 도입되었다.
[사진 5392 : 전시동 밖에는 증기기관차가 있고 작은 승강장이 있다. 가끔씩 이벤트 열차가 달리는 모양이다.]
주말이나 단체 관람객이 있을 때에는 전시동 밖으로도 나갈 수 있는 모양이다. 증기기관차가 하나 대기하고 있고 클뤼니(Cluny)라고 적혀 있는 작은 승강장이 있다.
[사진 5393 : 574.8km/h로 달리는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보여준다.]
[사진 5394 : 574.8km/h라는 상상하기 힘든 속도를 달설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여 놓았다.]
프랑스의 철도를 이야기한다면 이제는 우리나라 교통에서는 빠질 수 없는 고속철도인 KTX의 원형이 TGV라는 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독일철도박물관(DB Museum)(제176편)에는 ICE3 차량의 모형이 있었기에 이 박물관에는 TGV 모형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달리고 있는 KTX 사진이라도 있을 걸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TGV는 파노라마에서만 달리고 있을 뿐이고 2007년 4월에 철도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인 574.8km/h 달성 순간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만 있었다.
[사진 5395 :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의 커다란 철도 차량 파노라마.]
[사진 5396 : 파노라마 안을 달리고 있는 TGV.]
[사진 5397 :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 파노라마에 웬 독일철도 DB의 전기기관차?]
철도박물관에서는 빠질 수 없는 파노라마가 이곳에도 있다. 아쉬운 점은 동전을 넣어야만 열차가 움직인다. 산과 마을을 만들어 놓았고 TGV를 비롯한 다양한 열차가 달리고 있다.
[사진 5398 :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 안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철도박물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다. 다양한 장난감이 있어서 어린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다. 독일이나 덴마크의 철도박물관과는 달리 열차 운전 시뮬레이션은 볼 수 없고 어린이 놀이터는 좀 부실한 편이다(제149편).
이렇게 철도박물관을 보니 이미 폐관 시간이 다 되어간다. 프랑스 국립철도박물관에서 나왔다.
다음으로는 '프랑스 - 구역사를 유리벽으로 덮어 보존하고 있는 스트라스부르역(Gare de Strasbourg, Strasbourg Station)'이 연재됩니다.
'철도 여행기 > 2008년 여름 북유럽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4 - 독일 : 벤츠(Benz)가 처음으로 자동차를 생산한 산업도시 만하임(Mannheim) (0) | 2009.12.28 |
---|---|
183 - 프랑스 : 구역사를 유리벽으로 덮어 보존하고 있는 스트라스부르역(Gare de Strasbourg, Strasbourg Station) (0) | 2009.12.27 |
181 - 스위스, 프랑스 : 산뜻한 디자인으로 장식된 뮐루즈(Mulhouse) (0) | 2009.12.21 |
180 - 스위스 : 라인강(Rhein, Rhine)이 흐르는 바젤(Basel) 시내 둘러보기 (0) | 2009.12.21 |
179 - 독일, 스위스 : 노면전차가 오가는 프라이부르크(Freiburg) 구시가지(Altstadt) (0) | 2009.12.19 |
- Total
- Today
- Yesterday
- 철도
- 기차 여행
- 부산
- 경상북도
- KTX
- 유럽
- 북유럽
- 고속철도
- 전라남도
- 철도공사
- 강원도
- Sweden
- 코레일
- 영국
- 복선전철화
- 노르웨이
- 동해남부선
- 시외버스
- 무궁화호
- 경전선
- 스웨덴
- 경상남도
- 한국철도
- 폐역
- 간이역
- JR니시니혼
- 무인역
- 일본
- 타이완
- 대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