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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 잔잔한 비와호[琵琶湖]를 둘러보는 호화로운 외륜선(外輪船) 미시간(ミシガン, Michigan)
일인승무ワンマン 2010. 12. 24. 00:0024. 13일 - 잔잔한 비와호[琵琶湖]를 둘러보는 호화로운 외륜선(外輪船) 미시간(ミシガン, Michigan)
하마오츠역[浜大津駅]에서 오츠항[大津港, 오츠코]로 향하였다. 걸어서 5분 정도 걸리지만 하마오츠역이 2층에 있고 공원을 가로지르므로 찾기가 매우 쉽다.
커다란 지붕이 있고 양쪽으로 건물이 있는 오츠항여객터미널[大津港旅客ターミナル]이 있다. 서쪽에 있는 건물에는 시가현립비와호플로팅스쿨[滋賀県立びわ湖フローティングスクール, Shiga Prefecture Biwako Floating School, http://www.uminoko.jp ]과 유람선 승객들을 위한 대합실이 있다. 반대쪽인 동쪽에는 비와호기선[琵琶湖汽船, 비와코키센, http://www.biwakokisen.co.jp ] 매표소가 있다.
[사진 660 : 커다란 지붕이 있고 양쪽으로 건물이 있는 오츠항여객터미널[大津港旅客ターミナル].]
[사진 661 : 서쪽에 있는 건물에는 시가현립비와호플로팅스쿨[滋賀県立びわ湖フローティングスクール, Shiga Prefecture Biwako Floating School]과 함께 유람선 승객들을 위한 대합실과 매점이 있다.]
[사진 662 : 동쪽에는 비와호기선[琵琶湖汽船] 매표소가 있고 미시간의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아키노칸사이1데이패스(秋の関西1デイパス, 가을의 칸사이 1일 패스)와 코토·비와코티켓[湖都·びわこチケット]을 제시하니 도장을 찍고 바로 미시간(ミシガン, Michigan) 승선권을 내어준다. 패스이지만 미시간은 한 번만 탈 수 있으며 야경을 보면서 저녁 식사를 하는 미시간쇼보트(ミシガンショウボート, Michigan Show Boat)는 승선할 수 없다. 미시간의 승선요금이 2,700엔이므로 이것만으로도 아키노칸사이1데이패스의 본전에 가깝다.
[그림 663 : 미시간(ミシガン, Michigan)의 승선권.]
[그림 664 : 미시간의 안내 팸플릿.]
[그림 665 : 미시간과 비와코유람선의 기념 스탬프.]
예상은 하였지만 평일 오전이라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전 9시 50분이 되자 환영식이 시작되었다. 미시간에 타고 있는 선원과 항구에 있는 직원이 깃발을 들어서 신호를 서로 주고 받았다. 서양인 아가씨가 노래를 부르고 코스프레(コスプレ) 복장을 한 직원이 승객들을 미시간으로 안내하였다. 승객들은 종을 울려보고 미시간에 탑승하였다.
[사진 666 : 개찰구 앞에는 승객들이 미시간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동영상 667 : 미시간에 타고 있는 선원과 항구에 있는 직원이 깃발을 들어서 신호를 서로 주고 받고 있다]
[동영상 668 : 서양인 아가씨가 노래를 부르고 코스프레를 한 직원이 승객들을 미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 669 : 개찰구를 통과하여 미시간으로 향하고 있는 승객들.]
[사진 670 : 4층으로 되어 있고 붉은색으로 된 바퀴가 돌아서 움직이는 외륜선(外輪船)인 미시간.]
No. 42 유람선편(비와호기선[琵琶湖汽船]) : 오츠항[大津港] 10:00→오츠항 11:17
선박 : 미시간(ミシガン, Michigan), 크루즈명 : 미시간모닝(ミシガンモーニング, Michigan Morning)
기다리는 승객이 많지 않아서 승선은 금방 끝났다. 항구에는 직원들이 손을 흔들고 미시간은 오츠항을 떠났다. 가장 위의 4층 갑판에 올라가니 오츠항여객터미널과 항구가 아래로 보였다.
[사진 671 : 오츠항에서는 직원 2명이 손을 흔들면서 떠나는 미시간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 672 : 비와호에서 가장 큰 배인 비앙카(ビアンカ, Bianca).]
미시간은 1982년에 만들어진 4층 높이의 외륜선(外輪船)이다. 외륜선은 우리나라에는 적당한 용어가 없는데 물레방아 같은 바퀴를 돌려서 가는 배를 말한다. 배의 속도는 느리지만 바퀴를 돌려서 물이 공기와 섞이면서 비와호의 수질오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동영상 673 : 일반 선박과는 달리 미시간은 풍차 같은 바퀴를 돌려서 물을 밀어내어서 배를 움직이는 외륜선이다.]
