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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벨기에 - 브뤼헤(Brugge, Bruges)의 화려함을 볼 수 있는 광장인 흐로터마륵트(Grote Markt, Grand Square)

 

   브뤼헤 시내 중심이 가까워지면서 높은 건물이 보인다. 물론 현대식으로 지은 건축물은 당연 아니다.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건물은 온저리버프라우베교회(Onze-Lieve-Vrouwekerk, The Church of Our Lady)이다. 13~15세기에 걸쳐서 지어졌으며 높이가 122.3m로 벽돌로 지은 건축물 중에서는 세계에서 2번째로 높다.

 

[사진 5617 : 벽돌로 지은 건축물 중에서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온저리버프라우베교회(Onze-Lieve-Vrouwekerk, The Church of Our Lady).]

 

[사진 5618 : 브뤼헤 시내 곳곳에는 중세 때에 만들어진 문이 그대로 있다.]

 

[사진 5619 : 이전에는 시장이 열렸던 벨포트(Belfort van Brugge, Belfry of Brugge)의 안마당.] 


   길을 따라서 더 가면 벨포트(Belfort van Brugge, Belfry of Brugge) 입구를 지나고 브뤼헤 시내 중심에 있는 광장인 흐로터마륵트(Grote Markt, Grand Square)가 나타난다. 흐로터마륵트는 넓이가 1헥타르로 주변으로는 역사적인 건물들이 있으며 이름 그대로 지역 주민들이 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브뤼헤의 주요 행사가 이곳에서 열린다. 과거에는 광장 중앙에 있는 얀브레이덜(Jan Breydel)과 피터데코닌크(Pieter de Coninck) 동상을 중심으로 차량이 오가기도 하였으나 1995~1996년에 재개발이 되면서 차량은 광장 둘레의 도로에서만 다니고 걸어서 광장을 둘러볼 수 있게 바뀌었다.

 

[사진 5620 : 흐로터마륵트(Grote Markt, Grand Square) 남쪽으로는 83m 높이의 벨포트가 있다.]

 

[사진 5621 : 흐로터마륵트 북쪽으로는 계단 모양으로 지붕이 있는 건물이 이어진다.]

 

[사진 5622 : 흐로터마륵트 동쪽으로는 우체국(Postgebouw, Post Office)과 지방 법정(Provinciaal Hof, Provincial Court)이 있다.]


   광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은 남쪽에 있는 벨포트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서 이곳에는 다음 날 올라가기 때문에 제192편에서 설명하겠다. 북쪽으로는 계단 모양으로 지붕이 있는 건물이 이어져서 있고 동쪽으로는 우체국(Postgebouw, Post Office)과 지방 법정(Provinciaal Hof, Provincial Court)이 있다.

 

[사진 5623 : 예수의 피를 보관하고 있다는 성혈대성당(Heilig-Bloedbasiliek, Basilica of the Holy Blood).]

 

[그림 5624 : 성혈대성당 입장권.]


   흐로터마륵트에서 서쪽으로 가면 뷔르흐(Burg)라는 작은 광장이 있다. 뷔르흐에는 성혈대성당(Heilig-Bloedbasiliek, Basilica of the Holy Blood, http://www.holyblood.com )이 있다. 이름 그대로 예수의 성혈을 보관하고 있는 대성당으로 1134~1157년에 어두운 색의 로마네스크(Romanesque) 양식으로 지어졌다. 예배당은 그냥 둘러볼 수 있지만 성혈을 운반하는 과정을 담은 작은 방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데 천주교에 대하여 문외한인 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사진 5625 : 후기 고딕(late Gothic) 양식으로 지어진 브뤼헤시청(Stadhuis Brugge, Brugge City Hall).] 


   뷔르흐에는 성혈대성당 이외에도 브뤼헤시청(Stadhuis Brugge, Brugge City Hall)이 있다. 시청 역시 오래된 건물로 1376년에 짓기 시작하여 1421년에 완성되었다. 후기 고딕(late Gothic) 양식으로 건물 모서리에는 탑이 있고 지붕에는 창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벽면에는 화려한 장식이 있어서 14세기의 브뤼헤의 경제적인 번영이 반영되어 있다.

