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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0~11일 - 산인 철도의 발상지이자 요괴 열차의 출발지인 요나고[米子]


   이제는 밤이라서 숙소까지의 이동만이 남았다. 내일 일정을 위해서는 이즈모[出雲]에서 숙박하는게 가장 좋지만 연휴라서 구할 수가 없어서 요나고[米子]에 예약을 하였다.

 

No. 7 철도편(JR서일본) : 오다시[大田市] 20:01→이즈모시[出雲市] 20:38,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66D 普通, 거리 : 32.6km, 편성 : キハ 120系 1兩(キハ120-315, ワンマン)

 

[그림 176 : 오다시역[大田市駅]의 세리켄[整理券].]

 

   들어온 열차는 쾌속 아쿠아라이너(アクアライナー)가 아니라서 키하 120系 1량 편성이다. 승객은 겨우 2명만이 타고 있다. 사실 이 열차는 니마[仁万]에서 차고가 있는 이즈모로 회송되는 성격이 강하다. 중간에 승객이 내리면서 나 혼자 타고 가는 구간도 있었다. 종착역을 앞둔 니시이즈모역[西出雲駅]에서 많이 탔다.


   종착역인 이즈모시역[出雲市駅]에서의 환승 시간은 겨우 2분이다. 바로 맞은 편 승강장에 대기하고 있는 열차로 갈아탔다. 니시이즈모역부터는 전철화가 되어 있지만 보통 열차로는 드문 전동차인 115系가 대기하고 있었다.

 

No. 8 철도편(JR서일본) : 이즈모시[出雲市] 20:40→요나고[米子] 21:5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290M 普通, 거리 : 61.6km, 편성 : 115系 2兩(앞 차량 クモハ115-1517, ワンマン)

 

[사진 177 : 2량으로 짧아지면서 중간차에 운전실이 설치되는 개조가 이루어진 115系 전동차.]

 

[사진 178 : 115系 객실은 박스시트가 있고 출입문 부근에는 롱시트가 있다.]

 

   이 노선에서는 대부분의 보통이나 쾌속 열차는 원맨(ワンマン)으로 운행하기에 115系 전동차도 2량 편성이다. 원래는 중간에 들어가는 차량이었지만 2량 편성으로 줄이면서 운전실을 추가하여 만드는 개조를 하면서 관통문이 없는 특이한 모양으로 바뀌었다. 객실은 여전히 박스시트로 되어 있으나 출입문에는 스위치가 있어서 눌러서 열고 닫을 수 있다.

 

[사진 179 : 이야역[揖屋駅]은 직원이 퇴근하는 야간에는 무인역이다.]


   밤늦은 시간이지만 이즈모시 서쪽과는 달리 타고 내리는 승객이 있다. 그렇지만 중간에 정차하는 역은 마츠에역[松江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인역이다. 낮에는 직원이 근무하는 역도 퇴근하면서 무인역이 바뀐 상태이다.


   열차는 종착역인 요나고역[米子駅]에 도착하였다. 스탬프를 찍고 요나고역 건물을 찍어보려고 시도를 하였지만 조명이 어두워서 쉽지 않다. 내일 아침이 되면 요나고역 주변이 잘 보이니 숙소인 토요코인[東横イン, http://www.toyoko-inn.kr ]에 체크인을 하였다. 워낙 피곤하여 잠이 바로 들었다.

 

[사진 180 : 요나고역[米子駅] 산인본선[山陰本線]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181 : 요나고역의 개찰구. 위에는 다이센[大山]을 형상화한 그림이 있다.]

 

[그림 182 : 요나고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183 : 요나고역 건물의 야경. 다른 역과는 달리 역명은 영어로만 나와 있다.]

 

[사진 184 : 요나고역 앞 교차로에 있는 합장상에는 야간에 조명이 비친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오전 7시가 조금 넘었는데 식사를 하기 위하여 투숙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연휴라서 투숙객이 많아 만실이었기 때문이었다. 한 번에 음식을 많이 챙겼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야채가 비쌌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은지 양배추에 시금치까지 반찬에 있었다.

 

[사진 185 : 숙소인 토요코인[東横イン] 요나고에키마에[米子駅前]에서 내려다 본 요나고 시내.]

 

[사진 186 : 토요코인 요나고에키마에의 아침 식사.]

 

[사진 187 : 요나고역을 나오면 바로 보이는 토요코인 요나고에키마에.]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요나고역을 둘러보았다. 일본 설 여행기 제79편에 소개되었듯이 요나고는 산인 지방에서 처음으로 철도가 개통되어서 요나고역 광장에는 기념비가 있다(관련 글 보기).

 

[사진 188 : 요나고역 광장에 있는 조형물인 하늘로 향하는 청동 기차.]

 

[사진 189 : 합장상 아래의 설명에는 여러 언어로 요나고에 방문한 걸 환영하고 있다.]

 

[사진 190 : 산인철도발상지인 요나고를 기념하는 비석과 증기기관차 바퀴.]

 

[사진 191 : 요나고역 광장 한쪽으로는 시내 곳곳을 연결하는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있다.]

 

[사진 192 : JR서일본 요나고지사가 함께 있어서 요나고역 건물은 매우 크다.]


   다른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鉄道の日記念 JR西日本一日乗り放題きっぷ)을 꺼내서 개찰을 받았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요나고역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사카이선[境線] 열차가 출발하는 0번 승강장으로 향하였다. 일본 설3 여행기 제23편에 나오듯이 사카이선 열차에는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작품인 ‘게게게노키타로(ゲゲゲの鬼太郎)’에 나오는 요괴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관련 글 보기). 여러 번 왔지만 차량을 개조하면서 요괴 그림도 바뀌기에 다시 볼 필요성이 있다.

 

[그림 193 : 11일에 사용한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鉄道の日記念 JR西日本一日乗り放題きっぷ).]

 

[사진 194 : 사카이선[境線] 열차가 출발하는 0번 승강장 입구에는 계단에도 요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사진 195 : 0번 승강장에는 요괴 조각과 사진을 전시하여 놓았다.]


   승강장에는 2010년 8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2번째 네코무스메열차(ねこ娘列車)가 있었다. 예전과는 달리 차량 전체가 요괴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분홍색 바탕이라서 예쁘지만 요괴의 눈빛과 표정으로 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오래된 키하 40系 디젤동차이지만 개조를 하여서 외관만을 보면 신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 JR서일본의 개조하여 수명을 늘려서 굴리는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사진 196 : 키하 40系 디젤동차를 개조하면서 차량 전체를 요괴 그림으로 채운 네코무스메열차(ねこ娘列車).]

 

[사진 197 : 네코무스메열차에는 네코무스메의 다양한 모습을 차량에 담았다.]

 

[그림 198 : 네코무스메열차에 대한 안내 팸플릿.]

 

[사진 199 : 요나고역 구내에는 다양한 차량이 유치되어 있는데 디젤동차가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 200 : 요나고역 유치선에 있는 EF64形 전기기관차.]


   근처의 고토종합차량소[後藤総合車両所, 고토소고샤료쇼]라는 차량기지가 있지만 요나고역에도 차량을 유치할 수 있는 선로가 있다. 전철화가 되지 않은 노선이 많기에 디젤동차가 많다. 요나고역 남서쪽에는 컨테이너화물을 취급하는 조차장이 있어서 전기기관차도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11일 - 복선과 단선이 바뀌면서 신지호[宍道湖]를 따라서 달리는 산인본선[山陰本線]'이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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