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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인 경전선은 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시간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승객이 줄어들었다. 최근에 와서는 사실이 아니기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느린 철도'라는 타이틀까지 얻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경전선에 대한 관심을 끌 수 있어서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다. 최근에는 북천역에서는 코스모스 축제를 하고 경상남도수목원(慶尙南道樹木園, http://tree.gndo.kr )이 있는 진주수목원역처럼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소재가 생겨나고 있다.

 

   지금은 경전선이 우리나라에서 열차 속도가 느린 노선 중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경전선 거의 전구간에 걸쳐서 열차가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선형을 개선하는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공사 결과로 경전선의 수많은 간이역은 없어지게 된다.

 

   현재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는 구간은 경전선의 동쪽의 삼랑진~마산 구간이다. 2010년 12월 15일에 복선전철화가 완공되어서 KTX를 비롯한 전기로 운행되는 차량이 들어올 예정으로 되어 있다. 일부는 이미 새로 만든 선로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낙동강철교가 있는 낙동강역에서 한림정역까지이다. 지금은 새로운 복선 노반에 열차가 달리고 있고 과거의 단선 노반이 그대로 남아 있다. 복선 노반이고 전차선까지 깔려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단선이고 전기는 흐르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 선형이 좋아서 지연된 열차는 이 구간을 달리면 지연된 시간을 만회하고 있다.

 

   일부 이전 노반을 철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전 노반이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고 철교까지 그대로 있다. 새로 만들어진 철길은 콘크리트로 다리를 만들었다. 새로운 철길과 예전에 있던 철길 사이는 골짜기처럼 들어가 있는데 이전 철길에서 나온 콘크리트 침목이 쌓여 있다.

 

 

   풀이 무성하여 올라갈 수 있는 길을 찾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이전 노반에 올라갔다. 나도 여기에 깔린 철길로 기차를 타고 수없이 지나갔지만 지금은 철길은 모두 철거되었고 자갈만이 남아있다. 그래도 아직 거리 표시는 그대로 있다. 철교 역시 철길이 철거되면서 뼈대만 남았다. 한림정역 부근의 철교는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철로 되어 있어서 쓸모가 있는 모양이다.

 

 

   자갈 위에서 앉아서 쉬면서 지나가는 열차를 잡을 수 있었다. 경전선 중에서도 열차가 자주 지나가는 구간이라서 짧은 시간에 다양한 열차를 볼 수 있다.

 

 

   복선 전철화가 되면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도 경전선에서 볼 수 있게 된다. KTX가 마산역까지 운행하는 건 이미 결정되었다. 마산역까지 가는 무궁화호는 전기기관차 견인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현재 RDC로 운행하는 부전~마산, 대구~마산 간의 무궁화호는 누리로로 바뀌어서 운행하였으면 어떨까? 그러면 복선 전철화가 개통되고 난 후의 겨울에 한 번 다시 와 보아야겠다. 예전 노반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풀이 적어서 올라오기 더 쉬울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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