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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벨기에 - 전망대 벨포트(Belfort van Brugge, Belfry of Brugge)와 초콜릿박물관(Chocolademuseum, The Chocolate Museum)

 

   숙소에서 나와서 바로 벨포트로 향하였다. 유로화가 얼마 남지 않았고 오늘은 벨기에를 떠나기 때문에 신용카드로 입장료를 지불하였다. 그런데 카드 명세표에 신한비자(Shinhan VISA)라고 찍힌다. 매표소 직원이 처음 보는 카드사 이름이라 신기하지 한 번 읽어본다.

 

[그림 5637 : 벨포트(Belfort van Brugge, Belfry of Brugge) 입장권.] 


   벨포트(Belfort van Brugge, Belfry of Brugge)는 시내 중심에 있는 종탑(bell tower)으로 브뤼헤의 상징 중의 하나이다. 관광객에게는 전망대이지만 브뤼헤 주민들에게는 위험을 알리고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종을 쳐서 시각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벨포트는 브뤼헤가 의류 산업과 무역으로 번성하고 있던 1240년에 지어졌다. 그러나 1280년에 화재로 무너지고 다시 더 크게 짓기 시작하였다. 1483~1487년에는 현재 있는 팔각형의 탑이 추가되었다. 가장 위에는 첨탑을 얹으려고 여러 번 시도하였으나 매번 화재로 소실되어서 결국 실패하고 1822년에 고딕 양식의 지붕을 첨가하는데 그쳤다. 벨포트 안에는 편종(carillon)이 있어서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서 축제 기간에는 음악을 연주하기도 한다. 현재 47개의 종이 있고 무게 합이 27.5t에 달한다.

 

[사진 5638 : 정확한 시각을 알려주기 위하여 시계의 톱니바퀴가 돌아가고 있다.]

 

[사진 5639 : 다양한 종소리를 들려줄 수 있는 악보가 여기에 입력되어 있다.]

 

[사진 5640 : 벨포트에 안에 있는 커다란 종.] 


   벨포트는 높이가 83m이고 366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입장료는 비싸지만 엘리베이터 같은 건 없다. 좁고 빙빙 도는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중간에 전시실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볼 건 없다. 시계에 맞추어서 울리는 종소리가 무척 크기 때문에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말이 366계단이지 건물로 보면 거의 30층 높이에 해당된다. 입장료는 비싼데 힘들게 걸어서 올라가게 한다고 투덜투덜 거리면서 올라갔다.

 

[사진 5641 : 벨포트에서 본 동쪽 풍경. 가까이로는 브뤼헤시청(Stadhuis Brugge, Brugge City Hall)이 있는 뷔르흐(Burg)가 보인다.]

 

[사진 5642 : 벨포트에서 본 남쪽 풍경. 온저리버프라우베교회(Onze-Lieve-Vrouwekerk, The Church of Our Lady)(좌)와 신트살바토르대성당(Sint-Salvatorskathedraal, St Salvator's Cathedral)(우)가 보인다.]

 

[사진 5643 : 벨포트에서 본 북쪽 풍경. 가까이로는 흐로터마륵트(Grote Markt)에 있는 계단 모양으로 지붕이 있는 건물이 보이고 멀리는 브뤼헤항과 바다로 연결되는 운하가 보인다.]

 

[사진 5644 : 벨포트에서 본 서쪽 풍경. 높은 건물은 없고 주택가와 숲이 있다.] 


   그렇지만 정상에 올라가서는 힘든 걸 모두 보상받을 수 있었다. 교회만 몇 개 높이 솟아 있고 도시 전체가 붉은 지붕을 가진 건물로 통일되어 있다. 짐 사이에는 좁은 도로와 운하 그리고 녹지가 있다. 도시 밖에는 녹지가 더 많다. 아쉽게도 구름이 끼고 비가 조금씩 오는 날씨로 바뀌어서 북해(North Sea)는 볼 수 없었다.

 

[사진 5645 : 초콜릿박물관(Chocolademuseum, The Chocolate Museum) 건물.] 


   힘들게 올라온 게 아까웠지만 벨포트를 내려갔다. 흐로터마륵트(Grote Markt, Grand Square)를 지나서 초콜릿박물관(Chocolademuseum, The Chocolate Museum, http://www.choco-story.be )에 들어갔다. 입장료를 내니 초콜릿 3개를 준다.

 

[사진 5646 : 초콜릿박물관 입구에 있는 계란 모양의 커다란 초콜릿.] 


   계란 모양으로 만든 커다란 초콜릿에 나와 있듯이 2004년 3월 22일에 문을 연 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는 실제 초콜릿을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고 만든 초콜릿을 먹어 볼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에 비하여 훨씬 부드럽고 혀에서 녹아서 바로 넘어간다. 끓인 초콜릿을 틀에 넣어서 굳히는데 정확한 온도를 유지하여야 안에 다른 재료가 정확하게 들어가고 먹었을 때 느낌이 좋은 초콜릿이 완성된다.

 

[사진 5647 : 초콜릿을 만드는 데 함께 들어가는 설탕의 결정.]

 

[사진 5648 : 카카오나무와 원숭이.]

 

[사진 5649 : 카카오나무에서부터 열매가 생기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여 놓았다.]

 

[사진 5650 : 카카오의 국가별 생산량. 적도 부근에 있는 나라에서 대부분이 생산되지만 서아프리카 지역이 앞도적으로 비율이 높다.] 


