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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2월 1일 - 1량짜리 전동차가 운행하는 종착역인 나가토모토야마역[長門本山駅]
저녁에는 로컬선인 오노다선[小野田線]을 타기로 하였다. 야마구치현 남부의 세토내해[瀬戸内海]로 튀어나온 반도에 있는 산요오노다시[山陽小野田市]에 있는 로컬선인 오노다선은 과거에 석회석과 석탄 운반을 위하여 개통되었으나 현재는 지역 내의 여객 수송을 하고 있다. 오노다선에는 모토야마지선[本山支線]이 있다.
원래 계획은 아사역[厚狭駅]에서 오노다선이 분기되는 오노다역[小野田駅]까지만 가려고 했다. 예정보다 1시간 빨리 아사역에 왔고 시각표를 보니 산요본선에서 바로 우베선[宇部線]으로 빠지는 열차가 있다. 2월이라서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오노다선 완승보다는 조금이라도 일찍 가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였다.
No. 19 철도편(JR서일본) : 아사[厚狭] 16:36→이노[居能] 16:53,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850M 普通, 거리 : 14.1km, 편성 : 105系 3兩(가장 앞 차량 クモハ105-531)
들어온 열차는 105系 전동차였다. 현재는 JR서일본에만 있는 차량으로 나는 처음 타 본다. 개조된 차량으로 출입문이 한쪽으로 4개가 있고 좌석은 모두 롱시트이다.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같은 구조인데 기본 2량 편성으로 짧고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베역[宇部駅]에서 분기되어 단선인 우베선으로 들어갔다. 오노다선이 분기되는 이노역[居能駅]에서 내렸다. 이노역에서 오노다선이 분기되기는 하지만 열차는 우베신카와역[宇部新川駅]까지 운행한다.
[사진 433 : 이노역[居能駅]의 이정표. 오노다선[小野田線]이 실질적으로 분기되는 역이다.]
[사진 434 : 이노역 건물.]
[사진 435 : 이노역의 개찰구. 직원이 근무하지 않는 무인역이다.]
[사진 436 : 이노역의 육교에서는 코토가와[厚東川]를 지나는 다리를 건설하는 장면이 보인다.]
이노역은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춘 무인역으로 자동발매기가 설치되어 있다. 승강장을 연결하는 육교에 올라가니 서쪽으로 바다로 흘러가는 코토가와[厚東川]가 있고 강을 지나는 다리를 만들고 있다. 공장이 많아서 높은 굴뚝에서 하얀 연기를 내뿜고 있다.
No. 20 철도편(JR서일본) : 이노[居能] 17:02→스즈메다[雀田] 17:1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239M 普通, 거리 : 4.5km, 편성 : 123系 1兩(クモハ123-6, ワンマン)
[사진 437 : 이노[居能]에서 스즈메다[雀田]까지 승차한 123系 디젤동차 1량 편성.]
우베선과는 달리 들어오는 열차는 123系 전동차 1량 편성이다. 123系는 소화물을 운반하던 차량을 개조하여 만든 전동차로 1량으로 운행할 수 있게 양쪽 끝에 운전실이 설치되어 있다. 현재는 6량이 남아 있으며 이중에서 5량을 JR서일본에서 보유하고 있다. 모두 이곳의 오노다선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베선이나 산요본선에서는 105系 전동차에 연결되어 운행한다. 롱시트만 있으며 짧은 구간을 달리므로 화장실은 없다.
[사진 438 : 스즈메다역[雀田駅]의 이정표.]
차내에는 승객이 많아서 서서 가야 한다. 분기되어서 코토가와를 지나고 운하 같은 좁은 하천을 하나 더 건너간다. 주택가 사이를 가는데 역간 거리가 짧다. 모토야마지선이 분기되는 스즈메다역[雀田駅]에서 내렸다.
스즈메다역은 Y자 형태로 선로가 되어 있어서 역에 진입하기 직전에 선로가 나누어진다. 맞은 편에는 모토야마지선 내를 운행하는 123系 전동차가 대기하고 있다. 환승 시간이 짧기에 돌아올 때에 자세히 보기로 하고 바로 갈아탔다.
No. 21 철도편(JR서일본) : 스즈메다[雀田] 17:14→나가토모토야마[長門本山] 17:19,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327M 普通, 거리 : 2.3km, 편성 : 123系 1兩(クモハ123-2, ワンマン)
[사진 439 : 스즈메다와 나가토모토야마[長門本山]를 오가는 123系 전동차 1량 편성.]
[사진 440 : 123系 차량은 롱시트만 있다.]
[사진 441 : 이 차량은 1978년 만들어져서 1987년과 1991년에 2번에 걸쳐서 개조되었다.]
앞에 탄 열차와 같은 123系이지만 차내는 한산하였다. 승객은 나를 포함하여 3명이다. 출발 시각이 되자 출입문을 닫고 천천히 간다. 철길 주변은 밭과 주택가가 이어진다. 5분을 달려서 종착역인 나가토모토야마역[長門本山駅]에 도착하였다.
[사진 442 : 하마고치역[浜河内駅]의 이정표.]
[사진 443 : 나가토야마모토역[長門本山駅]에는 좁은 승강장과 대합실이 있고 역 건물은 없다.]
[사진 444 : 나가토모토야마역의 이정표.]
[사진 445 : 나가타모토야마역은 선로 하나만 있고 나머지는 자갈만 깔려 있고 비어 있다.]
[사진 446 : 나가토모토야마역에서 바로 나가면 도로가 있어서 선로는 더 이상 계속되지 않는다.]
[사진 447 : 1면 1선의 승강장을 갖춘 나가토모토야마역.]
