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4. 1월 30일 - 호바시라케이블[帆柱ケーブル]을 타고 올라가는 사라쿠라산[皿倉山]


   호바시라케이블[帆柱ケーブル, http://www.hobashira-cable.co.jp ]을 탈 수 있는 산로쿠역[山麓駅]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도 오르막에 계단까지 있어서 땀이 많이 났다. 게다가 나는 큐슈에서는 필요가 없는 두꺼운 파카를 입고 있어서 덥다.

 

[사진 63 : 호바시라케이블[帆柱ケーブル]의 산로쿠역[山麓駅].]

 

[그림 64 : 호바시라케이블 왕복승차권.]

 

[그림 65 : 호바시라케이블의 안내 팸플릿.] 


   시각표를 확인하니 5분 뒤에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출발한다. 호바시라케이블은 사라쿠라산[皿倉山] 정상 부근에서 슬로프카(スロープカー)라고 하는 모노레일을 운행하고 있는데 짧은 구간이라서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으므로 케이블카만 왕복으로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No. 5 케이블카편(호바시라케이블[帆柱ケーブル]) : 산로쿠[山麓] 10:40→산죠[山上] 10:45
거리 : 1.1km, 편성 : 카나타호(かなた号)

 

[사진 66 : 파란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카나타호(かなた号).]

 


크게 보기

 

   호바시라케이블은 1957년 11월 12일에 개통되었으며 히타치제작소[日立製作所, http://www.hitachi.co.jp ]에서 만든 차량을 사용하였다. 노선 연장은 1.1km이며 높이 차이는 440m로 최고 경사 구간은 528‰(1km를 갈 때에 528m를 올라감)에 이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주말이나 연휴에는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2000~2001년에는 키타큐슈박람회2001[北九州博覧祭2001]을 앞두고 시설 정비가 이루어져서 스위스(Switzerland)의 CWA 컨스트럭션즈(CWA Constructions, http://www.cwa.ch )에서 제작한 천장이 유리로 되어 있는 새로운 차량으로 교체되었다. 야간에 운행하는 경우에는 차내 조명을 꺼서 야경을 볼 수 있게 한다.


   승무원이 승차권을 확인하면서 나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본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바로 우리말로 인사를 한다. 차내는 한산하고 케이블카는 출발한다. 운전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하는데 일본어로 한 번 이야기하고 나서 우리말로 해 준다. 나 혼자밖에 없는 한국인을 위한 배려인 셈이었다. 우리말을 어디서 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동영상 67 : 내려가는 하루카호(はるか号)와 교행하는 장면.] 

 

[사진 68~69 : 급경사를 올라가면서 점점 키타큐슈 시가지가 멀리까지 보인다.] 


   급경사를 올라가면서 키타큐슈와 바다가 보인다. 밤에 오면 야경이 보여서 더 멋질 것 같다. 어느 덧 종착역인 산죠[山上]에 도착하였다.

 

[사진 70 : 호바시라케이블의 산죠역[山上駅].]

 

[사진 71 : 사라쿠라산[皿倉山]이 포함된 호바시라자연공원[帆柱自然公園] 안내도.]

 

[사진 72 : 사라쿠라산과 연결되는 곤겐야마[権現山]와 함께 사라쿠라산비지터센터[皿倉山ビジターセンター, http://www.hobashira-aigo.jp ] 건물이 보인다.]


   높이 차이 때문에 기온이 낮고 케이블카를 타는 동안에 땀이 식어서 산죠역에서 나오니 한기가 느껴진다. 산죠역 바로 앞에는 슬로프카 타는 곳이 있고 케이블카와 바로 접속이 되도록 시각표가 짜여 있다. 정상은 아니지만 주변에 있는 산들이 보인다.

 

[사진 73 : 사라쿠라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 반대 방향으로 가는 사람과 구별하기 위하여 중앙에 난간을 설치하여 놓았다.]


   물론 슬로프카를 타지 않아도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계단이 대부분인 등산로가 있고 5분 정도 가면 사라쿠라산 정상에 도달한다.

 

[사진 74 : 해발 622m인 사라쿠라산 정상임을 나타내는 표식.]

