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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2월 13일 - 타다미[只見] 마을을 둘러보고 타다미선[只見線] 나머지 구간을 승차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只見ふるさとの雪まつり, http://www.tadami.gr.jp ]를 둘러보고 마을로 나가 보았다. 눈축제장에만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마을에도 도로에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잔뜩 늘어서 있다. 우리나라에도 행사가 있으면 어떻게 알고 오는지 노점상들이 즐비한데 일본도 그런 모양이다.

 

[사진 2260 : 타다미[只見] 마을에는 눈축제를 맞아서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늘어서 있다.]

 

[사진 2261 : 타다미마치[只見町]의 사무소 앞에 보존되어 있는 C58形 증기기관차.]


   타다미마치[只見町]의 사무소 앞에는 C58形 증기기관차가 보존되어 있다. 로컬선에서 사용하였던 증기기관차로 1938~1947년에 427량이 제조되었다. 일본 전국에서 운행하였으며 1950년대부터 폐차가 시작되어서 1970년대에 모두 사라지고 일본 전국에 보존되어 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서 증기기관차 위에는 지붕이 있어서 차량에 눈이 쌓이는 걸 막고 있다.

 

[사진 2262 : 타다미 마을에도 눈으로 만든 조각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 2263 : 눈축제장 주변의 도로는 차량 통행을 막어서 걸어서만 지나갈 수 있다.]


   타다미 마을에는 도로에도 설상이 전시되어 있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눈축제장 부근의 도로는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눈축제 기간에는 마을에 있는 주차장을 모두 개방하고 있어서 차량으로 온 관람객들은 주차하여 놓고 걸어서 눈축제장으로 움직인다. 타다미선이 지나고 있고 눈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편의성에서는 자동차를 따라갈 수 없다.

 

[사진 2264 : 눈은 많지만 전혀 얼지 않고 힘차게 흘러가는 타다미가와[只見川].]

 

[사진 2265 : 타다미가와 니이가타현 방향으로는 눈으로 덮인 높은 설산들이 이어진다.]


   타다미 마을 외곽을 흐르는 타다미가와[只見川]에 갔다. 눈이 많이 쌓인 마을과는 달리 타다미가와에는 얼음은 전혀 없고 푸른 물이 빠르게 흐른다. 니이가타현[新潟県] 방향으로는 높은 산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 2266 : 제설차가 있는 타다미역[只見駅]의 차고.]

 

[사진 2267 : 철도 건널목이 있는 장소이지만 도로가 완전히 눈 속에 파묻혀 있어서 거울만이 눈 위에 남아 있다.]

 

[사진 2268 : 도로 옆으로는 사람의 키보다 높은 눈이 쌓여 있다.]


   타다미역 부근의 건널목으로 향하였다. 워낙 눈이 많아서 제설 작업을 하지 않은 길은 들어갈 수 없다. 밟으면 발이 푹 들어가서 위험하고 길도 알 수 없다. 눈은 나의 키와 맞먹을 정도로 쌓여 있다.

 

[사진 2269 : 산 아래로 지나가는 타다미선[只見線]의 키하 40系 디젤동차.]

 

[사진 2270 : 눈 위로 나와 있는 신호기가 없다면 철도 건널목인지 알기 힘들다.]


   찾아보니 제설 작업이 완료된 건널목이 있다. 어떻게 알고 왔는데 건널목 부근에는 철도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걸어가는데 열차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카메라를 켜서 약간 멀기는 하지만 건널목을 지나가는 열차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사진 2271 : 스키장 앞의 평지에는 설상차(snowmobile)를 타고 있다.]


   타다미 마을의 북쪽에 있는 산에는 타다미스키장[只見スキー場]이 있다. 스키장 앞의 평지에는 설상차(snowmobile)를 타는 사람들이 있다. 설상차 엔진에서 나오는 굉음이 산에 반사되어서 온 마을에 울려 퍼진다. 눈이 많이 오지만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장소가 된다.

 

[사진 2272 : 아이즈타지마역[会津田島駅]으로 가는 무료 임시버스.]


