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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2월 16일 - 코쿠라성정원[小倉城庭園]을 산책하고 큐슈의 철도 기점인 모지코역[門司港駅]으로


   코쿠라성[小倉城, http://www.kid.ne.jp/kokurajou/html/index.html ] 바로 옆에는 코쿠라성정원[小倉城庭園, 코쿠라죠테이엔, http://www2.kid.ne.jp/teien ]이 있다. 코쿠라성의 영주를 오랫동안 한 오가사와라가[小笠原家]의 가옥을 재현하여서 1998년에 문을 열었기 때문에 오가사와라회관[小笠原会館]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코쿠라성과 마찬가지로 복원되었기 때문에 나무의 색을 보면 오래되지 않았다는 게 느껴지고 정원의 구조도 차이가 있다.

 

[사진 2691 : 코쿠라성정원[小倉城庭園]의 입구.]

 

[그림 2692 : 코쿠라성정원의 입장권.]

 

[그림 2693 : 코쿠라성정원의 안내 팸플릿.] 

 

[그림 2694 : 코쿠라성정원의 기념 스탬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코쿠라성정원은 전시 존(展示ゾーン), 체험 존(体験ゾーン), 서원 존(書院ゾーン), 정원 존(庭園ゾーン)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일본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장소이고 다양한 특별 전시를 하고 있으며 각종 행사를 위하여 임대를 하기도 한다.

 

[사진 2695 : 앞에는 우물이 있고 약간 튀어나온 땅에는 꽃이 핀 나무가 있다.]

 

[그림 2696 : 이마에몬고자기미술관 컬렉션[今右衛門古陶磁美術館コレクション]에 있는 시로나베시마[色鍋島] 전시 안내 팸플릿.] 


   먼저 전시 존으로 들어갔다. 오가사와라류[小笠原流]라고 부르는 생활 속의 예법을 소개하면서 헤이안시대부터 현대까지 예의의 변천을 설명하여 놓았다. 가장 안쪽에는 기획 전시실이 있는데 이마에몬고자기미술관 컬렉션[今右衛門古陶磁美術館コレクション]에 있는 시로나베시마[色鍋島]를 전시하여 놓았다. 시로나베시마는 지명이 아니라 17~19세기에 나베시마번[鍋島藩]에서 생산된 고급 도자기를 말한다. 나베시마번은 현재의 이마리[伊万里] 지역에 해당된다. 시로나베시마는 임진왜란 때에 납치하여 온 조선의 도공들에 의하여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조선에서 만든 도자기에 비하여 훨씬 다양한 색과 그림을 넣어서 화려하다. 씁쓸한 역사이기는 하지만 도공들은 조선에서는 사농공상의 현실에 의하여 대접을 받지 못하였으나 일본에서는 도자기를 해외나 다른 곳에 팔아서 얻는 수입이 짭짤하여 도자기 생산은 나베시마번에서 직접 관장하였고 도자기를 처음 큐슈에서 만든 도공 이삼평(李参平)은 신사에 모셔 놓았다.

 

[사진 2697 : 정원에는 주변보다 수면이 낮은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는 섬이 있는데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 2698 : 연못 위에는 서원이 있고 그 뒤로는 전혀 분위기가 다른 리버워크키타큐슈[リバーウォーク北九州, Riverwalk Kitakyushu]가 있다.]

 

[사진 2699 : 서쪽으로는 코쿠라성[小倉城]의 텐슈카쿠[天守閣]이 배경으로 정원이 잘 어울린다.]


   전시 존에서 나와서 정원 존으로 갔다. 에도시대의 모습으로 복원된 정원은 가운데에 주변보다 수면이 낮은 연못이 있고 연못 안에는 섬이 있어서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작은 정원이기는 하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서 배경이 달라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원은 직접 들어갈 수도 있지만 연못 위에 있는 서원에 들어가서 볼 수도 있으며 정원 밖의 도로에서도 볼 수 있다.

 

[사진 2700 : 현대적인 리버워크키타큐슈 사이에 코쿠라성이 있다.]

 

[사진 2701 : 건물 위가 원형으로 된 돔이 나란히 2개가 있는 키타큐슈시립 중앙도서관[北九州市立中央図書館].]


   코쿠라성정원을 나와서 남쪽으로 향하였다. 코쿠라성은 물론 코쿠라성정원이 있는 카츠야마공원[勝山公園]이 계속 이어진다. 공원 남쪽에는 특이하게 생긴 키타큐슈시립 중앙도서관[北九州市立中央図書館]이 있다. 주변보다는 조금 높아서 전통적인 코쿠라성과 현대적인 리버워크키타큐슈[リバーウォーク北九州, Riverwalk Kitakyushu, http://www.riverwalk.co.jp ]가 나란히 보인다.

 

[사진 2702 : 미나미코쿠라역[南小倉駅] 선로와 승강장은 주변보다 낮아서 이렇게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진 2703 : 단층으로 되어 있는 미나미코쿠라역 건물.]

 

[사진 2704 : 미나미코쿠라역의 개찰구.]

 

[그림 2705 : 미나미코쿠라역의 기념 스탬프.]

 

[그림 2706 : 미나미코쿠라[南小倉]에서 모지코[門司港]까지 이용한 승차권.]

