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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월 5일 - 푸른 아사히가와[旭川] 옆에 우뚝 솟은 검은 오카야마성[岡山城]


   노면전차인 오카야마전기궤도[岡山電気軌道, 오카야마덴키키도, http://www.okayama-kido.co.jp ]의 철길은 시로시타역[城下駅]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리지만 오카야마성[岡山城, 오카야마죠, http://www.city.okayama.jp/kankou/ujo/index.htm ]으로 가려면 직진을 하면 된다. 조금 더 걸어가면 아사히가와[旭川]의 물로 만든 해자가 보인다. 오카야마성은 물론 코라쿠엔[後楽園, http://www.okayama-korakuen.jp ]도 둘레에 해자가 있어서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건물이 많은 오카야마 시내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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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04 : 오카야마성[岡山城]과 코라쿠엔[後楽園]을 사이를 흐르는 아사히카와 위를 지나는 철교인 츠키미바시[月見橋].] 


   해자에는 코라쿠엔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는데 구조와는 달리 츠키미바시[月見橋]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규모가 작은 오카야마성부터 먼저 보고 츠키미바시를 건너서 코라쿠엔을 보러 가기로 하였다.

 

[사진 1005 : 오카야마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의 하나인 로카몬[廊下門].]

 

[사진 1006 : 오카야마성 내에서 유일하게 손상을 받지 않고 보존되어 있는 츠키미야구라[月見櫓].]


   로카몬[廊下門]을 지나면 오카야마성의 중간 높이의 광장인 오모테쇼인[表書院]이다. 여기에는 오카야마성에서 유일하게 전쟁에서 피해를 입지 않고 보존되고 있는 츠키미야구라[月見櫓]가 있다. 츠키미야구라는 오카야마성의 5대째 성주인 이케다 타다카츠[池田忠雄]가 1620년에 완공하였다. 이름처럼 달맞이를 하기 위하여 지었을지는 모르지만 이곳은 성을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어서 각종 무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있고 창문에는 총을 고정시킬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진 1007 : 혼단[本段]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아카즈노몬[不明門].]

 

[사진 1008 : 과거 텐슈카쿠[天守閣]를 받치고 있던 돌들이 늘어서 있는 초석군(礎石群).]  


   아카즈노몬[不明門]을 지나면 텐슈카쿠[天守閣]가 있는 가장 높은 광장인 혼단[本段]이 있다. 혼단에는 많은 돌들이 늘어서 있는 초석군(礎石群, 소세키군)이 있다. 이것들은 원래의 텐슈카쿠의 초석을 옮겨놓은 것으로 예전의 텐슈카쿠를 떠받치고 있었다.

 

[사진 1009 : 벽과 기와가 검고 2층짜리 건물을 셋을 겹친 모양으로 되어 있는 오카야마성의 텐슈카쿠.] 


   오카야마성의 텐슈카쿠는 제26편에 나온 마츠모토성[松本城]과 마찬가지로 검은색이라서 까마귀성[烏城, 우죠]이라고 부르지만 한자를 읽는 방식은 다르다. 가장 위층의 지붕 기와에는 금박을 입혀서 금까마귀성[金烏城, 킨우죠]라고도 한다.


   오카야마성은 영주인 우키타 히데이에[宇喜多秀家]가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명을 받아서 1590년부터 1597년까지 공사를 해서 만들어졌다. 텐슈카쿠의 구조는 2층짜리 건물 셋을 겹친 모양으로 3루 6층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는 20.45m이다. 당시에는 텐슈카쿠 이외에도 야구라[櫓]가 35동, 성문이 21동이 있어서 당시에는 일본에서 규모가 큰 성이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로 국가 소유로 바뀌었으나 유지 관리가 어려워서 텐슈카쿠를 포함한 4개의 건물만 남았고 2차 대전 기간에는 공습으로 파괴되어서 츠키미야구라만 남고 모두 파괴되었다. 현재의 텐슈카쿠는 1966년 11월에 복원된 건물로 겉은 이전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내부는 철근 콘크리트로 된 현대식 건축물이다.

 

[그림 1010 : 오카야마성과 코라쿠엔을 입장할 수 있는 공통입장권.]

 

[그림 1011 : 오카야마성의 안내 팸플릿.]

