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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하나의 거대한 도시 같은 수도권에서는 시 경계를 넘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건 일상이지만 지방에서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수도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적기는 하지만 동남권에도 포항시에서부터 창원시까지 인구가 50만명이 넘는 도시들이 연달아서 있다. 하지만 이들 도시의 시내버스는 대부분이 경계까지만 운행하고 있어서 경계에서 갈아타야 한다. 수도권과는 달리 아직 환승 할인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2011년 부산김해경전철(http://www.bngmetro.co.kr )이 개통을 앞두고 부산광역시, 김해시, 그리고 양산시가 환승 할인제를 시행되었다. 아직 언제 개통될지는 모르지만 국비로 전환되면서 속도가 붙을 걸로 예상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완공되면 울산광역시와도 환승 할인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여 본다.

 

   부산의 동북쪽으로는 울산과 맞닿아 있다. 내륙으로는 국도 제14호선과 부산울산고속도로(http://www.busanulsanway.co.kr )가 있으나 이쪽으로는 인구가 적어서 시 경계를 넘어가는 버스가 없다. 대신에 시외버스가 자주 운행하고 있다. 해안가인 월내에서는 시내버스로 넘어갈 수 있다. 환승할 수 있는 정류장은 여러 곳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울산시내버스 715번(노선도 보기)의 종점인 월내초등학교 앞에서 한다. 부산시내버스는 37번과 180번이 여기까지 운행하고 있다. 180번은 배차 간격이 1시간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월내 쪽의 종점인 한빛아파트에서는 매시 정각에 출발하고 해운대 스펀지에서는 매시 50분에 출발한다.

 

 

   바로 옆에는 울산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는 시내버스가 출발하는 시각표를 붙여 놓았다. 평일과 토요일에는 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일공휴일에는 50분 간격이다. 직행이라고 표시된 시각은 시외버스를 의미한다.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과 진하를 연결하는 시외버스로 하루에 5왕복 운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더 많이 다녔는데 기장군에 부산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울주군과 울산시의 통합으로 울산시내버스가 월내까지 연장되면서 비싼 요금과 상대적으로 긴 배차간격으로 승객이 줄어들었다. 부산시내버스와 울산시내버스 사이에는 환승 할인이 되지 않지만 시계외 요금이 없어서 교통카드 이용시에 1,900원이지만 시외버스는 해운대에서 진하까지 4,600원이나 한다.

 

 

   노포동역과는 달리 이곳은 환승센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앉을 의자도 없다. 그래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는지 근처에는 편의점이 2개나 있고 슈퍼마켓까지 있다. 버스시각표가 붙어 있으니 아직 버스가 올 시각이 되지 않았다면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버스를 타고 25분 정도 달려서 진하(鎭下)에 도착하였다. 서생면에 속해 있지만 사실 진하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진하는 서생포 동첨절제사가 있는 진지 아래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하에는 해수욕장이 있어서 여름에는 울산과 부산에서 많은 피서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그런 관계로 마을에는 숙박 업소가 밀집되어 있고 캠프장이 있다. 마을 뒤의 산에는 서생포왜성이 있다.

 

 

   진하해수욕장으로 가 보았다. 10월말이지만 찬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주말이지만 해수욕장에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다. 게다가 일본에 태풍이 있어서 파도도 높다. 남쪽으로는 바다를 향하여 튀어나온 간절곶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새해에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장소여서 1월 1일에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진하해수욕장 북쪽으로 가면 명선도라는 섬이 있다. 일출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썰물이 되었을 때에는 걸어서 건너갈 수 있어서 울산판 모세의 기적이라고도 부른다. 섬에는 조명 시설이 있어서 야경도 멋지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갔을 때에는 섬 양쪽으로 오는 파도가 부딪치고 있어서 위험하였다.

 

 

   진하해수욕장 북쪽 끝에는 회야강을 건너는 명선교라는 다리가 있다. 2010년 3월 17일에 준공된 도보 전용 다리로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서 역시 야경이 멋지다고 한다. 덕분에 강 건너 마을에서는 진하로 쉽게 올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진하에 방문한 목적은 해수욕장이 아니다. 서생포왜성을 보기 위함인데 다음 글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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