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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13일 - 노면전차처럼 도로 가운데를 달리는 지하철 차량


   하마오츠역[浜大津駅] 주변의 선로는 매우 특이하다. 이시야마사카모토선[石山坂本線]과 케이신선[京津線] 모두 도로 중앙으로 철길이 있다. 하마오츠역 바로 앞에는 교차로가 있기에 신호는 교통 신호등과 연계가 되어 있다. 케이신선은 교토시영지하철[京都市営地下鉄, http://www.city.kyoto.lg.jp/kotsu ] 토자이선[東西線]과 직통 운행을 하고 있기에 도로를 달리던 전동차가 지하로도 달리는 일본에서도 특이한 노선이다. 또한 케이신선에는 66.7‰(1km를 갈 때에 66.7m를 올라가거나 내려감)에 이르는 급경사가 있어서 극단의 환경에 맞는 케이한[京阪] 800系 전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전 차량에 모터가 달려 있어서 하나가 고장이 나도 급경사를 거뜬하게 올라갈 수 있으며 도로에서는 자동차와의 접촉 사고가 일어난 경우에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강철로 차체를 만들었다.

 

[사진 700 : 지하철에서부터 노면전차처럼 도로 가운데의 철길을 운행할 수 있는 케이한[京阪] 800系 전동차.]

 

No. 43 철도편(케이한전철) : 하마오츠[浜大津] 11:33→카미사카에마치[上栄町] 11:35,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C1103 普通, 거리 : 0.8km, 편성 : 京阪 800系 4兩(가장 앞 차량 805, ワンマン)

 

   하마오츠역을 출발한 열차는 바로 도로로 나온다. 신호 주기가 열차 출발에 맞추어져 있는지 기다리지 않고 좌회전을 하여서 천천히 달린다. 도로는 약간 오르막이 이어진다. 도로에서 벗어나면 바로 카미사카에마치역[上栄町駅]에 도착하였다.

 

[사진 701 : 하마오츠역[浜大津駅]에서 나오는 철길은 도로 가운데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들어가는 철길은 케이신선[京津線]이고 직선으로 뻗은 철길은 이시야마사카모토선[石山坂本線]이다.]

 

[사진 702 : 약간 오르막이 있는 도로 가운데를 천천히 달린다.]

 

[동영상 703 : 도로에서 나오면 바로 카미사카에마치역[上栄町駅]이 나온다.]


   카미사카에마치역은 2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는데 두 승강장이 서로 떨어져 있다. 하마오츠 방면의 승강장은 내리막이 이어지는 철길에 있다. 좁은 승강장의 출구에는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고 직원 1명이 타고 내리는 승객들의 승차권을 확인한다.

 

[사진 704 : 카미사카에마치역의 교토[京都] 방면 승강장. 제복을 입은 직원이 차단기 앞에 서 있다.]

 

[사진 705 : 카미사카에마치역의 하마오츠[浜大津] 방면 승강장은 급경사에 있다.]


   걸어서 오츠역[大津駅]으로 향하였다. 70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가깝지만 도로에는 이정표는 전혀 없다. 물론 지도를 보고 미리 길을 알아놓았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오츠역 건물은 2층으로 크지 않지만 주변으로는 아파트가 많고 시가현[滋賀県]의 행정 기관들이 있다.

 

[사진 706 : 주변에는 높은 건물이 많지만 오츠역[大津駅] 건물은 2층 높이로 작다.]


   오츠역의 개찰구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고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용지가 준비되어 있다. 오츠역의 이정표 가운데에 스탬프다 들어가도록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사진 707 : 오츠역의 개찰구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림 708 : 오츠역의 기념 스탬프.]


   오츠역 구내로는 북위 35도선이 지나간다. 그래서 벽에는 세계 지도를 걸어놓고 북위 35도가 지나가는 세계 주요 도시를 보여주고 있다. 내가 사는 부산도 북위 35도에 해당하고 유럽의 최남단인 그리스(Greece)의 크레타(Κρητη, Crete)도 여기에 해당된다. 1, 2번 승강장 끝에도 기념비를 설치하여 놓았다.

 

[사진 709 : 오츠역 건물로도 북위 35도선이 통과한다. 세계 지도에는 북위 35도선이 지나는 장소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710 : 오츠역의 1, 2번 승강장 끝에는 북위 35도선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다. 북위 35도를 하얀 선으로 표시한 지구본이 있다.]


   오츠역의 승강장은 2면 4선이지만 선로가 복복선이므로 사실 이 역에서는 선로가 분기되지는 않는 관계로 느린 열차가 빠른 열차를 먼저 보내기 위하여 오래 정차할 필요는 없지만 동시에 들어온 경우에는 승객들의 환승을 위하여 약간 기다려주기도 한다. 아침 출근 시간대에는 신쾌속(新快速)이 바깥 선로로 운행하였으나 낮에는 보통과 함께 안쪽 선로로 운행한다. 대신에 바깥쪽 선로는 화물 열차가 통과하게 된다.

 

[사진 711 : 오츠역 승강장에서 본 교토 방면. 복복선의 선로가 신오사카야마터널[新逢坂山トンネル]로 이어진다.]

 

[사진 712 : 오츠역의 승강장은 2면 4선이다.]

 

[사진 713 : 오츠역의 이정표.]

 

No. 44 철도편(JR서일본) : 오츠[大津] 12:00→쿠사츠[草津] 12:14,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752T 普通, 거리 : 12.2km, 편성 : 223系 4兩+8兩(12号車 クモハ223-3007)

 

[사진 714 : 오츠역 1, 2번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신쾌속(新快速)도 안쪽 선로로 운행하고 있다.]

 

[사진 715 : 보통으로 운행하는 223系 전동차.]

