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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월 5일 - 로컬선인 아코선[赤穂線]을 타고 오카야마[岡山]로

 

   어제는 히메지[姫路]로 가는 막차만 남아 있었지만 이제는 아침이라서 열차 출발 안내에선 열차가 모두 표시되고 있다.

 

[사진 975 : 반슈아코역[播州赤穂駅]의 개찰구.]

 

[사진 976 : 반슈아코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977 : 223系와 115系 전동차가 승강장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있어서 상호 간의 환승이 가능하다.] 

 

No. 54 철도편(JR서일본) : 반슈아코[播州赤穂] 9:05→오카야마[岡山] 10:3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909M 普通, 거리 : 54.2km, 편성 : 115系 3兩(가장 앞 차량 クハ115-1237)

 

[사진 978 : 오래된 115系 전동차이지만 내부는 전환 크로스 시트로 개조하여 놓았다.] 


   이번에 타는 차량은 115系 전동차 3량 편성이다. 오카야마를 거쳐서 이토자키[糸崎]까지 운행한다. 오래된 차량이라서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였으나 좌석은 223系와 비슷하게 전환 크로스시트로 모두 바꾸어 놓았고 출입문은 스위치를 눌러야 열리고 닫히는 반자동식이다.


   상호 환승이 가능하도록 같은 승강장에 두 열차가 나란히 있다. 보통과 쾌속 열차를 무제한 탈 수 있는 세이슌쥬하치킷푸[青春18きっぷ] 사용 기간에는 이 역에서 환승하는 승객들이 많다고 한다. 아코선[赤穂線]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오카야마[岡山]까지는 거리는 산요본선에 비하여 3.2km가 짧지만 아코선은 지방교통선으로 간선인 산요본선에 비하여 10% 정도 거리당 운임이 비싸다. 또한 복선이고 고속으로 운행할 수 있는 산요본선에 비하여 아코선은 단선이고 열차 운행 속도가 늦다. 보통 열차의 경우 아코선이 산요본선에 비하여 소요시간이 20분 정도 더 길다.

 

[사진 979 : 아코항[赤穂港]과 연결되는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 980 : 철길 옆에 있는 나무로 지은 낡은 집.] 


   반슈아코역을 출발한 열차는 공단을 통과한다. JR화물의 니시하마역[西浜駅]이 있지만 현재는 선로는 대부분 철거되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처음 정차역인 텐와역[天和駅]에는 미츠비시전기[三菱電機, http://www.mitsubishielectric.co.jp ] 공장으로 연결되는 지선이 있다. 이 지역은 바다와 가깝고 철길로 화물 수송이 가능하다.

 

[사진 981 : 히나세역[日生駅]에서는 히나세제도[日生諸島]에 속한 카쿠이지마[鹿久居島]가 보인다.]

 

[사진 982 : 히나세역의 이정표. 다음 역은 익산역이 아니라 이리역[伊里駅]이다.]

 

[그림 983 : 히나세역의 기념 스탬프.] 


   산요본선과는 달리 해안선에 가깝게 달리지만 바다는 보이지 않고 밭 사이로 철길이 이어진다. 소고역[寒河駅]을 지나면 바다가 보이고 히나세제도[日生諸島]에 속한 섬들이 보인다. 열차는 역 바로 앞에 페리터미널이 있는 히나세역[日生駅]에 정차하였다.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하기 위하여 정차하는 시간이 길어서 역까지 가서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다. 창문 밖으로 히나세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카쿠이지마[鹿久居島]가 보이는데 가까운 거리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육지와 연결된 다리가 없다. 현재 히나세대교[日生大橋]를 건설 중이라서 2014년에 완성될 예정이다.

 

[사진 984 : 인베역[伊部駅] 건물은 비젠야키전통산업회관[備前焼伝統産業会館] 내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985 : 철길 부근에는 논과 밭이 있고 멀리 낮은 산이 이어진다.]

 

[사진 986 : 사이다이지역[西大寺駅]의 이정표.]

 

[사진 987 : 아코선에서는 과거 쾌속 마린라이너(マリンライナー)로 뛰던 213系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사진 988 : 히가시오카야마역[東岡山駅] 승강장 바로 옆으로는 산요신칸선[山陽新幹線] 고가가 지나간다.] 