   타다미역[只見駅]으로 돌아왔다.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 기간에는 임시 열차가 운행되기도 하지만 임시 버스도 있다. 아이즈철도[会津鉄道, http://www.aizutetsudo.jp ]의 아이즈타지마역[会津田島駅]으로 향한다. 무료라서 조금 구미가 당기기는 한데 아이즈철도는 JR패스로 탈 수 없으니 JR과 연결되는 니시와카마츠[西若松]나 시모이마이치[下今市]까지 추가로 운임이 들어간다. 그러나 JR패스 없이 수도권에서 타다미를 오간다면 아이즈타지마역에서 도쿄[東京]의 아사쿠사[浅草]까지 가는 구간쾌속 열차를 갈아타는 게 가장 편리하다. 아이즈철도가 도쿄까지 연결되는 건 아니고 야간철도[野岩鉄道, http://www.yagan.co.jp ], 토부철도[東武鉄道, http://www.tobu.co.jp ]와 상호 직통 운행을 하고 있다.

 

[사진 2273 : 타다미역에 정차하고 있는 키하 40系 디젤동차.]


   잠시 후 코이데[小出]로 가는 열차가 들어왔다. 이번에도 키하 40系 디젤동차 2량 편성이다. 겨울에는 타다미에서 니이가타현으로 넘어가는 유일한 교통 수단이다. 병행하는 국도 252호선이 눈으로 인하여 11월에서 5월까지 통행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눈축제 기간이지만 현을 넘어가는 구간이라서 승객은 많지 않다.

 

No. 125 철도편(JR동일본) : 타다미[只見] 16:24→코이데[小出] 17:42,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427D 普通, 거리 : 46.8km, 편성 : キハ 40系 2兩(앞 차량 キハ40-2022)

 

[사진 2274 : 산 아래에는 국도가 있지만 눈이 많이 쌓여서 통행 금지라 자동차는 볼 수 없다.]

 

[사진 2275 : 눈 사이를 뚫고 흐르는 작은 하천.]

 

   타다미를 벗어나자 터널을 여러 개 지나갔다. 가끔씩 터널에서 나오는데 타다미가와와 댐이 보인다. 긴 터널을 나오면 방설 터널 속에 있는 타고쿠라역[田子倉駅]을 통과한다. 타고쿠라역은 12~3월 동안은 문을 열지 않는 임시역이다.

 

[사진 2276 : 오시라카와역[大白川駅]의 이정표.]

 

[사진 2277 : 오시라카와역의 타다미 방향의 철길. 왼쪽은 제설차가 있는 차고로 연결되는 철길이다.]

 

[사진 2278 : 오시라카와역은 우오누마시[魚沼市] 이리히로세자연활용센터[入広瀬自然活用センター]와 같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2279 : 오시라카와역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한다.]


   30분을 넘게 달려서 오시라카와역[大白川駅]에 도착하였다. 이 역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하는 관계로 5분간 정차한다. 현재는 타다미역 이서 구간에서는 통표 폐색을 하지 않게 되면서 오시라카와역은 무인역이 되었다. 8년 전에 왔을 때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고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동발매기만 1대 있다. 역은 우오누마시[魚沼市] 이리히로세자연활용센터[入広瀬自然活用センター]와 건물을 같이 사용한다.

 

[사진 2280 : 카키노키역[柿ノ木駅] 건물.]

 

[사진 2281 : 멀리 높은 산이 보이고 하천을 건너가고 있다.]

 

[사진 2282 : 멀리 산이 있고 넓은 분지 사이로 달린다.]

 

[사진 2283 : 나무로 만들어진 에치고스하라역[越後須原駅] 건물.]

 

[사진 2284 : 마을 뒤로는 눈이 많이 쌓인 산이 있다.]

 

[사진 2285 : 에치고히로세역[越後広瀬駅]의 이정표.]

 

[사진 2286 : 타다미선의 종착역인 코이데역[小出駅]의 이정표.]


   눈으로 유명한 니이가타현이니 여전히 눈은 많고 게다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철길 옆에 눈이 많아서 창문 높이까지 있는 경우도 많아서 사진을 찍기도 힘들다. 물론 어두워지고 있기도 하지만. 후쿠시마현[福島県]의 타다미선과는 달리 넓은 분지여서 역 사이의 거리가 짧다. 열차는 종착역인 코이데역[小出駅]에 도착하였다.

 

 

 

 


   다음으로는 '2월 13~14일 - 야간열차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에서 보는 세토내해[瀬戸内海]의 일출'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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