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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림역에서 나와서 갑현역(甲峴驛)으로 향하였다. 봉림역에서 갑현역까지는 4.9km가 떨어져 있지만 갑령이라는 고개를 넘어야 한다. 중앙선 철길도 오르막이 계속되다가 오림터널을 지나서 내리막이 이어진다. 도로는 9%라는 엄청난 오르막이 이어지다가 28번 국도와 만나면서 내리막이다. 28번 국도는 확장이 되었는데 정작 실제로는 왕복 2차선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도로에는 차량이 적어서 정체가 발생하는 정도는 아니다.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는 건 좋지만 지나치게 넓게 만든 예산 낭비이다. 덕분에 나처럼 걸어가는 사람들은 남은 공간으로 걸어가니 좋기는 하지만 먼가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철길이 보이고 철길 아래로 지나가면 갑현역 입구가 나온다. 갑현역은 신호장으로 열차 교행을 위한 목적으로만 있다. 그런 관계로 마을에서도 떨어진 장소에 있다. 그러나 의외로 갑현역에서 1.2km 정도 걸어가면 성덕대학(http://www.sdc.ac.kr )이 있다. 그렇지만 대구, 하양, 신녕으로 연결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어서 대학가는 전혀 형성되어 있지 않다.

 

 

   갑현역은 '경상북도 영천시 신녕면 화남2리'에 있다. 역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이 별로 없는지 의자에는 먼지가 자욱하다. 시각표가 붙어 있는데 버스가 많구나 하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종착지에 화남이나 삼산이라고 적힌 버스만이 여기에 오고 화남에서의 출발 시각이 없으므로 신녕 출발 시각에서 10분 정도 일찍 지나간다고 보면 된다. 화남이 적힌 버스를 찾아보면 하루에 8회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갑현역으로 들어갔다. 아무 표시도 없고 역 건물은 나무에 가려서 보이지는 않지만 나무 사이로 길이 있어서 마치 산책로 같다.

 

 

   갑현역은 건물이 있지만 신호장으로 생겼으므로 처음부터 대합실은 없고 기계실만 있다. 무인역이 되면서 역시 철조망을 쳐서 들어가지 못하여 하였다. 선로는 2선이지만 역 건물 쪽에만 승강장이 길게 있고 반대쪽에는 짧게 승강장의 흔적이 남아 있다. 뒤로는 국도 28호선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갑현역은 1978년에 중앙선의 화물 열차를 더욱 많이 운행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신호장이어서 교행선이 꽤 길다. 역에 있는 동안에도 열차 교행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갑현역은 갑령에서 신녕역까지 내리막이 이어지는 중간에 있는 신호장이어서 선로 끝에는 안전측선이 설치되어 있다.

 

 

   갑현역은 현재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은 있지 않다. 중앙선을 다니는 열차가 교행하는 신호장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여 담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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