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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1일 - 복선과 단선이 바뀌면서 신지호[宍道湖]를 따라서 달리는 산인본선[山陰本線]


   요나고역[米子駅] 승강장 양쪽으로 키하 126系 디젤동차가 대기하고 있다. 내가 타는 열차는 쾌속 아쿠아라이너(アクアライナー)이다. 반대쪽에 있는 열차는 톳토리[鳥取]로 가는 쾌속 톳토리라이너(とっとりライナー)이다. 일본 설 여행기 제80편에서 쾌속 톳토리라이너를 승차기가 있다(관련 글 보기). 차량은 동일하지만 쾌속 아쿠아라이너는 시마네현[島根県] 예산으로 구입한 차량이 주로 사용되고 쾌속 톳토리라이너는 톳토리현[鳥取県] 예산으로 구입한 차량이 주로 사용된다.

 

[사진 201 : 요나고역[米子駅] 승강장 양쪽으로 대기하고 있는 키하 126系 디젤동차.]

 

No. 9 철도편(JR서일본) : 요나고[米子] 8:30→신지[宍道] 9:22,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453D 快速 アクアライナー, 거리 : 45.9km, 편성 : キハ 126系 2兩(앞 차량 キハ126-5, ワンマン)

 

   지난 편에서 언급하였지만 쾌속 아쿠아라이너(アクアライナー)는 이즈모시[出雲市]까지는 각역 정차이다. 공휴일 아침이지만 승객이 많아서 서서 가야 하므로 운전실 뒤에서 전망을 보았다.


   요나고역을 출발한 열차는 복선 구간을 달려서 시마네현[島根県]으로 넘어간다. 다음 정차역인 야스기역[安来駅]까지 복선이다. 야스기역은 대부분의 특급 열차가 정차한다.

 

[사진 202 : 야스기역[安来駅]의 승강장과 이정표.]


   단선으로 바뀌었지만 선로는 직선으로 뻗어 있어서 열차는 빠르게 달린다. 정차역마다 교행을 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이야역[揖屋駅]을 앞두고는 2km 앞의 터널 입구에서 선로가 분기되어서 열차가 멈추지 않고 교행을 할 수 있다. 히가시마츠에역[東松江駅]부터는 다시 복선 구간이 된다. 마츠에[松江]를 중심으로 동쪽에 있는 호수인 나카우미[中海]와 서쪽에 있는 호수인 신지호[宍道湖, 신지코]를 연결하는 하천인 오하시가와[大橋川]를 따라서 달리다가 고가로 올라가면 분기하여 마츠에역[松江駅]에 정차하였다. 마츠에역에서 많이 내리고 탄다.

 

[사진 203 : 단선이기는 하지만 철길은 직선으로 이어진다.]

 

[사진 204 :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춘 아라시마역[荒島駅]에 정차하고 있다.]

 

[사진 205 : 오른쪽으로는 도로를 끼고 나란히 이어진다.]

 

[사진 206 : 이야역[揖屋駅]을 2km 앞두고 터널 앞에서 분기선이 나누어진다.]

 

[사진 207 : 선로가 하나 철거되어서 승강장이 2면 2선인 이야역에 정차하고 있다.]

 

[사진 208 : 승강장이 2면 3선인 히가시마츠에역[東松江駅]에 정차하고 있다.]

 

[사진 209 : 히가시마츠에역부터는 복선 구간이다.]

 

[사진 210 : 마츠에[松江]를 중심으로 동쪽에 있는 호수인 나카우미[中海]와 서쪽에 있는 호수인 신지호[宍道湖]를 연결하는 하천인 오하시가와[大橋川].]

 

[사진 211 : 마츠에 시내에 들어서면서 복선 철길은 고가로 올라간다.]

 

[동영상 212 : 많은 승객들이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마츠에역[松江駅]에 정차하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특급 야쿠모(やくも)로 운행하는 381系 전동차가 있다.]


   마츠에역을 출발하면 선로가 합쳐져서 다시 단선이 된다. 요즈음 우리나라 같으면 도심 구간을 고가화하면 복선으로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일단 확보하는데 일본은 아직도 그렇지 않다. 신칸선처럼 고속열차나 5~10분 간격으로 아주 열차 빈도가 높지 않다면 사실 단선이라도 큰 지장이 없다.

 

[사진 213 : 마츠에역을 출발하면 선로가 합쳐져서 다시 단선이 된다.]


   일본에서 7번째로 큰 호수인 신지호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숲이 울창하고 언덕이 있고 철길은 커브가 많아서 속도를 줄여서 통과한다. 키하 126系는 틸팅 차량이 아니므로 이런 구간이 많으면 틸팅 차량인 381系키하 187系로 운행되는 특급 열차와 시간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사진 214 : 일본에서 7번째로 큰 호수인 신지호와 나란히 달린다.]

 

[사진 215 : 곡선반경이 300m인 커브가 있어서 속도를 줄여서 간다.]

 

[사진 216 : 호수가를 따라서 왼쪽으로 급커브가 있다.]


   1면 2선 구조인 승강장을 갖춘 타마츠쿠리온천역[玉造温泉駅]부터는 다시 복선이다. 복선이기는 하지만 호수가의 언덕을 지나가기 위하여 하행과 상행 선로는 떨어져서 이어진다. 내가 달리는 하행 선로는 터널을 지나지만 상행은 그렇지 않다. 선로가 떨어져 있으니 상행 선로로 달리는 열차를 찍을 수 있다. 그렇지만 다음 정차역인 키마치역[来待駅]부터는 다시 단선이 된다.