모토야마지선은 승강장이 짧아서 1량인 차량만 운행할 수 있다. 2003년 3월 14일 이전에는 쿠모하(クモハ) 42形 전동차가 운행하였다. 쿠모하 42形은 1933년에 만들어졌으니 70년 동안 사용한 셈이다. 그런 덕분인지 모토야마지선은 철도팬들의 방문이 많고 이용하는 승객은 적다. 이미 방문한 우리나라 철도팬도 꽤 있다. 일본철도연구회(http://cafe.daum.net/jtrain )에도 이미 이 역에 대한 여행기가 몇 번 소개되어 있다(관련 글 보기1, 관련 글 보기2). 그러나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 입장으로는 버스가 자주 다니고 교통 체증이 없으니 하루에 5회만 다니는 열차는 아무래도 불편하다.
이 노선은 차량이 바뀌었지만 해외에는 70년이 넘은 차량이 다니는 노선이 남아 있다. 영국의 와이트섬(Isle of Wight, http://www.islandbreaks.co.uk )의 아일랜드선(Island Line, http://www.island-line.co.uk )에서는 1938년에 만들어진 전동차가 지금도 운행하고 있다(관련 글 보기).
[사진 448 : 나가토모토야마역의 시각표.]
나가토모토야마역은 1면 1선의 승강장이 있고 선로 끝이 막혀 있다. 역 구내에는 이전에 있었던 철길의 흔적인지 자갈만 깔린 공터가 있다. 현재 역 건물은 없고 작은 대합실과 화장실이 있다. 대합실에는 하루에 5회뿐인 열차시각표가 걸려 있다. 통학이나 출퇴근에 활용하기 좋게 아침과 저녁에만 운행한다. 유럽 같으면 주말이면 다니지 않겠지만 이곳은 일본이니 주말에도 같은 시각에 운행한다.
하루에 5회는 적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열차가 적게 다니는 구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열차가 적게 다니는 정선선은 하루에 2왕복의 열차가 다니며 진해선은 4왕복, 경북선은 4~5왕복(경북순환 열차 포함), 영동선 영주~철암 구간은 4~5왕복이 다니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1량으로 편성을 줄인 차량을 이용하고 운전사가 차장의 역할을 겸하는 일인승무 열차를 운행하여 수요가 훨씬 적어도 철도가 생존하고 있다.
[사진 449 : 나가토모토야마역에는 관광지도가 설치되어 있어서 주변에 둘러볼 수 있는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 450 : 바다로 향하는 길에는 풀만 자라는 비어있는 땅이 있다.]
[사진 451 : 한산하고 작은 배는 육지에서 뒤집혀 있는 키라라비치야키노(きららビーチ焼野).]
[사진 452 : 야키노[焼野] 버스정류장. 아래에 붙어 있는 시각표로 보면 기차와는 달리 버스는 자주 운행하고 있다.]
내가 방문하였을 때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시기에 따라서는 방문객이 많은지 관광지도까지 설치되어 있다. 시간이 있어서 역에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 앞에는 도로가 지나는데 건너가기만 하면 바다가 있다. 과거 무엇을 하는데 사용한 땅인지 현재는 비어있고 잡초만이 무성하다. 지나가는 도로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는 자주 운행되고 있다.
다시 돌아가는 열차에 탔다. 이번에도 승객은 겨우 3명이다.
No. 22 철도편(JR서일본) : 나가토모토야마[長門本山] 17:45→스즈메다[雀田] 17:5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328M 普通, 거리 : 2.3km, 편성 : 123系 1兩(クモハ123-2, ワンマン)
[그림 453 : 나가토모토야마역의 세리켄[整理券].]
[사진 454 : 스즈메다역 건물. 작은 역이지만 승차권을 판매하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 455 : 스즈메다역은 Y자 모양으로 된 선로가 있고 분기된 선로 사이에 승강장이 있다. 오른쪽이 본선이고 왼쪽이 나가토모토야마로 향하는 모토야마지선이다.]
[사진 456 : 스즈메다역에서는 오노다선과 지선이 합쳐져서 우베신카와[宇部新川]로 향한다.]
7분의 시간이 있으니 스즈메다역을 둘러보았다. 작은 역 건물이 있고 직원이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다. 근처에 야마구치도쿄이과대학[山口東京理科大学, http://www.yama.tus.ac.jp ]이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맞은 편 선로로 들어오는 우베신카와로 가는 열차로 갈아탔다. 역시 123系 전동차 1량 편성이다.
No. 23 철도편(JR서일본) : 스즈메다[雀田] 17:57→우베신카와[宇部新川] 18:18,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240M 普通, 거리 : 6.3km, 편성 : 123系 1兩(クモハ123-6, ワンマン)
[그림 457 : 스즈메다역의 세리켄.]
[사진 458 : 스즈메다에서 우베신카와까지 승차한 123系 전동차.]
[사진 459 : 우베신카와역[宇部新川駅]의 건물.]
[사진 460 : 우베신카와역의 매표소와 개찰구.]
[그림 461 : 우베신카와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462 : 우베신카와역의 신야마구치[新山口] 방향의 철길.]
[사진 463 : 우베신카와역의 이정표. 뒤로는 105系 전동차가 보인다.]
우베신카와역[宇部新川駅]에는 우베선과 오노다선에서 운행하는 105系와 123系 전동차가 유치되어 있다.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고 역 건물은 좀 낡았지만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스탬프도 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이미 밤이 되었다. 이제는 숙소까지 이동하기만 하면 된다.
다음으로는 '2월 1~2일 - 벽돌로 고풍스럽게 장식을 해 놓은 신야마구치역[新山口駅]'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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