   박물관에서는 초콜릿의 종류와 함께 그 재료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카카오(Cacao) 열매로부터 초콜릿으로 될 때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초콜릿이지만 생각보다도 복잡하였다. 카카오나무는 습도가 높은 열대 지방에서만 자랄 수 있어서 서아프리카에서 집중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카카오나무에서 꽃이 피면 인공으로 수정을 시켜서 열매가 만들어지게 한다. 열매는 익으면 노란색을 거쳐서 붉은색으로 바뀐다. 익은 열매는 따서 껍데기를 제거하고 안에 있는 카카오콩(Cacao bean)을 발효시킨 후에 건조시킨다. 발효가 되어야만 초콜릿 자체의 향기가 나게 된다. 건조된 카카오콩은 공장으로 수송되어서 각종 초콜릿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카카오나무의 재배에서 카카오콩 발효 및 건조까지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고 가난한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어린이들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한다.

 

[사진 5651 : 초기에 초콜릿을 판매하였던 가게의 모습.] 


   유럽에서는 나라마다 다양한 초콜릿이 나오고 있는데 벨기에와 스위스가 그 중에서는 유명하다. 이 두 나라가 발전한 이유는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많았고 품질 기준이 엄격하였기 때문이다. 각국의 초콜릿 소비량을 나라별로 도표로 보여주는데 아시아는 일본만 나오고 우리나라는 20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에서는 자크(Jacques)와 코트도르(Côte-d'Or, http://www.cotedor.com )에서 나오는 초콜릿 제품이 저렴하다. 물론 우리나라에 수입되면 몇 배로 비싼 고급 초콜릿이 된다.

 

[사진 5652 : 호수 같이 잔잔한 브뤼헤 내의 수로를 관광객들이 탄 배가 가로지른다.]

 

[사진 5653 : 작은 다리이지만 배가 통과할 수 있게 들어 올릴 수 있게 되어 있다.]

 

   초콜릿박물관에서 나오니 다시 햇빛이 나고 맑은 날씨이다. 운하를 따라서 북쪽으로 올라갔다. 관광지에서는 벗어나서 지나가는 사람이 적고 한산하다. 가끔씩 운하에는 관광객들을 가득 태운 배가 지나갈 뿐이다.

 

[사진 5654 : 브뤼헤 시내 북쪽에서 밖으로 나가는 다리.]

 

[사진 5655 : 배가 지나가기 위하여 다리가 올라가 있어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 5656 : 배가 지나가면 다리는 다시 내려와서 사람들이 이용한다.] 


   계란 모양으로 생긴 브뤼헤 시내의 북쪽 끝에 해당되는 장소에 걸어서 도착하였다. 여기에는 운하를 지나는 다리가 있다. 다리 옆에는 잔디밭이 넓게 있어서 잠시 쉬고 있는데 차단기가 내려가고 다리가 올라가고 있었다. 잠시 후 작은 배가 다리 밑으로 통과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대부분 이런 다리는 대부분 현재는 작동하지 않는데 브뤼헤에서는 실제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다리를 올리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전기료는 누가 지불하는지? 그리고 다리에는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배의 접근을 알고 움직이는지는 의문이다.

 

[사진 5657 : 브뤼헤를 둘러싸는 운하 옆에는 풍차가 늘어서 있다.]

 

[사진 5658 : 약간 높은 장소에 풍차가 있고 나머지는 나무가 심어져 있는 풀밭이다.] 


   브뤼헤를 둘러싸고 있는 운하를 따라서 공원이 있고 곳곳에 낮은 언덕과 함께 풍차가 돌아가고 있다. 나처럼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5659 : 도시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검문하였던 건물.]

 

[사진 5660 :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

 

[사진 5661 : 브뤼헤의 45개의 다리 중에서 가장 늦게 만들어진 콘제트교(Conzett Bridge)는 위의 관에 줄이 감기면서 다리가 올라간다.]

 

[사진 5662 : 헨트포르트(Gentpoort)의 다리가 올라가서 배가 통과하고 있다.]

 

[사진 5663 : 운하 밖에서 들어오는 적을 발견하기 위하여 세운 높은 탑.]


   운하를 지나는 다리 앞에는 과거 검문소 역할을 하였던 탑이 그대로 남아 있다. 탑에는 통로가 있기는 하나 차가 겨우 1대 지나갈 정도로 좁아서 주위로 돌아서 가야 한다. 자전거나 도보로 지나갈 수 있는 다리도 있다. 브뤼헤에 있는 45개의 다리 중에서 막내인 콘제트교(Conzett Bridge)는 2002년에 완성되었는데 배가 지나갈 때에는 위에 있는 관이 돌면서 줄을 감아 다리가 올라가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사진 5664 : 카텔레이네포르트(Katelijnepoort)의 다리는 회전을 하여서 배가 지나갈 수 있게 한다.] 


   브뤼헤 시내로 들어올 때 건넌 다리인 카텔레이네포르트(Katelijnepoort)는 회전하여 배가 지나갈 수 있는 물길을 만들게 되어 있었다. 브뤼헤는 많은 다리가 있지만 다리마다 배가 지나갈 때 움직이는 방식이 다르게 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벨기에 - 기차를 타고 강이 흐르는 중세 도시인 헨트(Gent, Gand, Ghent)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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