 

[사진 217 : 타마츠쿠리온천역[玉造温泉駅]의 승강장은 1면 2선이다.]

 

[사진 218 : 복선 구간이지만 상행 선로가 떨어져 있다.]

 

[사진 219 : 나무로 지은 키마치역[来待駅] 건물.]

 

[사진 220 : 키마치역을 출발하면 선로가 합쳐져서 다시 단선이 된다.]


   열차는 무사히 정시에 신지역[宍道駅]에 도착하였다. 키스키선[木次線] 토롯코열차(トロッコ列車)인 오쿠이즈모오로치호[奥出雲おろち号]가 맞은 편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어제 일본에 입국하고 나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에서 지정석을 예약하려고 시도하였으나 만석이라서 실패하였다. 키스키선은 열차가 자주 다니지 않으니 차장에게 지정석권이 없어도 탈 수 있는지 문의하여 보았지만 탈 수 없다는 답변을 하였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같은 사정으로 신지역에 있었지만 역시 탈 수 없었다. 출발시각이 되자 오쿠이즈모오로치호는 디젤기관차가 뒤에서 밀어주면서 출발하였다.

 

[사진 221 : 오쿠이즈모오로치호[奥出雲おろち号]를 견인하는 DE15形 디젤기관차. 객차에도 운전실이 있어서 뒤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도 운행할 수 있다.]

 

[사진 222 : 오쿠이즈모오로치호가 키스키선에 진입하여 신지역[宍道駅]에서 멀어지고 있다.]


   신지역은 이전에는 승강장이 3면 5선이었지만 키스키선이 출발하던 승강장의 철길이 철거되면서 현재는 2면 3선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승강장에는 이정표와 키스키선 0점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철도의 마을인 신지답게 승강장에는 신지역 개통 80주년 기념비가 있고 담장에는 로마자와 한자로 신지라고 적어 놓았다.

 

[사진 223 : 신지역에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키스키선 승강장에는 이정표와 0점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사진 224 : 신지역 승강장에는 신지역 개통 80주년 기념비가 있다.]

 

[사진 225 : 신지역의 담장에는 그림과 함께 로마자와 한자로 신지라고 적혀 있다.]

 

[사진 226 : 승강장에서 본 신지역 건물.]


   오쿠이즈모오로치호를 타지 못하여서 오늘 일정은 변경해야 한다. 대합실에는 JR시각표가 있어서 즉석으로 일정을 새로 짰다. 이전에는 일본에 기차 여행을 올 때마다 시각표를 구입하였지만 요즈음에는 전국을 다닐 때 이외에는 사지 않는다.

 

[사진 227 : 신지역의 매표소와 개찰구.]

 

[그림 228 : 신지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29 : 신지역 건물.]

 

[사진 230 : 신지역 광장에 있는 관광안내도. 외국인의 방문이 많은지는 알 수 없지만 영어 아래에 일본어로 적어 놓았다.]


   키스키선 다음 열차까지는 2시간 가까이 남아서 마츠에에 다녀오기로 하였다.

 

No. 10 철도편(JR서일본) : 신지[宍道] 10:15→마츠에[松江] 10:34,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450D 快速 アクアライナー, 거리 : 17.0km, 편성 : キハ 126系 2兩(앞 차량 キハ126-1003, ワンマン)

 

[사진 231 : 신지[宍道]에서 마츠에까지 타고 간 쾌속 아쿠아라이너로 운행하는 키하 126系 디젤동차.]

 

   이 열차도 승객이 많아서 서서 갔는데 역시 마츠에역에서 대부분 내린다. 마츠에역은 고가에 2면 4선의 승강장이 있다. 계단을 내려오면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직 자동개집표기가 없어서 직원이 지키고 있다. 마츠에는 시마네현 현청소재지여서 미도리노마도구치에서는 산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JR패스 교환이 가능하며 역 앞에는 관광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데 앞장서는 시마네현의 중심이라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미도리노마도구치는 한산하지만 쇼핑센터가 같이 있는 역에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232 : 마츠에역의 승강장과 이정표.]

 

[사진 233 : 마츠에역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직원이 승차권을 확인한다.]

 

[사진 234 : JR패스 교환까지도 가능한 마츠에역의 미도리노마도구치(みどりの窓口).]

 

[그림 235 : 마츠에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36 : 마츠에역 바로 앞에 있는 마츠에국제관광안내소[松江国際観光案內所].]

 

[사진 237 : 마츠에역 건물 2층에는 승강장이 있고 1층에는 역무 시설과 상업 시설이 있다.]

 

[사진 238 : 마츠에역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다시 승강장으로 가서 신지로 돌아가는 열차에 탔다.

 

No. 11 철도편(JR서일본) : 마츠에[松江] 10:58→신지[宍道] 11:17,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33K 普通, 거리 : 17.0km, 편성 : キハ 40系 2兩(앞 차량 キハ47-2018, ワンマン)

 

[사진 239 : 마츠에에서 신지까지 승차한 키하 40系 디젤동차.]

 

   그나마 이 열차는 마츠에역에서 많이 내려서 조금 한산하였다. 신지역에 내리니 키스키선 열차가 맞은 편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보통 열차는 자유석으로만 운용하기에 그냥 타면 된다.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키스키선 보통 열차도 승객이 조금 많다.

 

 

 

 

 

   다음으로는 '11일 - 곳곳에 급곡선이 있고 계속하여 올라가는 키스키선[木次線]'이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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