 

[사진 5626 : 일본의 건축가인 토요 이토(伊東豊雄, Toyo Ito)가 디자인하여 2002년에 만들진 브뤼헤 파빌리언(Brugge pavilion).] 


   뷔르흐 광장에는 목적을 알 수 없는 조형물이 있다. 얼핏 보면 무언가 들어가 있을 수 있는 지붕 같아서 현지인들은 ‘시장의 세차장(the governor's carwash)'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전시관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일본의 건축가인 토요 이토(伊東豊雄, Toyo Ito)가 디자인하여 2002년에 만들진 브뤼헤 파빌리언(Brugge pavilion)이다.

 

[사진 5627 : 입맞춤하기 좋은 장소?]

 

[사진 5628 : 브뤼헤 시내에서는 다니기가 힘들 듯한 2층 버스.]

 

[사진 5629 : 높지만 뾰족한 첨탑은 크지 않은 신트살바토르대성당(Sint-Salvatorskathedraal, St Salvator's Cathedral).]

 

[사진 5630 : 신트살바토르대성당의 예배당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이미 오후 6시가 넘었다. 어둡지는 않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는 좋지 않은 날씨이다. 흐로터마륵트를 지나서 서쪽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보니 신트살바토르대성당(Sint-Salvatorskathedraal, St Salvator's Cathedral, http://www.sintsalvator.be )이 있다. 유럽에서 보던 대성당과는 좀 다른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 건물은 10세기에 교구 교회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프랑스의 침략으로 브뤼헤에 있던 대성당이 없어져서 독립하고 나서는 대성당이 필요하게 되어서 이곳이 대성당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에 따라서 대성당의 위용을 갖추기 위하여 온저리버프라우베교회보다 더 높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이 만들어졌는데 첨탑이 작아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문이 열려 있어서 조용히 들어가 보았다. 예배당에서는 사람들이 앉아 있고 노래를 부르고 있어서 자세히 보니 결혼식을 하고 있었다. 천주교 방식이라서 식이 긴 모양이다.

 

[사진 5631 : 현대적으로 꾸며진 트잔트('t Zand)라는 광장.]

 

[사진 5632 : 브뤼헤의 이미지와는 다른 현대적인 건축물인 콘서트헤바우(Concertgebouw).]

 

[사진 5633 : 콘서트헤바우 1층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으며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갑자기 현대적으로 꾸며진 트잔트('t Zand)라는 광장이 나오고 한쪽으로는 콘서트헤바우(Concertgebouw, http://concertgebouw.be )라는 공연장이 있다. 중세에 만들어진 건축물이 널려 있는 브뤼헤의 이미지와는 다른 현대식 건물이다. 2002년 브뤼헤가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선정되면서 현대에 만들어진 문화가 없는 게 문제가 되어서 이 건물이 탄생하게 되었다. 물론 이 건물을 지을 때에는 브뤼헤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1층에는 관광 안내소가 있으며 안에는 320명을 관람할 수 있는 공연장이 있다. 가장 위에는 전망대와 함께 현대예술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 5634 : 트잔트('t Zand)라는 광장에 있는 버스정류장.]


   콘서트헤바우 옆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노선을 살펴보니 모두 주변 지역으로만 연결된다. 워낙 철도망이 잘 되어 있어서 조금 먼 거리는 버스가 없고 기차를 이용해야 한다.


   마을에는 까르푸(Carrefour)가 있어서 팸플릿에 나와 있는 브랜드의 초콜릿을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그 외에도 저녁으로 먹을거리도 같이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사진 5635 : 학교 앞에는 자전거가 밀집되어 주차되어 있다.]

 

[사진 5636 : 토요일을 맞아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는 장이 열렸다.]

 

   생각보다는 볼거리가 많아서 다음 날 오전에도 계속 둘러보기로 하였다. 유레일패스가 없는 상황이니 기차를 계속 타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어제는 비가 와서 다니기에 좋지 않았는데 햇빛이 비친다. 토요일이라서 브뤼헤 시내에는 장이 서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벨기에 - 전망대 벨포트(Belfort van Brugge, Belfry of Brugge)와 초콜릿박물관(Chocolademuseum, The Chocolate Museum)'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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