 

[그림 1012 : 오카야마성의 기념 스탬프.]

 

[사진 1013 : 자유롭게 가마를 타 보세요.] 


   텐슈카쿠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텐슈카쿠와 코라쿠엔을 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통권으로 구입하였다. 복원된 다른 성들이 그렇듯이 오카야마성은 박물관으로 성에 거주하면서 오카야마를 지배한 가문인 우키타씨[宇喜多氏], 코바야카와씨[小早川氏], 이케다씨[池田氏]에 대한 소개 및 오카야마성 건축 과정에 관하여 나와 있다. 이들 가문의 전통 복장을 입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서양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사진 1014 : 기와의 모서리마다 있는 금박을 입힌 킨노샤치호코[金鯱].]

 

[사진 1015 : 오카야마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 본 북쪽 방면.]

 

[사진 1016 : 오카야마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 본 동쪽 방면.]

 

[사진 1017 : 오카야마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 본 남쪽 방면.]

 

[사진 1018 : 오카야마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 본 서쪽 방면.] 


   텐슈카쿠 가장 위에는 전망대가 있다. 기와의 모서리마다 있는 금박을 입힌 킨노샤치호코[金鯱]가 있고 아사히가와 뒤로는 오카야마 시내는 물론 코라쿠엔이 보인다. 다행히도 맑은 날씨여서 멀리까지 볼 수 있었다.

 

[사진 1019 : 코라쿠엔으로 건너가는 철교인 츠키미바시.]

 

[사진 1020 : 코라쿠엔의 입구 중의 하나인 미나미몬[南門].]  


   텐슈카쿠에서 내려와서 코라쿠엔으로 향하였다. 코라쿠엔으로 가기 위해서는 츠키미바시라는 철교를 건너면 된다. 철교에서는 바람이 많이 분다. 다리만 건너면 코라쿠엔으로 들어가는 미나미몬[南門]이 나온다. 미나미몬 이외에도 세이몬[正門]이 있다.


   코라쿠엔은 미토[水戸]에 있는 카이라쿠엔[偕楽園, http://www.koen.pref.ibaraki.jp/park/kairakuen01.html ]과 카나자와[金沢]에 있는 켄로쿠엔[兼六園, http://www.pref.ishikawa.jp/siro-niwa/kenrokuen/index.html ]과 더불어 일본 3대 정원[日本三名園]으로 알려져 있다. 코라쿠엔을 이번에 방문함으로써 3개의 정원을 모두 가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타카마츠[高松]에 있는 리츠린코엔[栗林公園, http://www.pref.kagawa.jp/ritsurin ]도 이들 3대 정원에 못지않게 멋지고 잘 꾸며져 있다(관련 글 보기). 일본 설 여행에서는 리츠린코엔을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오카야마성과 코라쿠엔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림 1021 : 코라쿠엔의 안내 팸플릿.] 


   코라쿠엔은 오카야마번[岡山藩]의 영주였던 이케다 츠나마사[池田綱政]가 가신인 츠다 나가타다[津田永忠]에게 명하여 1687년에 착공하여 1700년에 완성된 정원이다. 이후에도 영주의 취향에 따라서 약간의 변화가 있기는 하였지만 에도 시대의 모습을 그래도 보존하고 있으며 이케다씨의 기록과 문서가 다수 남아있다. 만들어진 당시에는 오카야마성 뒤에 있는 정원이라는 의미에서 코엔[後園]이라고 하였으나 1871년에 일반인에게 개방을 앞두고 ‘근심을 먼저하고 즐거움을 나중에 누린다[先優後楽]’라는 조성 정신에 의하여 코라쿠엔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진 1022 : 렌치켄[廉池軒]이라는 정자가 호수 옆에 있다.]

 

[사진 1023 : 불에 태운 잔디 뒤로는 유이신잔[唯心山]이라는 작은 산이 있다.]


   미나미몬으로 들어가면 렌치켄[廉池軒]이라는 정자가 있다. 렌치켄은 이케다 츠나마사가 가장 즐겨서 이용하였으며 주변의 물이 멋지다.

 

 

 

 

 

   다음으로는 '2월 5일 - 일본 3대 정원 중의 하나인 코라쿠엔[後楽園] 둘러보기'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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