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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9호 태풍 말로(Malou)가 지나가고 있다. 말로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포르투갈어로 구슬이라는 뜻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수도권을 관통할 걸로 예상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상 경로는 점점 남쪽으로 내려갔고 결국은 우리나라에 상륙하지도 못하고 동해로 빠져나가 버렸다. 가장 태풍의 중심에서 가까운 부산에 있지만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고 가끔씩 비가 내리고 있어서 태풍이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인지 언론에서는 '말로만 태풍'이라고 기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말로라고 하면 프랑스의 해변도시인 생말로(St Malo, http://www.ville-saint-malo.fr )가 생각난다. 생말로로 들어오는 기존선을 개량하여 현재는 TGV(Train à Grande Vitesse, High-speed Train) 열차가 파리(Paris)로 직통 운행하고 있다. 종착역인 생말로역(Gare de St Malo, St Malo Station)은 2005년에 승강장과 역 건물을 새로 만들었다.

 



 

   생말로역은 우리나라의 여수역과 동일한 구조로 승강장 끝이 막혀 있어서 계단 없이 바로 타고 내릴 수 있다. TGV 이외에도 렌(Rennes)까지 운행하는 테(TER, Transport express régional)라는 지역 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역에는 현재 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선로가 많지만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생말로에도 과거 항구와 연결되는 선로를 사용하지 않아서 풀이 잔뜩 자라고 자동차가 주차하여 막아 놓았다.

 

 

   생말로의 해변에는 넓고 긴 모래사장이 있다. 그렇지만 모래사장 주변에는 돌이 있고 성처럼 쌓아놓고 건물을 지어 놓았다. 우리나라 해변과는 좀 느낌이 많이 다르다. 모래사장이 길고 경사가 급하지 않다.

 

 

   썰물 때에만 육지와 연결되는 섬인 포나시오나(Fort National)가 있고 썰물이 되어도 물이 빠지지 않도록 돌로 막아서 풀장처럼 만들어 놓기도 하였다.

 

 

   물론 생말로는 성벽 도시라서 중심가는 바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 높은 벽으로 쌓아 놓았다. 과거에는 이곳은 자치주여서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에 있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프랑스에서 처음 방문한 도시가 수도인 파리(Paris)이고 생말로에서 가까운 몽생미셸(Mont St Michel, http://www.ot-montsaintmichel.com )을 당일치기로 많이 오므로 생말로 자체는 방문하지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나에게는 프랑스에서 처음 머물렀던 장소이므로 지금까지도 특별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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