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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2월 13일 - 소박한 마을 잔치인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只見ふるさとの雪まつり]

 

   열차는 종착역인 타다미역[只見駅]에 도착하였다. 1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으며 제설차가 있는 차고가 있다. 선로 주변은 물론 역 구내에도 1m는 충분히 넘는 눈이 쌓여 있다. 눈이 딱딱하게 굳었는지 올라가서 노는 아이들도 있다. 타다미역에는 사람의 힘으로 돌아가는 전차대가 있다고 하지만 눈에 묻혀서 볼 수 없었다.

 

[사진 2230 : 종착역인 타다미역[只見駅]에 도착한 임시열차.]

 

[사진 2231 : 타다미역의 이정표.]

 

[사진 2232 : 타다미역의 아이즈와카마츠[会津若松] 방향의 철길.]

 

[사진 2233 : 쌓인 눈 위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 2234 : 분기기에는 선로를 가열하여 눈을 녹여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

 

[사진 2235 : 승강장에서 역 건물로 가는 통로 옆에는 성인의 키만큼 눈이 쌓여 있다.]

 

[사진 2236 : 타다미역 건물 앞에 만들어놓은 펭귄과 눈사람 설상. 얼굴 표정이 좀.]

 

[사진 2237 : 타다미역 건물 앞에 있는 이글루. 아이즈[会津] 지방의 마스코트인 아카베(あかべぇ)와 2010년을 상징하는 호랑이 그림이 있다.]

 

[사진 2238 : 타다미역 건물에는 눈이 들어오지 못하게 나무로 막아 놓았다.]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只見ふるさとの雪まつり, http://www.tadami.gr.jp ]에 맞추어서 개찰구 앞에는 JR동일본의 IC카드인 스이카(SUICA)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펭귄을 만들어 놓았고 반대쪽에는 이글루를 지었다. 안에는 무언가 굽고 있다.

 

[사진 2239 : 타다미역 대합실에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팸플릿.]

 

[사진 2240 : 타다미역의 매표소. 오른쪽 위에는 시각표가 있다.]

 

[그림 2241 : 타다미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242 : 단층으로 되어 있는 타다미역 건물. 입구에는 짚으로 만든 옷을 입은 축제 행사요원들이 팸플릿과 술을 나누어 준다.]


   타다미역은 직원이 근무하는 유인역으로 역 건물에는 특산물 판매소를 겸한 관광안내소가 같이 있다. 열차는 하루에 4왕복밖에 운행하지 않는데 그것도 겨울에는 1왕복이 줄어들어서 3왕복만 다닌다. 그런 이유 때문에 연선에서 축제가 열리면 임시 열차가 운행된다. 역에서 나올 때에도 2010년 봄에 운행될 임시 열차 일정을 나누어준다. 타다미선은 수도권과는 바로 연결되는 노선은 아니지만 타다미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 노선이기도 하고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타다미에서는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이다. 타다미 마을 홈페이지에서도 타다미선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 2243 : 2010년 봄에 타다미선[只見線]에서 운행할 임시열차 안내.]

 

[그림 2244 :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只見ふるさとの雪まつり] 안내 팸플릿.]


   역에서 나오면 짚으로 만든 옷을 입은 눈축제 행사 요원들이 행사 팸플릿과 음료를 준다. 무슨 음료인가 마셔보니 쌀로 만든 술인데 우리나라의 막걸리와는 다르게 맑다.

 

[사진 2245 :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의 행사장은 고양이 모양으로 만든 눈으로 된 성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역 바로 앞의 광장에서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가 열리고 있다. 눈으로 만든 고양이 설상으로 들어가면 된다. 제59편, 제60편, 제61편에서 삿포로눈축제(さっぽろ雪まつり, http://www.snowfes.com )가 나왔지만 차원이 다르다. 인구 백만명이 넘는 대도시 삿포로에서의 눈축제는 규모가 크고 해외에서 온 설상이나 빙상 제작팀이 있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은 국제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이곳 타다미는 인구가 5천명도 채 되지 않고 그것도 절반 가까이가 고령인 어르신들이다. 지역민들이 모두가 참여하여 만드는 소박한 축제이다. 올해로 38회이니 이렇게 해마다 축제를 하는게 대단하다.

 

[사진 2246 : 타다미소학교[只見小学校] 학생들이 만든 '도라에몽(ドラえもん)'과 '스누피와 마메시바(スヌーピー·豆しば)'.]

