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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경부선 왜관역(倭館驛)에 도착하였다. 왜관은 조선시대에 일본인이 조선에 와서 통상을 하던 장소로 그곳에 설치한 행정 기관을 말하기도 하고 일본인의 거주지였다. 서울, 부산, 울산 등에도 왜관이 있었지만 현재 지명으로 남은 곳은 칠곡군 왜관읍(http://waegwan.chilgok.go.kr )이 유일하다.

 

 

   왜관역의 이정표에는 약목역과 연화역이 나온다. 약목역은 일부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고 있으며 컨테이너 화물 취급이 주요 임무이다. 최근에는 약목역과 별도로 약목화물역이 새로 생겼다. 연화역은 현재 여객 열차는 정차하지 않으나 화물 취급을 하고 있어서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경부선의 대부분의 역처럼 왜관역 승강장은 2면 4선이다. 무궁화호 전열차가 정차하는 역으로 승강장에는 지붕이 설치되어 있고 LED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승강장과 역 건물 사이는 지하도로 연결되어 있다.

 

 

   승강장 위로 지나가는 육교에서 보면 역 건물 주변의 승강장은 지붕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끝에는 지붕이 없어서 직선으로 뻗은 철길이 보인다.

 

 

   왜관역은 화물 취급을 잘 하지 않는지 화물 승강장은 높이가 낮아서 여객 승강장과 비슷하다. 근처에 약목역이 있고 연화역 근처에는 신동화물역이 있어서 화물을 취급하는 전용역이 2군데나 있으니 굳이 읍내에 있는 왜관역에서 할 필요성이 없을 듯 하다.

 

 

   왜관역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다. 지하도에서 나오는 통로 앞에 이정표를 설치하여 놓은 게 특이하다.

 

 

   왜관역의 대합실은 가운데가 뚫려 있어서 입구로 들어와서 승강장으로 나가는 개찰구까지가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른쪽으로는 화장실과 매점이 있는 대합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에는 창구가 2개 있으며 자동발매기가 2대 설치되어 있다. 아직 기념 스탬프는 없다.

 

 

   왜관역 건물에서 나오면 광장이 있고 나무에는 의자가 놓여 있어서 쉬는 장소로 쓰이고 있다. 역 건물 옆에는 칠곡관광안내도가 있다.

 

 

   왜관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의 느낌은 전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는 일본과 관련이 있다. 원래 왜관이 있던 장소는 왜관역 근처가 아니라 낙동강을 건너면 갈 수 있는 약목면 관호2리에 있었다. 그런데 경부선 철길을 부설하던 일본은 당시에는 낙동강변으로 인가는 없고 돌밭이었지만 장래에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아서 왜관역을 현재의 위치에 설치하였고 왜관이라는 지명으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과거 왜관이 있던 자리는 구왜관(舊倭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지금은 왜관역에는 경부선의 모든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고 왜관읍이 되면서 칠곡군청이 있는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한국전쟁 당시의 격전지여서 왜관은 남아있지 않지만 일본이 계획한 왜관역을 중심으로 마을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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