미시간을 한 번 둘러보았다. 4층에는 갑판이 있고 높아서 가장 경치가 좋다. 햇빛이 바로 비치기는 하지만 비와호 때문인지 덥지 않고 시원하다. 앞쪽으로는 조타실이 있는데 선장이 배를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선원의 제복을 입어볼 수 있도록 준비하여 두었다.
[사진 674 : 갑판에는 증기로 작동하는 스팀오르간(スチームオルガン, Steam Organ)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675 : 선원이 입는 제복을 승객들이 직접 입어볼 수 있으며 유리 너머로 조타실이 보여서 배를 운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3층에는 무대가 있고 간단한 음료를 판매하는 바(Bar)가 있다. 배를 타기 전에 노래를 부르면서 안내를 한 서양인 아가씨는 이곳에서 공연을 하였다. 일본어를 잘하는 걸로 보아서는 일본에 제법 오랫동안 산 서양인으로 보였다. 미국의 미시간호(Lake Michigan)에서 운행하는 유람선을 모델로 만들어서 운행하고 있지만 영어 안내는 전혀 없다. 미국에도 호수가 많지만 미시간으로 이름이 지어진 건 시가현[滋賀県]이 미시간주(State of Michigan)와 우호 협정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676 : 3층에 있는 무대에서는 서양인 아가씨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3층 앞쪽으로는 편안한 의자가 놓여있는 로얄룸(ロイヤルルーム, Royal Room)이 있다. 이곳은 개인 승객은 이용할 수 없으며 단체 예약만을 받는다. 실내에 있어서 햇빛을 받지 않으면서 냉난방이 되는 실내에서 편하게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677 : 3층 앞쪽에는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비와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로얄룸(ロイヤルルーム, Royal Room)이 있다.]
2층에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허클베리카페(ハックルベリーカフェ, Huckleberry Cafe)가 있고 1층에는 19세기의 미국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단장한 톰소이어식당(Tom Sawyer Dining)이 있다. 이곳에서는 시가현에서 생산된 재료로 만든 코스 요리가 나오는데 아직 점심시간이 되지 않아서 문을 열지 않았다.
[사진 678 : 2층에는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허클베리카페(ハックルベリーカフェ, Huckleberry Cafe)가 있다.]
[사진 679 : 1층에는 19세기의 미국 분위기를 느껴지는 톰소이어식당(Tom Sawyer Dining)이 있다.]
[사진 680 : 미시간의 가장 앞쪽에는 닻이 있다. 물론 장식용으로 실제로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출항하기 전까지는 요란하게 행사를 하였지만 막상 배가 오츠항을 나가니 조용하기만 하다. 오츠항에서 방파제를 빠져나와서 비와호 서안을 따라서 움직인다. 10월 초 답지 않게 조금 더운 날씨였지만 호수 위라서 시원한 바람이 분다. 겨울에 나가하마[長浜]에서 비와호를 보았을 때에는 호수라는 게 믿어지지 않게 파도가 치고 있었는데(관련 글 보기) 오늘은 작은 물결도 없이 너무나도 잔잔하였다. 비와호의 물은 푸른색이기는 하지만 녹색의 수초가 많이 자라고 있었고 맑지 않아서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 수초가 떠다니면 배의 스크루에 걸려서 운행에 지장이 있을 걸로 보였다. 물론 미시간은 바퀴를 돌리니 바퀴의 축에만 걸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사진 681 : 호수이고 매우 잔잔하지만 항구 바깥쪽에는 방파제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682 : 미시간은 방파제 사이로 빠져나가게 된다.]
[사진 683 : 2009년 1월에 건조된 메구미(めぐみ, megumi)가 정박하고 있고 그 뒤로는 요트가 있다.]
[사진 684 : 비와호의 물은 맑지 않으며 수초가 떠서 자라고 있다.]
비와호 서안에는 비와코경정장[びわこ競艇場]이 있고 주변으로는 높은 건물이 이어진다. 호수가에는 호텔을 비롯한 관광 시설이 많고 그 안쪽으로는 주거를 위한 아파트로 사용되고 있다. 뒤쪽으로는 히에이잔[比叡山]이 있어서 사실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땅이 넓지 않다.
[사진 685 : 작은 배가 경주를 하는 비와코경정장[びわこ競艇場].]
[사진 686 : 비와호 남부의 오츠시에는 높은 건물이 많이 있다.]