 

[사진 75 : 사라쿠라산은 큐슈 자연 도보로의 출발점이다.]

 

[사진 76 : 정상에서 전망대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 77 : 전망대 입구에 있는 임금삼나무의 뿌리(皇后杉の根株).]

 

[사진 78 : 슬로프카가 전망대역(展望台駅)에 정차하고 있다. 슬로프카 역에는 안전을 위하여 승강장에도 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79 : 슬로프카는 노선 길이가 159m에 불과한 모노레일이다.]


   해발 622m인 사라쿠라산 정상은 무언가 밋밋한 느낌이 들었다. 정상이면 조금 날카로운 맛이 있어야 하는데 운동장 같은 평지가 있고 주변에는 송신탑이 있다. 사실 정상은 관광객들을 위하여 개발하였기 때문에 이런 모양으로 바뀌었다. 정상은 3층 건물의 옥상에 해당하는데 아래로 내려가면 실내에서 창문을 통하여 키타큐슈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매점과 식당이 갖추어진 전망대가 있다. 아래로는 슬로프카 타는 곳이 있다. 슬로프카는 모노레일이고 노선 길이가 159m이다.

 

[사진 80 : 사라쿠라산 정상에서는 와카마츠와 토바타[戸畑] 사이의 도카이만[洞海湾]과 함께 키타큐슈 시가지가 보인다.] 


   여기서는 키타큐슈를 이루는 쿠로사키[黒崎], 야하타[八幡], 코쿠라[小倉], 와카마츠[若松], 모지[門司]가 보이고 칸몬해협[関門海峽]을 지나 시모노세키[下関]까지 보인다고 하지만 안개가 끼여 있어서 와카마츠까지만 볼 수 있었다. 와카마츠와 토바타[戸畑] 사이의 도카이만[洞海湾]은 뚜렷하게 보였다. 해안을 따라서 도시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야경이 멋져서 신일본3대야경(新日本三大夜景) 중의 하나이다.

 

[사진 81 : 사라쿠라산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작은 전망대.]

 

[사진 82 :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정상에 올라올 수 있는 등산로도 다양하게 있다.]

 

[사진 83 : 사라쿠라산 정상에는 송신탑이 밀집되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전망대가 있다.] 


   사라쿠라산에는 문명의 이기인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올 수도 있지만 등산로를 따라서 걸어서 올라올 수도 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올라가고 내려가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등산을 하는 건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부담스럽다. 정상에는 산 아래와는 달리 바람이 많이 불고 춥다. 산죠역[山上駅]으로 돌아가서 내려가는 케이블카에 탔다. 이번에는 노란색으로 된 하루카호(はるか号)를 타게 되었다.

 

[사진 84 : 노란색으로 도색이 되어 있는 하루카호(はるか号).]

 

[사진 85 : 케이블카를 움직이는 케이블은 스위스의 기술 제휴로 니폰케이블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No. 6 케이블카편(호바시라케이블) : 산죠[山上] 12:00→산로쿠[山麓] 12:05
거리 : 1.1km, 편성 : 하루카호(はるか号)

 

[사진 86 : 천장도 유리로 되어 있어서 케이블카를 타면서 전망을 감상하기에 좋게 되어 있다.]

 

[사진 87 : 케이블카는 산로쿠역에 도착하여서 내려서 통로로 나간다.]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더 한산하여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과 나만 있었다. 경사진 철길을 달리고 있어서 투명한 천장으로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졌다.

 

[사진 88 : 정오가 넘었지만 아직 차고에서 쉬고 있는 호바시라케이블의 무료셔틀버스.] 


   산로쿠역[山麓駅]에 내리니 공기가 따뜻하다. 아직 정오를 약간 넘긴 시간이라서 야하타역[八幡駅]으로 가는 무료셔틀버스는 운행하지 않는다. 이제는 내리막이라 힘들지 않으므로 걸어서 야하타를 지나 쿠로사키역[黒崎駅]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1월 30일 - 역간 거리가 짧아서 노면전차 같은 치쿠호전기철도[筑豊電気鉄道]'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