 

   보통 열차이지만 223系 전동차이고 12량 편성이다. 종점을 앞두고 있어서 차내는 한산하였다. 바깥쪽 선로에서는 화물 열차가 와서 앞질러간다. 최고속도는 223系 전동차가 더 빠르기는 하지만 역에 정차하여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사진 716 : 케이한전철[京阪電鉄] 이시야마사카모토선 철길이 토카이도본선[東海道本線] 위로 지나간다.]

 

[사진 717 : 세타가와[瀬田川] 위를 지나가는 철교를 통과하고 있다.]

 

[동영상 718 : 미나미쿠사츠역[南草津駅]에 정차하기 위하여 속도를 줄이면서 화물 열차는 멀어진다.]


   복복선 구간이 끝나는 쿠사츠역[草津駅]에서 내렸다. 쿠사츠선[草津線]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이고 일부 열차는 이 역까지만 운행하여서 교토[京都] 방향으로 되돌아가기도 한다. 그런 관계로 승강장은 3면 6선으로 되어 있다. 케이한전철[京阪電鉄, http://www.keihan.co.jp ]과 경쟁을 하고 있는 오츠[大津] 지역과는 달리 이곳은 철도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관계로 시가현에서 가장 승객이 많은 역이다.

 

[사진 719 : 쿠사츠역[草津駅]의 이정표.]

 

[사진 720 : 쿠사츠역의 개찰구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림 721 : 쿠사츠역의 기념 스탬프.]


   쿠사츠역 주변으로는 높은 건물이 많고 동쪽으로 나가는 출구는 육교로 만들어 놓고 쿠사츠쥬쿠[草津宿] 일부를 그대로 재현하여 놓았다. 쿠사츠쥬쿠는 토카이도[東海道]를 오가는 사람들이 묵었던 숙소이다. 지금은 신칸선[新幹線]을 타면 얼마 걸리지 않지만 과거에는 걸어서 가다 보니 중간에 숙박을 해야만 했다.

 

[사진 722 : 쿠사츠역 동쪽으로는 육교로 주변 건물과 연결되어 있다.]

 

[사진 723, 724 : 육교 위에는 쿠사츠쥬쿠[草津宿] 일부를 재현하여 놓았다.]

 

No. 45 철도편(JR서일본) : 쿠사츠[草津] 12:27→키부카와[貴生川] 12:5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5346M 普通, 거리 : 21.4km, 편성 : 113系 4兩(가장 앞 차량 クハ111-5703)

 

[사진 725 : 쿠사츠역 쿠사츠선[草津線]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726 : 쿠사츠선에서 운행하는 113系 전동차는 모두 녹색으로 칠해 놓았다.]

 

   대기하고 있는 차량은 113系 전동차였다. JR서일본에서 비용 절감을 위하여 차량을 단색으로 도장하고 있어서 전체가 녹색으로 바뀌었다. 차내에는 학생들이 많아서 서서가야 한다.


   쿠사츠역을 출발한 열차는 토카이도본선에서 분기되어서 쿠사츠선으로 들어선다. 고가로 올라가서 토카이도본선 위로 넘어가서 만나는 철길이 있다. 쿠사츠선은 우리나라 익산역에서 전라선이 분기되는 것처럼 분기되는 구간은 복선이고 입체 교차로 되어 있다. 고가로 넘어온 철길과 만난 이후로는 단선 전철화 구간이 이어진다. 113系 전동차 자체는 전망을 보기에는 좋지 않고 운전실에는 보선 직원이 2명 더 타고 있다. 출입문 옆에 서서 밖을 보았는데 논 사이로 철길이 이어지고 멀리 낮은 산이 있다.

 

[사진 727, 728 : 쿠사츠선은 논 사이로 철길이 이어지고 멀리 낮은 언덕이 있다.]


   쿠사츠선에서 중요한 환승역인 키부카와역[貴生川駅]에서 내렸다. 쿠사츠역에서는 오미철도[近江鉄道, http://www.ohmitetudo.co.jp ]와 시가라키고원철도[信楽高原鐵道, http://www.biwa.ne.jp/~skr ]로 갈아탈 수 있다. 시가라키고원철도의 승강장은 JR서일본의 승강장과 같이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승강장에는 환승하는 승객들을 위한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시가라키고원철도의 노선은 국철에서 운영하였으나 승객이 적어서 수익이 나지 않아서 1987년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회사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직통 운행을 하기도 했으나 1991년에 42명이 사망한 열차충돌사고가 일어난 이후에 직통 운행이 폐지되었다.

 

[사진 729 : 3개 회사의 열차가 들어오는 키부카와역[貴生川駅]. 가장 왼쪽에 시가라키고원철도[信楽高原鐵道] 승강장이 있고 가운데에는 JR서일본의 승강장.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오미철도[近江鉄道]의 승강장이 있다.]

 

[사진 730 : 시가라키고원철도의 디젤동차가 승강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승강장에는 환승하는 승객들을 위하여 IC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731 : 키부카와역의 JR서일본의 이정표.]

 

[사진 732 : 오미철도의 키부카와역 건물과 승강장.]

 

[사진 733 : JR서일본의 키부카와역 매표소와 개찰구.]

 

[그림 734 : 키부카와역의 기념 스탬프.]


   JR서일본의 승강장에서는 오미철도의 승강장이 보이지만 오미철도와는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일단 선로 위에 있는 역 건물로 올라가서 개찰을 나간 후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JR서일본의 개찰구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시가라키고원철도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승차권을 팔지 않기에 승차역 증명서를 뽑아서 직원이 있는 통로로 들어가면 된다.

 

 

 

 

 

   다음으로는 '13일 - 토카이도신칸선[東海道新幹線]과 나란히 이어지는 오미철도[近江鉄道]'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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