호수 쪽으로 조금 튀어나온 야나가사키호반공원[柳が崎湖畔公園]을 지나면 좁지만 모래사장이 있다. 오츠 시내에서 멀어지면서 높은 건물이 호수 주변에 없어서 고가로 있는 코세이선[湖西線] 철길을 볼 수 있다. 차량이 흰색인 선더버드(サンダーバード, Thunder bird)는 지나가는 걸 보기 힘들지만 붉은색으로 도색한 113系 전동차가 운행하는 건 쉽게 볼 수 있었다. 멀리서 보니 마치 장난감 기차가 달리는 것 같다.
[사진 687 : 높은 건물이 없고 나무가 많은 야나가사키호반공원[柳が崎湖畔公園]이 비와호 쪽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사진 688 : 북쪽으로 가서 오츠 시내에서 멀어지면 높은 건물은 볼 수 없다.]
[사진 689 : 사진 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고가로 있는 코세이선[湖西線]으로 113系 전동차가 지나가고 있다.]
멀리 비와호대교[琵琶湖大橋]가 보였다. 비와호대교 남쪽을 남호[南湖, 난코]라고 부르는데 비와호의 면적을 감안하면 일부에 해당된다. 미시간은 80분간 크루즈를 하여서 호수를 한 바퀴 도는 걸로 생각하였는데 남호만 한 바퀴 돈다. 신칸선과 특급 열차를 타도 비와호를 한 바퀴 돌려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느린 유람선으로는 불가능하다.
[사진 690 : 비와호는 끝없이 북쪽으로 계속하여 이어진다.]
비와호에는 작은 배들도 많이 있었다. 미시간이 작은 배에는 접근하지 않아서 무엇을 하는지는 정확히는 알기 어려웠다. 남호에는 지붕이 있는 시설이 호수 위로 있는데 수질자동관측탑이라고 한다.
[사진 691 : 작은 배들이 비와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692 : 수질자동관측탑이 비와호 수면 위로 나와 있다.]
비와호 남안에도 서안처럼 뒤로는 산이 있지만 높지 않고 멀리 있다. 오미대교[近江大橋]가 있고 그 옆에는 38층인 오츠프린스호텔[大津プリンスホテル, http://www.princehotels.co.jp/otsu ]이 있다. 호수가에는 높은 건물이 많지만 훨씬 높기에 가장 돋보인다.
[사진 693 : 멀리 남호(南湖)과 북호(北湖)의 경계인 비와호대교[琵琶湖大橋]가 있다.]
[사진 694 : 오미대교[近江大橋] 오른쪽으로는 38층인 오츠프린스호텔[大津プリンスホテル]이 있다.]
[사진 695 : 오츠프린스호텔은 38층이어서 높이에서 주변의 다른 건물을 앞도한다.]
이외에 눈에 잘 띠는 건물로는 하얀색의 약간 둥근 지붕이 있는 시가현립예술극장 비와호홀[滋賀県立芸術劇場 びわ湖ホール, http://www.biwako-hall.or.jp ]과 13층으로 되어 있고 근대화시대의 일본식 건축물인 비와호호텔[琵琶湖ホテル, http://www.biwakohotel.co.jp ]이 있다. 천년고도인 교토[京都]와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점이 작용하고 있어서 비와호 주변으로는 고급 숙박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호수 크기에서 차이가 크지만 경주 보문호 주변으로 특급호텔이 많은 것과 유사하다.
[사진 696 : 오른쪽의 하얀색의 약간 둥근 지붕이 있는 건물 2개가 시가현립예술극장 비와호홀[滋賀県立芸術劇場 びわ湖ホール]이다]
[사진 697 : 오른쪽 끝에는 13층인 근대화시대의 일본식 건축물인 비와호호텔[琵琶湖ホテル]이 있다. 앞으로는 비와호가 있고 뒤로는 오토와야마[音羽山]가 있어서 오츠시는 휴양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갑판에는 직원이 승객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바로 인화하여 사진첩에 넣어서 판매하고 있었다. 내 사진을 찍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고 가격이 좀 비쌌으나 기념으로 구입하였다. 가을이라고 선크림을 바르지 않고 다녔더니 얼굴이 많이 탔다.
[사진 698 : 비와호 크루즈 사진첩.]
[사진 699 : 비와호 크루즈를 마치고 승객들이 미시간에서 하선하여 오츠항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렇게 하여 크루즈는 끝났다. 직원들은 일렬로 서서 작별 인사를 하고 있었다. 갑판에서 멋진 경치를 보면서 쉬었기 때문에 좀 힘이 났다. 하마오츠역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다음으로는 '13일 - 노면전차처럼 도로 가운데를 달리는 지하철 차량'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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