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2층 철도 차량(Double Decker)

   우리나라에서는 가끔씩 도입한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볼 수 없는 2층 차량은 해외에서는 나라에 따라서 다르지만 운행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도로에서도 2층 차량은 보기가 힘들다. 현재 서울시티투어버스(http://www.seoulcitybus.com ), 부산시티투어버스(http://www.citytourbusan.com ), 대구시티투어버스(http://www.daegucitytour.or.kr )가 2층 차량으로 운행하고 있다. 물론 이런 도시관광버스는 몇 대 되지 않고 일반 시내버스와는 달리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지는 않다.

 

   2층 차량을 도입하는 목적은 한꺼번에 많은 승객을 태우기 위한 목적이다. 물론 기차는 차량을 많이 연결하면 많이 태울 수 있지만 승하차를 위해서는 승강장도 그에 맞추어서 늘려야 한다. 2층 차량이 있으면 승강장을 늘리지 않고도 승객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다. 또한 2층은 일반 차량보다 높으므로 전망이 좋다. 그런 관계로 1등석은 주로 2층에 설치되어 있다. 아래 설명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주로 대도시 근교를 운행하는 통근 열차에 2층 차량이 많다.

 

   또한 현재 유럽에서는 각국에서 철도 차량을 생산하는 게 아니고 비행기와 어느 정도 유사하게 전세계를 대상으로 철도 차량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주문을 하여 만드는 관계로 나라는 다르고 도색은 차이가 있지만 같은 차량이 있다.

 

 

1. 핀란드(Finland) :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인터시티(InterCity, IC)에 2층 객차가 연결되어 있다. 인터시티 이외에도 야간 열차에도 2층 차량인 침대차가 연결되어 있다.

 

 

2. 스웨덴(Sweden) : 수도 스톡홀름(Stockholm)을 중심으로 근교 도시를 연결하는 레기오날(Regional, Reg) 열차에 2층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3. 덴마크(Denmark) : 수요가 많은 금요일과 주말에 주로 운행하는 인터레기오날(Interregional, IR)과 코펜하겐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레기오날(Regional, Reg) 열차에 2층 객차가 운행하고 있다. 가장 뒤의 객차에는 운전실이 있어서 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다.

 

 

4. 독일(Germany) : 위의 덴마크의 2층 객차와 동일하며 주요 역에 정차하는 지역 내의 열차인 레기오날 익스프레스(Regional Express, RE)로 많이 운행한다.

 

 

5. 네덜란드(Netherlands) : 2층 전동차가 도시 주변을 연결하는 레기오날(Regional) 열차로 주로 운행하고 있다.

 

 

6. 벨기에(Belgium) : 오래된 2층 객차와 신형 2층 객차가 있으며 역시 레기오날(Regional) 등급으로 주로 운행한다.

 

 

7. 룩셈부르크(Luxembourg) : 독일, 벨기에, 프랑스 사이에 있는 나라이므로 독일과 오가는 열차는 독일과 동일한 2층 객차를 사용하고 있고 프랑스를 오가는 열차는 프랑스와 동일한 2층 전동차를 사용하고 있다.

 

 

8. 프랑스(France) : 우리나라의 KTX는 2층 차량이 아니지만 프랑스의 TGV는 2층 객실을 갖춘 차량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저상홈이지만 2층으로 된 TGV 열차는 계단이 없이 열차에 탈 수 있다. 기존선에서는 지역 내에서 주로 운행하는 테(Train Express Regional, Ter)에 2층 차량이 있는데 오래된 2층 객차와 최근에 투입된 2층 전동차가 있다.

 

 

 

9. 스페인(Spain) : 대도시 근교를 연결하는 통근 열차인 세르카니아스(Cercanías)에 2층으로 된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10. 포르투갈(Portugal) : 수도 리스본(Lisboa, Lisbon)에서 근교를 연결하는 통근 열차인 우르바노(Urbano)에 2층으로 된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11. 스위스(Switzerland) :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인터시티(InterCity, IC)나 지역 간을 연결하는 인터레기오날(Interregional, IR)에 2층 객차를 사용하고 있다. 독일처럼 가장 뒤에 있는 객차에는 운전실이 있어서 전기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다.

 

 

12. 오스트리아(Austria) : 지역 내에서 운행하는 레기오날(Regional, R)이나 주요 역만 정차하는 레기오날 익스프레스(Regional EXpress, REX)에서 2층 객차를 사용하고 있다. 다른 나라와는 달리 객차 뒤에 운전실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종착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기관차를 떼어서 반대 방향에 붙이는 작업을 한다.

 

 

13. 이탈리아(Italy) : 아직 이탈리아는 북부만 일부 가 보았는데 토리노(Torino, Turin)에서 오래된 2층 객차를 보았다. 역시 운전실이 있어서 기관차를 제어할 수 있다.

 

 

 

14. 체코(Czech Republic) : 수도인 프라하(Praha, Prague) 근교를 연결하는 에스코프라하(Esko Prague)에서 2층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제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본 2층 차량을 모아서 설명하여 보았다. 유럽에도 가 보지 못한 장소가 많으므로 2층 차량은 더 있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언제쯤 2층 차량을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