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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2월 14일 - JR시코쿠에서는 드문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된 타카마츠역[高松駅]


   JR패스로 이용한 마지막 열차인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가 타카마츠역[高松駅]에 도착하였다. 물론 개찰구를 나가지 않으면 오늘 하루 동안으로 JR패스로 보통이나 쾌속 열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기차만 타야 하므로 오늘은 다른 승차권을 사용하게 된다.

 

[사진 2312 : 종착역인 타카마츠역[高松駅]에 도착한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

 

[사진 2313 : 6000系 전동차와 선라이즈익스프레스(サンライズエクスプレス, Sunrise Express)인 285系 전동차가 나란히 있다.]

 

[사진 2314 : 옆의 승강장에는 특급으로 운행하는 8000系 전동차와 쾌속 마린라이너(マリンライナー)로 운행하는 5000系 전동차가 나란히 있다.]

 

[사진 2315 : 8000系 전동차에는 텔레비전 드라마인 사카노우에노쿠모[坂の上の雲]로 랩핑을 하였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마츠야마[松山] 출신이다.]

 

[사진 2316 : 현재로는 실현 가능성이 낮은 궤간을 바꾸어서 운행할 수 있는 프리게이지열차(Free gauge train).]

 

[사진 2317 : 타카마츠역의 스탬프 찍는 장소와 앙팡맨 열차 기념 사진을 찍는 장소.]

 

[그림 2318 : 타카마츠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319 : 타카마츠역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타카마츠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벌써 3번째 방문이다. 이번에 타카마츠역에 온 건 자동개집표기를 한 번 통과하여 보기 위함이다. 일본의 다른 철도 회사에는 IC카드가 보급되고 자동개집표기는 흔한 물건이지만 JR시코쿠는 아직도 IC카드는 보급되지 않았으며 자동개집표기는 타카마츠역과 코치역[高知駅]에만 설치되어 있다. 물론 JR패스는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할 수 없다. 내가 오늘 사용하게 될 시코쿠 사이핫켄하야토쿠킷푸[四国再発見早トクきっぷ]를 통과시켰다. 이 승차권은 미리 구입하여야 하는 규정이 있어서 제33편에 나오듯이 오사카역[大阪駅]에서 구입하였다. 오사카역은 JR서일본의 역 아니냐고? 제33편을 보면 어떻게 가능한지 설명이 되어 있다.

 

[사진 2320 :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흔한 유리로 된 건물인 타카마츠역. 밤에는 더욱 멋지다.]


   타카마츠역은 선포트타카마츠[サンポート高松]라는 이름으로 역을 중심으로 고속버스터미널과 항구를 연계시킨 복합 환승 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이전에 둘러본 적이 있기(관련 글 보기)에 이번에는 바로 다음 열차를 타기 위하여 승강장으로 다시 들어갔다.

 

[사진 2321 : 지정석 차량은 2층으로 되어 있는 쾌속 마린라이너. 이제는 다시 기본 5량 편성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혼슈의 오카야마[岡山]로 연결되는 쾌속 마린라이너(マリンライナー)이다. 등급이 쾌속이기는 하지만 속도는 특급과 동일하여 최고 130km/h로 달린다. 현재 차량은 2003년에 도입된 JR시코쿠의 5000系 3량과 JR서일본의 223系 5000番台 2량이 연결되어 운행한다. 일부 열차는 5량이 아니라 2, 3, 7량 편성으로 다니기도 한다. 2007년 말부터는 2010년 1월까지는 JR서일본 차량이 3량이어서 기본 6량으로 다니기도 하였으나 다시 줄어들었다. 2009년부터 고속도로 통행료가 인하되면서 철도 이용 승객이 줄어들게 된 JR시코쿠에서는 이렇게 적자를 줄이기 위한 차량을 줄이고 열차를 감편하고 임시직 고용 등의 자구책을 계속하여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도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는 인구가 줄어들고 노령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시코쿠도 예외가 아니다. JR시코쿠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고속도로 통행료 인하로 더욱 나빠지게 되었다.

 

No. 129 철도편(JR시코쿠) : 타카마츠[高松] 7:45→사카이데[坂出] 8:0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112M 快速 マリンライナー12号, 거리 : 21.3km, 편성 : 223系 2兩+5000系 3兩(2号車 5201)

 

[사진 2322 : 사카이데역[坂出駅] 승강장.]

 

[사진 2323 : 사카이데역 건물.]

 

[사진 2324 : 사카이데역의 개찰구.]

 

[그림 2325 : 사카이데역의 기념 스탬프.] 

 

   사카이데역[坂出駅]에서 내렸다. 마린라이너는 우타즈역[宇多津駅] 이전에 있는 삼각선을 타고 바로 세토대교[瀬戸大橋]를 건너간다. 사카이데역은 2면 3선의 승강장이 고가에 있고 아래에 역 건물이 있다. 역을 잠시 둘러보고 다음 열차에 탔다.

 

No. 130 철도편(JR시코쿠) : 사카이데[坂出] 8:10→우타즈[宇多津] 8:15,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19M 普通, 거리 : 4.6km, 편성 : 6000系 3兩(가장 앞 차량 6101)

 

[사진 2326 : 단 2편성만 있는 6000系 전동차. 운전사가 시각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2327 : 복선 전철화된 철길이 이어진다.]