 

[사진 2707 : 미나미코쿠라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2708 : 미나미코쿠라역의 이정표.] 

 

[사진 2709 : 미나미코쿠라역 승강장 동쪽 끝에도 출구가 있어서 IC카드 단말기와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25분 정도 걸어가서 미나미코쿠라역[南小倉駅]에 도착하였다. 미나미코쿠라역은 닛포본선[日豊本線]의 보통, 쾌속 열차가 정차하며 히타히코산선[日田彦山線] 직통 열차도 정차한다. 이제는 패스가 없으므로 가지고 있던 오렌지카드(オレンジカード, Orange Card)라는 JR의 선불카드를 이용하여 승차권을 구입하였다.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하여 1면 2선의 승강장으로 들어갔다. 미나미코쿠라역은 역 건물 이외에도 승강장 동쪽 끝에도 출구가 있어서 IC카드인 스고카(スゴカ, SUGOCA, http://www.jrkyushu.co.jp/sugoca/index.html ) 단말기와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No. 154 철도편(JR큐슈) : 미나미코쿠라[南小倉] 11:55→코쿠라[小倉] 12:0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2550M 普通, 거리 : 3.5km, 편성 : 813系 3兩(가장 뒤 차량 クハ812-1108, ワンマン)

 

[사진 2710 : 3량이지만 원맨(ワンマン)으로 운행하고 있는 813系 1100번대 전동차.]

 

[사진 2711 : 813系 1100번대 전동차에는 커다란 LED가 장착되어 있어서 종착역뿐만 아니라 중간 정차역도 표시하여 준다.]

 

   들어온 차량은 813系 전동차 3량 편성이었다. 3량이지만 원맨(ワンマン)이어서 차장이 타고 있지 않았다. 코쿠라 근교 구간은 모두 유인역이어서 차장이 승차권을 확인할 필요가 없으므로 3량 편성 열차도 원맨으로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철도가 발달한 일본도 승객이 줄어들고 있어서 인건비 절약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위험하게 원맨, 즉 일인승무냐고 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의 도시철도와 일부 수도권전철 노선에서 시행되고 있다. 2009년에 투입된 813系 1100번대 차량으로 커다란 LED가 설치되어 있어서 종착역뿐만 아니라 주요 정차역까지 표시하고 있다.


   종착역인 코쿠라역[小倉駅]에서 내렸다. 모지코[門司港]로 향하는 열차로 갈아탔다. JR큐슈의 전철화된 노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817系 전동차이다. 2량이지만 코쿠라역에서 차장이 타서 원맨이 아니다.

 

[사진 2712 : 코쿠라[小倉]에서 모지코까지 타고 간 817系 전동차.]

 

No. 155 철도편(JR큐슈) : 코쿠라[小倉] 12:07→모지코[門司港] 12:2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4626H 普通, 거리 : 11.0km, 편성 : 817系 2兩(앞 차량 クモハ817-1004)

 

[사진 2713 : 모지코역[門司港駅]의 승강장. 종착역답게 선로 끝이 막혀 있어서 계단 없이 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사진 2714 : 선로는 막혀 있고 증기기관차의 바퀴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2715 : 큐슈철도의 기점인 0마일[哩] 표시가 있고 행복의 샘[幸福の泉]이 흐르고 있다.]

 

[사진 2716 : 모지코역 대합실에 전시되어 있는 인력거와 복어 모형.]

 

[사진 2717 : 모지코역의 개찰구.]

 

[그림 2718 : 모지코역의 다양한 기념 스탬프.] 

 

   워낙 많이 지나가 본 구간이라서 특별히 볼 건 없다. 열차는 종착역인 모지코역[門司港駅]에 도착하였다. 모지코역도 이미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다(관련 글 보기). 하긴 큐슈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가까워서 상대적으로 많이 와 보았다. 모지코역은 큐슈에서 철도가 처음 생긴 장소로 당시에는 짧은 칸몬해협[関門海峡]도 터널로 연결할 수가 없어서 시모노세키[下関]에서 배로 갈아탄 후 다시 이곳에서 기차를 타야 했다.

 

[그림 2719 : 키타큐슈[北九州]에서 철도 승차권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장소가 나열되어 있는 작은 책자.]

 

[사진 2720 : 칸몬연락선[関門連絡船]으로 환승하기 위한 통로 흔적.]

 

[사진 2721 : 모지코역의 매표소. 오래된 문을 그대로 사용하는 듯 하지만 자동문이다.]

 

[사진 2722 : 1914년에 지어졌고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모지코역 건물.] 


   모지코역을 둘러보니 승차권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나와 있는 작은 책자가 있어서 하나 챙겼다. 그리고 모지코역의 관광 안내소에서 지도를 구하였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니만큼 한글로 된 지도도 있다.

 

[사진 2723 : 모지코역에 유치되어 있는 415系와 813系 전동차.]


   아직 방문한 적이 없는 해협드라마십(海峡ドラマシップ, http://www.dramaship.jp )으로 향하였다. 모지코역에서 나가는 길 바로 옆에는 유치선이 있어서 운행을 마친 차량이 있다.

 

 

 

 

 

   다음으로는 '2월 16일 - 칸몬해협[関門海峡]을 따라 개화기의 건물들이 늘어선 모지코레트로[門司港レトロ]'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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