 

[사진 2247 : 밤에는 촛불을 켜 놓는 설상인 '타다미에 온 걸 환영합니다(ようこそ只見へ).']


   안으로 들어가면 쌓인 눈에 조각을 해 놓았다. 지금은 낮이라서 사실 별로 화려하게 보이지 않지만 밤에는 전등이나 촛불을 켜 놓아서 훨씬 보기가 좋다. 여기에는 소학교 학생들의 작품도 있다.

 

[사진 2248 : 타다미고등학교[只見高等学校] 학생들이 제작한 배가 열린 '토토로(トトロ)'와 타다미중학교[只見中学校]에서 만든 '엥, 여기가 이집트(えっ, ここにエジプト)?']

 

[사진 2249 : 회장에는 눈으로 만든 무덤 같은 커다란 구조물이 있어서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다.]

 

[사진 2250 : 교통안전협회(交通安全協会)에서 제작한 '방범교통안전을 위해 순회하는 도라에몽(防犯·交通安全パトロール大使 ドラえもん).']·

 

[사진 2251 : 누가 타고 다니는 가마일까?]

 

[사진 2252 : 스키와 스노보드를 시연하기 위한 점프대.]


   바닥에도 눈이 쌓은 회장(会場)에는 눈으로 만든 조각이 몇 개 있고 아예 언덕으로 만들어 버린 곳도 여러 곳에 있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경우도 있고 스키나 스노보드를 시연하기 위한 점프대도 있다. 단순히 어린이들이 올라갈 수 있게 눈을 쌓아 놓기도 하였다.

 

[사진 2253 : 회장 가운데에는 각종 행사를 하기 위한 장소로 비어 있고 회장 끝에는 음식점이 나란히 있다.]

 

[사진 2254 : 타다미[只見]의 명물인 쿠마쥬[熊汁]도 있다.]


   축제에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축제장 한쪽으로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음식 중에는 쿠마쥬[熊汁]도 있다. 이름 그대로 곰즙인데 곰고기로 만든 음식으로 보인다. 홋카이도의 아이누 음식 중에도 있는데 이곳에도 산에 곰이 많아서 잡아서 먹는 모양이다.

 

[사진 2255 : 밤에 태울려고 만든 듯한 짚.]

 

[사진 2256 : 머리가 큰 마스코트인 켄(KEN) 남매는 삿포로[札幌]에 이어서 타다미에도 왔다.]

 

[사진 2257 : 타다미에 있었던 미즈쿠보성[水久保城]을 재현하여 설상으로 제작하였다. 설상 앞에서는 공연을 하고 있다.]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에서 가장 큰 설상은 타다미에 있는 미즈쿠보성[水久保城]를 소재로 만들었다. 미즈쿠보성은 타다미역 북측에 있는 요가이산[要害山](해발 705m)에 있는 성터로 전국시대에 야마우치씨[山内氏]의 거점이었다. 1589년엔 아이즈[会津] 영주인 다테마사무네[伊達政宗]에 패배하여 폐성되었다.


   미즈쿠보성 설상 앞에는 무대가 있어서 공연을 한다. 공연이 없는 점심 시간에는 올라가 볼 수 있었다.

 

[사진 2258, 2259 : 타다미류트라애슬론(只見流トライアスロン)이라고 하는데 3인 1조로 되어서 통나무를 썰매에 싣고 한 바퀴 돈 다음 통나무를 한 조각 자르고 다시 썰매에 싣고 한 바퀴 도는 시합을 하고 있다.] 


   오후에는 모토야마레이스후쿠시마대회(もと山レース福島大会)가 열렸다. 타다미류트라애슬론(只見流トライアスロン)이라고 하는데 3인 1조로 되어서 통나무를 썰매에 싣고 한 바퀴 돈 다음 통나무를 한 조각 자르고 다시 썰매에 싣고 한 바퀴 돈다. 통나무를 다 자를 때까지 이런 과정을 반복한다. 힘이 좋은 고등학교 야구부가 1등을 할 줄 알았는데 통나무를 자르는 기술이 부족하여서 꼴찌를 하였다. 그래도 관람객들은 끝까지 응원을 하였다.


   이렇게 간단히 타다미 고향의 눈축제를 둘러보고 타다미 마을로 나가 보았다.

 

 

 

 

 

   다음으로는 '2월 13일 - 타다미[只見] 마을을 둘러보고 타다미선[只見線] 나머지 구간을 승차'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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