 

[사진 2328 : 고가로 올라가고 계속하여 오른쪽으로 커브가 이어진다.]

 

   이번에는 2편성만 있다는 6000系 전동차를 탔다. 겨우 2편성만 있지만 운행하는 범위가 넓지 않은 관계로 쉽게 볼 수 있다. 철길은 지상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고가로 올라가서 세토대교로 이어지는 혼시비산선[本四備讃線]과 분기된다. 앞에 탄 마린라이너의 경우에는 운전실 뒤에서도 세토대교를 감상할 수 있다(관련 글 보기).

 

[사진 2329 : 우타즈역[宇多津駅] 승강장.]

 

[사진 2330 : 우타즈역 승강장은 고가에 있어서 시가지를 볼 수 있는데 금빛으로 된 고층건물인 골드타워(ゴールドタワー, http://www.goldtower.co.jp )가 보인다. 골드타워의 가장 위에는 정망대가 있어서 세토대교[瀬戸大橋]와 세토내해[瀬戸内海]를 볼 수 있다.]

 

[사진 2331 : 우타즈역 동쪽으로는 혼시비산선[本四備讃線]이 입체 교차로 분기된다. 고가로 올라가는 선로가 혼시비산선으로 세토대교로 이어진다.]


   우타즈역은 2면 4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으며 특급 열차가 이 역에서 연결이나 분리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연결이나 분리가 필요 없는 특급 열차의 경우에는 이 역을 통과하기도 한다. 역의 동쪽으로는 선로가 분기되는 게 보이는데 고가로 올라가는 철길이 혼시비산선이다.

 

[사진 2332 : 우타즈역 개찰구.]

 

[그림 2333 : 우타즈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334 : 우타즈역 건물.]


   우타즈역은 승강장이 고가에 있어서 건물은 크지만 자동개집표기가 없는 작은 개찰구와 매표소를 갖추고 있다. 역 앞에는 택시들이 줄을 서서 언제 올지도 알 수 없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일요일 아침이라서 역 앞은 한산하다. 다음 열차를 타기 위하여 다시 승강장으로 들어갔다.

 

No. 131 철도편(JR시코쿠) : 우타즈[宇多津] 8:26→코토히라[琴平] 8:56, 이동 경로 보기(시각표 변경으로 시각 정보는 다릅니다)
열차번호 및 종별 : 1241M 普通, 거리 : 18.1km, 편성 : 121系 2兩(앞 차량 クモハ121-8)

 

[사진 2335 : 특급 시오카제(しおかぜ)와 이시즈치(いしづち)로 운행하는 8000系 전동차.]

 

[사진 2336 : 타카마츠 근교에서 주로 운행하는 121系 전동차.]

 

   승강장에 올라가니 8000系 전동차가 보인다. 이제는 JR패스가 끝났기 때문에 특급은 그림의 떡이다. 내가 타는 차량은 국철 시대 말기에 만든 121系 전동차이다.

 

[사진 2337 : 코토히라역[琴平駅]은 사누키[讃岐]의 콘피라상(こんぴらさん)의 입구이다. 콘피라상은 코토히라구[金刀比羅宮]를 친근하게 부르는 명칭이다.]

 

[사진 2338 : 코토히라역의 이정표.]

 

   종착역인 코토히라역[琴平駅]에서 내렸다. 도산선[土讃線]은 코토히라역까지만 전철화가 되어 있다. 보통 열차로 계속 가려면 이 역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코토히라역은 2면 4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는데 선로 하나는 끝이 막혀 있다. 내가 탄 열차는 전동차이므로 이 역에서 되돌아가므로 끝이 막힌 선로에 도착하였다.

 

[사진 2339 : 코토히라역의 시각표. JR시코쿠에서는 시각표에 번호가 적힌 노선도와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서 이해하기 쉽다.]

 

[사진 2340 : 코토히라역의 개찰구.]

 

[그림 2341 : 코토히라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342 : 코토히라[琴平]의 분위기와는 달리 역 건물만은 서양식이다.]

 

[사진 2343 : 역 광장에는 녹이 슨 철길과 커다란 증기기관차 바퀴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2344 : 과거에는 철도자료관이 있었으나 현재는 폐쇄되었다.]

 

[사진 2345 : 자전거 주차장과 짐을 임시로 보관하는 창구.]


   단층으로 되어 있는 역 건물은 코토히라[琴平]의 이미지와는 달리 서양식이다. 이전에는 역 건물에 철도자료관(鉄道資料館)이 있었지만 문을 닫았고 전시물의 일부는 이요사이죠역[伊予西条駅]에 있는 사이죠철도역사공원[鉄道歴史パーク in SAIJO, http://s-trp.jp ]으로 이관되었다. 시코쿠의 철도 역사에서 중요한 역이라서 증기기관차의 바퀴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코토히라구[金刀比羅宮]를 참배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2월 14일 - 해상교통의 신을 모시는 코토히라구[金刀比羅宮]로 올라가는 참배길'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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