   철길은 다시 내륙으로 이어진다. 낮은 산이 멀리 있고 논이 펼쳐져 있다. 산요신칸선[山陽新幹線]이 지나는 고가가 나란히 이어지기도 한다. 잠시 산요신칸선 고가가 멀어졌다가 다시 만나면 산요본선과 합류하여 히가시오카야마역[東岡山駅]에 정차한다. 열차에는 중간에서 탄 승객이 많아서 입석까지 있고 혼잡하다. 이 역부터는 산요본선이라서 복선 구간이다.

 

[사진 989 : 오카야마[岡山] 시내를 가로지르는 아사히가와[旭川]을 지나고 있다.]

 

[사진 990 : 오카야마역[岡山駅] 재래선의 이정표.]

 

[사진 991 : 오카야마역 재래선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오카야마 시내에 들어서면서 산요본선도 고가로 진입하여 가다가 내려와서 오카야마역[岡山駅]에 도착하였다. 오카야마역은 시코쿠[四国]는 물론 산인[山陰] 지역으로도 철길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라서 여러 번 와 보았다.

 

[사진 992 : 쾌속 선라이너(サンライナー)로 주로 운행하는 117系 전동차.]

 

[사진 993 : 오카야마역 승강장 입구에는 커다랗게 탈 수 있는 노선과 해당 노선에서 운행하는 열차 이름을 붉은색 바탕에 적어 놓았다.]

 

[사진 994 : 오카야마역의 동서 연결 통로.]

 

[그림 995 : 오카야마역의 기념 스탬프.] 


   이전에 2005년에 방문하였을 때에는 오카야마역은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완성된 상태였다(관련 글 보기). 요즈음 만들어진 역처럼 승강장 위에 역 건물이 있어서 동서 이동 통로 사이에 있고 상업 시설이 들어와 있다. 다른 역과의 차별되는 특징은 승강장 입구에 큰 글자로 안내가 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매우 높고 깔끔하였다. 승강장 입구에는 붉은색 바탕에 탈 수 있는 특급이나 쾌속 열차 이름을 표시하여 놓았다. 나는 이렇게 가독성을 높이는 게 공공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아무리 아름다워도 사람들이 읽기 힘들고 눈에 잘 띠지 않는다면 그건 안내판의 역할을 이미 상실한 셈이다.

 

[사진 996 : 오카야마역 건물.]

 

[사진 997 : 오카야마역 건물의 위쪽에는 신칸선[新幹線] 승강장이 있다.]

 

[사진 998 : 모모타로[桃太郎] 일행의 동상.]


   그런데 이렇게 동서 연결 통로를 만들어 놓으니 방향이 헛갈렸다. 이전에는 그냥 역에서 나오면 되는데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생각을 해 보아야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서쪽 출구로 나갔다가 노면전차 노선이 없는 게 이상하여 다시 동쪽 출구로 되돌아왔다. 오카야마성[岡山城]과 코라쿠엔[後楽園]으로 가려면 동쪽 출구로 나와야 한다.

 

[사진 999 : 오카야마역 앞에 있는 버스 승차권 매표소와 안내소.]

 

[사진 1000 :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을 위하여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대합실을 마련하였고 실시간으로 버스 출발 안내를 하고 있다.]

 

[사진 1001 : 오카야마전기궤도[岡山電気軌道]의 노면전차 차량이 나란히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1002 : 인도의 왼쪽은 자전거가 오른쪽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라고 표지판에 나와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사진 1003 : 오카야마성으로 가는 길 곳곳에는 이정표와 함께 지도가 있어서 길을 찾기 쉽게 되어 있다.] 


   오카야마역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노선별로 승강장이 다르게 되어 있다. 버스뿐만 아니라 오카야마전기궤도[岡山電気軌道, 오카야마덴키키도, http://www.okayama-kido.co.jp ]에서 운영하는 노면전차(路面電車)도 탈 수 있다. 오카야마전기궤도의 역 이름은 오카야마에키마에[岡山駅前]이다.


   오카야마성은 오카야마역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다. 버스나 노면전차를 탈 수 있지만 성 바로 앞까지 가는 건 아니고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엔화가 비싼 시점에서는 걸어가는 게 가장 낫다. 인도는 넓고 곳곳에 안내판이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다음으로는 '2월 5일 - 푸른 아사히가와[旭川] 옆에 우뚝 솟은 검은 오카야마성[岡山城]'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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