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93. 벨기에 - 기차를 타고 강이 흐르는 중세 도시인 헨트(Gent, Gand, Ghent)로


   숙소에 가서 가방을 찾아서 브뤼헤역(Station Brugge)으로 향하였다. 이제는 유레일패스가 없으니 승차권을 끊어야 한다. 역에는 자동발매기가 있지만 벨기에에서 발행된 일부 신용카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줄이 길고 업무 처리가 느려서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사진 5665 : 브뤼헤(Brugge, Bruges)에서 헨트(Gent, Gand, Ghent)까지 이용한 벨기에국철 NMBS 승차권.]

 

[사진 5666 : 브뤼헤역(Station Brugge)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5667 : 커다란 고무판이 있고 편성끼리 연결되면 운전실을 수납할 수 있는 NMBS AM96 전동차.]

 

[사진 5668 : NMBS AM 96 전동차는 편성끼리 연결되면 고무판이 밀착되어서 넓은 통로를 만든다.]


   들어온 열차는 제185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NMBS AM 96 전동차이다. 3편성이 연결되어서 모두 9량이다. 오랜만에 2등석으로 갔다. 비어 있는 좌석이 많은 1등석과는 달리 2등석에는 승객이 많고 시끄럽다. 2등석은 좌석이 2X2로 배열되어 있는게 다를 뿐이고 시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열차가 출발하자 승차권 검사가 시작된다.


   헨트의 중심역은 헨트 신트피터스역(Station Gent-Sint-Pieters)이지만 내가 산 승차권으로는 헨트 내의 아무 역에서나 내릴 수 있으므로 헨트 시내 북동쪽에 있는 헨트 담포르트역(Station Gent-Dampoort)에서 내렸다.

 

[사진 5669 : 비전철화 구간에서 주로 운행하는 NMBS MW 41 디젤동차.]

 

[사진 5670 : 1면 2선 구조로 되어 있는 헨트 담포르트역(Station Gent-Dampoort) 승강장.]

 

[사진 5671 : 헨트 담포르트역 근처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있다.]

 

[사진 5672 : 헨트 담포르트역의 시각표.]

 

[사진 5673 : 단층으로 되어 있는 헨트 담포르트역 건물 앞에는 자전거 주차장과 버스정류장이 있다.] 


   헨트 담포르트역은 헨트에서 2번째로 승객이 많은 역으로 승강장은 1면 2선이지만 길다. 역 건물은 단층이고 앞에는 버스정류장과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사진 5674 : 헨트 시가지 지도. 지도를 자세히 보면 헨트 담포르트역이 시내에서 더 가깝다.] 

 


크게 보기


   헨트(네덜란드어Gent, 프랑스어Gand, Ghent, http://www.visitgent.be )는 플란데런(네덜란드어Vlaanderen, 프랑스어Flandre, Flanders) 서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철자는 비슷하지만 언어에 따라서 발음이 다르다. 네덜란드어로는 ‘헨트’이지만 프랑스어로는 ‘강’이라고 읽으며 영어로는 ‘겐트’라고 한다. 셸더(네덜란드어Schelde, 프랑스어Escaut, Scheldt)라는 강이 지나서 배를 이용하여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지리적인 이점으로 중세부터 도시로 발전하였다. 현재도 헨트 북쪽에는 벨기에에서 가장 큰 헨트항(Haven van Gent, Port of Gent, http://www.portofghent.be )이 있고 헨트테르뇌전운하(Kanaal van Gent naar Terneuzen, Ghent–Terneuzen Canal)를 통하여 바다와 연결된다.

 

[그림 5675 : 유짓(Use-it) 팸플릿 헨트의 표지.] 


   헨트 역시 유짓(Use-it, http://www.use-it.be )이라는 팸플릿이 있다. 브뤼헤에서 머문 숙소에는 유짓 헨트도 있어서 미리 챙겨놓았다. 이제는 펴서 내가 있는 위치를 확인하고 시내로 향하였다.

 

[사진 5676 : 헨트 북쪽으로는 헨트테르뇌전운하(Kanaal van Gent naar Terneuzen, Ghent–Terneuzen Canal)가 시작되는 헨트항(Haven van Gent, Port of Gent)이 있다.] 


   역에서 나오면 운하를 건너야 하는데 북쪽으로는 헨트테르뇌전운하가 시작되는 헨트항이 있다. 건물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커다란 배가 정박하고 있다.

 

[사진 5677 : 예술품을 전시하는 신트욘갤러리(St John Galerie).]

 

[사진 5678 : 헨트 시내에는 전차선은 있지만 트롤리버스(trolley bus)는 보기 힘들다.] 


   헨트 시내 역시 오래된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다. 도로에는 전차선이 있기는 한데 철길이 없으므로 트롤리버스(trolley bus)가 다녀야 하는데 일반 버스만 보인다.

 

[사진 5679 : 12세기에 로마네스크(Romanesque)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3세기에는 고딕 양식으로 된 장식이 추가된 신트야콥교회(Sint-Jacobskerk, St James Church).] 

 
   헨트에도 다른 건물보다 높게 지은 교회가 많이 있는데 가장 먼저 본 건 신트야콥교회(Sint-Jacobskerk, St James Church)이다. 12세기에 로마네스크(Romanesque)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13세기에는 고딕 양식으로 된 장식이 추가되었다. 1970년부터는 이 교회 앞의 광장에서 헨트 축제(Gentse Feesten, Gent Festival)가 펼쳐지며 일요일에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사진 5680 : 헨트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인 프레이다흐마륵트(Vrijdagmarkt, Friday Market)에는 노점상이 있다.]

 

[사진 5681 : 가장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프레이다흐마륵트에서 가장 오래된 중세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토레컨(Toreken)이다.] 

 

[사진 5682 : 고풍스러운 건물 사이에 있는 도로는 지하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사진 5683 : 공동으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구성원들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협동조합이 들어와 본트모이손(Bond Moyson).]


   좁은 길 양쪽으로는 오래된 건물이 계속 이어진다. 헨트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인 프레이다흐마륵트(Vrijdagmarkt, Friday Market)가 있다. 1999~2000년에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광장에는 노점상들이 물건을 싣기 위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볼 수 없다.


   광장에는 의미 있는 건물이 몇 개 있다. 동쪽에 있는 토레컨(Toreken)은 중세에 지어진 고딕 양식으로 되어 있는데 가죽을 다듬는 사람들이 모이던 장소로 사용된 광장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서쪽에 있는 본트모이손(Bond Moyson, http://www.socmut.be/SocMut )에는 공동으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구성원들에게 판매하는 역할을 하는 협동조합이 들어와 있다.

 

[사진 5684 : 작은 배들이 오가는 호수 같이 잔잔하 헨트 내의 수로.]

 

[사진 5685 : 걸어서 건너는 짧은 다리이지만 배가 지나가게 되면 올라가기 때문에 출입이 통제된다.]

 

[사진 5686 : 수로에서는 관광객이 탄 배가 운행하고 있다.] 


   광장에서 나와서 좁은 골목을 걸어가면 수로가 나온다. 이 수로에도 배가 지나가는지 다리를 올라가게 되어 있다. 좁아 보이는 수로는 잔잔하고 작은 배들이 있다. 물론 여기에도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배도 있다.

 

 

 

 

 

   다음으로는 '벨기에 - 높은 교회와 탑이 이어지는 헨트(Gent, Gand, Ghent)의 중심가'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